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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찬은 달랑 '소시지 1개·호박샐러드'

청주 모 여고 부실급식 논란
조식 식품비 비율 '시내 최저'
영양사·조리사 '수당 달라' 파업
학부모 "무책임하게 돈만 요구"

  • 웹출고시간2017.11.02 17:49:03
  • 최종수정2017.11.02 20:10:42

사진은 지난9월 청주 A여고 학생들에게 석식으로 제공된 급식.

ⓒ 학부모 제공
[충북일보=청주] 소시지 달랑 1개와 샐러드를 주면서 끼니를 해결하라는 청주 A고교의 부실급식이 논란이 되고 있다.

2일 청주의 한 여고 학부모 등에 따르면 기숙사 학생들에게 지난 9월 소시지 1개와 호박 샐러드, 콩나물국이 급식으로 제공됐다.

전에는 주먹밥과 맑은 된장국, 편의점에서 파는 꼬치구이가 급식으로 나오기도 했다.

이 학교 기숙사에서 지내는 1~3학년 학생 77명은 이 같은 부실한 급식으로 저녁을 해결한다고 학부모들은 주장하고 있다.

이 학교의 저녁 가격은 3천800원이다. 급식에 들어간 식재료 원가는 급식단가에 64%를 차지한다.

석식을 제공하는 청주지역 고등학교 15곳 중 식품비 비율이 비교적 높지만, 급식 수준이 형편없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 식품비 비율이 높을수록 급식의 질이 높아진다.

무상급식 아닌 고등학교는 학생들이 낸 급식비에서 식재료에 들어간 비용을 제하고 나머지는 영양사, 조리원 인건비와 급식실 운영비로 쓰인다.

그나마 아침 급식은 수준이 양호하나 시중 음식 값과 비교했을 때 비싸다는 평가도 있다.

이 학교 조식 급식 단가는 무려 5천800원으로 청주지역 고등학교 15개교중 이 학교 급식비가 가장 비싸다.

반면 조식 식재료에 쓰이는 식품비는 급식단가에 54.9%만 들어간다. 조식을 제공하는 청주지역 고등학교 중 가장 낮다.

부실급식 논란과 고가 급식비에도 이 학교 영양사와 조리원은 조식 지도 수당을 달라며 지난달 23일부터 아침 급식을 중단하고, 현재까지도 학생들에게 밥을 주지 않는다.

영양사 등이 일찍 급식소 나와 아침을 준비하니 조식 지도 수당을 지급할 것을 요구했으나 학교운영위는 이를 거부했다.

급식단가도 다른 학교보다 비싼 상태에서 급식질도 낮을 때도 많아 수당 지급은 말도 안 된다는 게 운영위의 입장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영양사와 조리원에게는 조식 준비에 따른 법정 초과근무수당이 지급되고 있다.

학부모들은 부실 논란을 일게 한 급식을 제공하면서 수당만 챙기려 한다는 비난의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한 학부모는 "수익자 부담으로 수당을 지급할 수 있으나 이처럼 수준 낮은 급식을 제공하면서 추가 보상을 원하는 것은 말이 안 된다"며 "책임은 다하지 않고 돈만 요구하는 행태는 어디서든 용납받을 수 없다"고 분개했다.

/ 김병학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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