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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방기에 고지방 식사…동물원·식물원 월동준비 분주

수목원 과실수 볏짚 옷 무장
동물원 거북이, 뱀 열등 밑 차지
열대 조류 땅콩, 해바라기씨 등 특식 제공
새끼 앵무새·사막여우 인공포육실서 보살핌

  • 웹출고시간2017.11.19 20:45:51
  • 최종수정2017.11.19 20:46:05

사막여우들이 추위를 피해 열등 아래 모여 있다.

ⓒ 신민수기자
[충북일보] 최저기온이 영하권에 들면서 미동산수목원(청주시 상당구 미원면)과 청주동물원(청주시 상당구 명암동)은 월동준비로 분주하다.

지난 17일 수목원은 꽃대 제거와 가지치기가 한창이다.

봄에 피어날 새 생명을 위함이다.

수종이 다양한 만큼 추위에 대한 대비도 달라진다.

감나무가 볏짚 옷을 입고 있다.

ⓒ 신민수기자
과실수는 두꺼운 볏짚 옷을 입었다.

온실 내 식물들은 적정한 온도 관리가 필수다.

난대식물관은 기름보일러를 이용해 실내 온도를 8도 이상으로 유지해야 한다.

16도로 맞춰야 하는 다육식물관은 펠릿보일러를 함께 사용한다. 여의치 않을 때는 난방기도 튼다.

수목원 관계자는 "자동화된 시스템으로 실내온도가 조절되어 한결 수월하다"고 말했다.

동물원은 더 바쁘게 움직인다.

각 개체에 맞는 사육 환경 조성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기온이 떨어질수록 동물들의 희비가 엇갈린다.

여름철 무기력했던 호랑이의 움직임은 민첩해졌고 짝짓기 철을 맞은 독수리의 눈빛이 제법 날카롭다.

추위에 강한 일본원숭이 가족은 서로 털을 골라주며 평화로운 모습이다.

하지만 파충류에게 겨울은 시련의 계절이다.

동물원의 파충류는 겨울잠을 자지 않는다.

대신 식사량은 줄어들고 움직임은 둔해진다.

추위에 취약한 거북이와 뱀은 열등 곁에 웅크리고만 있다.

열대 조류들은 땅콩, 해바라기씨가 섞인 고지방 식사로 추위를 이길 에너지를 얻는다.

몇몇 포유류에게도 겨울바람은 낯설기만 하다.

새 식구가 된 몰루칸 코카투(앵무새)·다람쥐원숭이·미어캣·사막여우·물범 새끼가 생애 첫 겨울을 맞이한다.

그 중 몰루칸 코카투 '체리'와 사막여우 '날두'는 인공포육실에서 겨울을 보내야 한다.

몰루칸 코카투는 습성 상 한 개의 알만 품는다. 어미가 품는 알이 될 수 없던 체리는 사육사 손에서 자랐다.

날두의 어미는 두 형제를 낳은 후 죽었다.

이들 형제 또한 사육사에 의해 길러진 후 다른 사막여유들과 합사를 시도 했지만 몸이 약한 날두는 다리를 다쳐 다시 인공포육실로 돌아왔다.

사육사는 '체리'와 '날두'가 마음까지 따뜻한 겨울을 보낼 수 있도록 특별히 신경을 쓰고 있다.

겨울이 되면 동물들도 사람처럼 면역력이 떨어지고 일부는 예민해진다.

권혁범 사육사는 "동물들의 건강을 위해 먹이를 주지 않는 등 에티켓을 지켜줄 것"을 당부하며 "동물 가족들이 건강하게 겨울을 보내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 신민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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