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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사전쟁에 갈라서는 이웃사촌

악취, 소음 시달려…축사신축 반발, 기존축사 이전도 요구
쾌적한 환경에서 생활할 권리 주장…축산업체 생업 포기할 수 없어

  • 웹출고시간2017.11.23 21:46:23
  • 최종수정2017.11.23 21:46:23

옥천군 옥천읍 원각리 주민들이 지난 2월 군청 입구에서 축사신축 반대 집회를 갖고 있다.

ⓒ 손근방기자
[충북일보=옥천] 농촌지역 축사가 지역주민들에겐 골칫거리가 되고 있다.

악취와 소음 등에 시달리다 못한 나머지 기존의 축사에 대해 이전을 요구하는가 하면 새로 짓는 축사는 아예 들어서질 못하도록 집단 반발을 하고 있다.

축사신축 반대 플랜카드가 곳곳에 내걸리는 등 지역의 집단민원이 되고 있는 것이다.

자치단체는 법적으로 문제가 없으면 건축허가를 내 줘야 하기 때문에 또 다른 갈등의 골이 되고 있다.

여기에 문제는 자치단체별로 조례로 만들어 놓은 축사제한거리가 제각각에 있다.

이유야 있겠지만 당사자인 주민들이나 축산업체들에게 혼란을 부추기는 꼴이 되고 있다.

이러다 보니 규제가 엄격한 지치단체를 벗어나 느슨한 자치단체로 원정 축산업을 하려는 일부 경우도 있다.

자치단체는 조례를 만들 때 상위법이나 판례 등을 세밀히 따져 규정에 맞도록 신중하게 제정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특히 축산업을 하려면 주변 환경도 잘 살펴야 할 때다.

영동군 양산면에 내걸린 축사신축 반대 플랜카드.

ⓒ 손근방기자
주민들은 더욱 쾌적한 환경에서 생활하기를 원하고 있는 것은 물론 가축도 건강한 환경이 필요하다.

시세 좋은 소 값이나 돼지 값만을 생각하며 우후죽순처럼 생겨나는 축사를 바라만 볼 수 없다.

그렇다고 생업인 축산업을 포기할 수는 없지만 주민, 축산업자, 자치단체 모두가 현명하게 대처하는 올은 판단의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는 시점이다.

마을입구나 한복판에 축사를 만들려는 업자와 주민들 간 갈등을 겪고 있는 축사반대 구호가 언제나 사라질지 안타까운 실정이다.

실예로 옥천군 동이면 세산리 주민들이 지난 10월 마을입구에 신축하고 있는 축사(우사)에 대해 강력히 반대하고 있다.

소음과 악취, 해충 등 환경피해가 예상되며 기존의 축사로 인한 피해도 크다고 집단반발을 하고 있다.

앞서 지난 2월에도 옥천읍 원각리 주민들도 인근 가풍리에 신축축사(우사)에 대해 인허가 취소를 요구하며 군청 입구에서 집회를 열었다.

영동도 사정은 마찬가지다.

최근 영동군 양산면 가곡·송호리 주민들 역시 축사(우사) 신축을 반대하는 플랜카드를 걸고 반발하고 있다.

영동군 호탄리 주민들은 마을 한복판에 있는 축사 때문에 환경오염 등으로 도저히 생활을 할 수 없다고 불만이 거세다.

옥천의 한 주민(70)은 "마을입구에다 축사를 하려는 계획은 도저히 납득이 가질 않는다"며 "축산업자들도 사업도 좋지만 주민들 입장도 한 번쯤 고려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옥천군과 영동군의 가축사육제한구역에 관한 조례는 200m로 돼 있다.

옥천·영동 / 손근방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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