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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부터 자유학년제 '기대 반 우려 반'

중1 학생들에 시험 없이 진로탐색 기회 제공
취지 공감하나 지역 격차·프로그램 부실
교사 업무 과중·사교육 우려 등 실효성 의문

  • 웹출고시간2017.11.05 19:31:03
  • 최종수정2017.11.05 19:31:03
[충북일보] 현재 한 학기로 운영되는 자유학기제가 내년부터 희망학교에 한해 두 학기로 확대하는 자유학년제가 시행되지만 학생들이 꿈과 적성을 찾고 키우는데 얼마나 실효성이 있을지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중학교 1학년 학생들이 두 학기 동안 중간 기말 고사를 보지 않고 다양한 체험을 통해 충분히 진로를 탐색할 수 있도록 돕겠다는 자유학년제의 취지는 공감을 얻고 있다.

그러나 자유학년제가 양질의 진로탐색 기회를 제공할 수 있느냐가 문제다. 지금도 자유학기제가 시행되는 과정에서 지역 격차, 진로 프로그램 부실 운영 등 시행착오가 적지 않기 때문이다.

자유학기제를 담당한 도내 A중학교 교사는 "학생들이 체험하고 싶어하는 직업분야는 다양하나 농촌지역이라 체험 장소 섭외도 어렵고 협조도 안해 농촌지역은 관공서 외에는 제대로 체험이 어렵다"고 말했다.

중학생 자녀를 둔 학부모 B씨는 "체험을 하려고 해도 지원자가 많아 제비뽑기로 학교에서 결정하고 있다"며 "도시지역은 농촌에 비해 다양한 분야를 접할 수는 있겠지만 꿈은 키울 수 없다. 오히려 수행평가만 늘었다"고 지적했다.

또 교사들이 자유학기 프로그램 운영에 얼마나 적극적으로 참여할 수 있을지도 미지수다. 지금도 교사들은 교과 수업 외에 자율적인 체험 프로그램을 짜서 운영하고 진로 체험학습까지 맡으면서 업무부담을 호소하고 있다.

도내 한 중학교 C교사는 "자유학기제나 자유학년제 모두 교장이 자율적으로 선택해 운영하고 있다"며 "교장이 교육감에게 잘 보이기 위해 교육청에서 지시하는 것은 앞다퉈 하고 있다. 교사들 사이에서 불만이 하늘을 찌르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 "학교생활기록부를 문장으로 기재하는 것이 부담스러운 상황이다"며 "업무가 밀려 야근까지 하고 있는 데다 교육청에서 종종 각종 자료를 요구해 주말에도 출근하고 있다. 교사들의 스트레스가 엄청나다"고 말했다.

이외에도 대학입시 위주의 교육체제에서 중학교 2,3학년 교육과정은 유지되기 때문에 자유학기제 기간과 마찬가지로 자유학년제 기간에도 선행학습이 유행하는 것 아니냐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사교육을 보충하려는 학부모들로 인해 학생들의 공부량만 더 늘어난다면 자유학년제의 취지는 흐려질 수밖에 없다는 것이 교육전문가들의 지적이다.

한편 교육부는 현재 한 학기로 운영되는 자유학기제를 1학년 두 학기로 확대하는 자유학년제 기간 뿐 아니라 자유학기제 기간의 내신 성적도 고입전형에 반영하지 않는 방안을 시·도 교육청별로 검토 중이라고 5일 밝혔다.

/ 김병학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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