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기사

이 기사는 3번 공유됐고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동반자살' 대책은 없나-②촘촘한 사회안전망 필요

생활고 등으로 극단적인 선택 ↑
생산 활동 가능한 연령대가 많아
대부분 기존 복지 혜택 非대상자
청소년 문제 확대 전 해결책 시급
"젊은층 위한 상담 창구 필요"

  • 웹출고시간2017.11.07 20:54:21
  • 최종수정2017.11.07 20:54:21
[충북일보] 끊이지 않는 동반 자살 사건에 사회안전망이 허술하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 이들 대부분이 생활고나 신변비관을 이유로 숨졌기 때문이다.

게다가 극단적인 선택을 하는 이들은 생산 활동이 가능한 20~50대라는 점에서 복지 사각지대에 놓일 수밖에 없는 처지다. 최근 청주지역에서 발생한 동반자살 사건도 모두 20~40대 연령의 젊은층이었다.

정부나 지자체의 복지 수혜 대상자를 보면 기초생활수급자·차상위계층·만 65세 노인 중 홀몸노인·조손가정·장애인 등 생산 활동이 어려워 소득이 일정치 못한 이들이다.

수혜 대상자를 제외한다면 생활고 등으로 어려운 처지에 놓여도 복지 혜택을 받기란 쉽지 않다.

문제는 복지 사각지대에 놓인 젊은층의 심리적·정신적 부담을 줄여줄 수 있는 상담 시스템, 복지 정보 제공이 부족하다는 점이다.

청주지역의 경우 청주복지재단이 운영하는 '청주복지콜'이 있으나, 홍보가 부족해 아는 시민들이 많지 않다.

지난 2013년 개통한 청주복지콜(1666-0099)은 복지 관련 법률, 주거 지원, 심리·정서 지원 등 데이터베이스를 통해 내담자 상황에 맞는 해결 방안을 알려주는 일종의 '복지 콜센터'다.

하지만, 청주복지콜 등에 대한 정보보다 SNS상에서 무분별한 자살 관련 유해정보를 접하는 것이 현실이다.

SNS상의 자살 관련 유해정보는 정신적으로 불안한 이들에게 '심리적 지지'로 다가올 수 있다. 극단적인 선택을 생각하는 상황에서 자신과 같은 처지에 있는 사람을 마주한다면 심리적으로 지지, 함께 목숨을 끊는 동반 자살로 이어진다는 뜻이다.

극단적 선택을 함께 하는 이들의 연령대가 20~50대 등으로 분포된 이유도 SNS의 유해정보 탓이 크다. 정신적으로 불안한 상태면서 SNS를 주로 사용하는 연령대이어서다.

전문가들은 이 같은 문제가 정신적으로 성숙하지 않은 청소년기로 확대되기 전에 해결책이 마련돼야 한다고 입을 모은다.

오창근 충북참여연대 사회문화국장은 "저소득층 등은 복지체계 안에 들어와 있지만, 생산 활동이 가능한 연령대의 경우 극심한 생활고에 시달려도 어려움을 호소할만한 창구가 부족하다"며 "'무슨 일이라도 하면 되지'라고 생각할 수도 있으나, 그것조차 하지 못해 극단적인 선택을 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사회안전망으로 걸러지지 않은 이들을 위한 상담창구가 만들어진 뒤 적극적인 홍보가 이뤄져야 한다. SNS에서 무분별하게 유포되는 유해정보에 대한 지속적인 모니터링도 필요하다"며 "청소년들의 경우 정보를 습득하는 능력이 뛰어나고, 이성적 선택이 어려워 기성세대보다 극단적인 선택을 할 가능성이 크다. 지역사회·교육당국 등 다양한 영역에서 유해정보에 대한 경각심, 지속적인 관심 등이 이 같은 문제 확산을 막을 수 있는 방법이 될 것"이라고 조언했다.<끝>

/ 강준식기자 good12003@naver.com
배너
배너
배너

랭킹 뉴스

Hot & Why & Only

실시간 댓글

배너
배너

매거진 in 충북

thumbnail 308*171

충북일보가 만난 사람들 - 단양교육지원청 김진수 교육장

[충북일보] 몇 년동안 몰아친 코로나19는 우리 나라 전반에 걸처 많은 염려를 낳았으며 이러한 염려는 특히 어린 아이들에게 실제로 학력의 위기를 가져왔다. 학력의 저하라는 위기 속에서도 빛나는 교육을 통해 모범 사례로 손꼽히는 단양지역은 인구 3만여 명의 충북의 동북단 소외지역이지만 코로나19 발 위기 상황에서도 잘 대처해왔고 정성을 다하는 학교 지원으로 만족도도 최상위에 있다. 지난 9월 1일 자로 단양지역의 교육 발전에 솔선수범한 김진수 교육장이 취임하며 앞으로가 더욱 기대되고 있다. 취임 한 달을 맞은 김진수 교육장으로부터 교육철학과 추진하고자 하는 사업과 단양교육의 발전 과제에 대해 들어 본다. ◇취임 한 달을 맞았다, 그동안 소감은. "사자성어에 '수도선부(水到船浮)'라는 말이 있다. 주희의 시에 한 구절로 강에 물이 차오르니 큰 배도 가볍게 떠올랐다는 것으로 물이 차오르면 배가 저절로 뜨더라는 말로 아무리 어렵던 일도 조건이 갖춰지면 쉽게 된다는 말로도 풀이할 수 있다. 교육장에 부임해 교육지원청에서 한 달을 지내며 교육장의 자리가 얼마나 막중하고 어려운 자리인가를 느끼는 시간이었다. 이렇게 어렵고 바쁜 것이 '아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