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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업 포기하는 청년들 ③ 전문가 의견

최상현 충북대 교수 "충북 일자리 질적 문제 커"
기업 협의체를 구성해 환경개선·복리후생에 힘써야
20~30대의 취업률이 점차 악화되고 있다.

  • 웹출고시간2017.10.25 21:02:06
  • 최종수정2017.10.25 21:02:06

24일 최상현 충북대 교수가 청년 실업 문제에 대해 이야기 하고 있다.

ⓒ 조성현기자
[충북일보] 20~30대의 취업률이 점차 악화되고 있다.

정부는 청년 실업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 다양한 정책을 펼치고 있지만, 연계적인 지원은 미흡하기만 하다.

한국빅데이터서비스학회 부회장인 최상현(사진) 충북대학교 교수는 인터뷰를 통해 청년 취업난을 해결하기 위해서는 청년 스스로가 지역에서 성장하고, 청년들에게 활력을 불어넣어 발전하는 선순환 구조가 형성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최 교수는 "그동안 나왔던 청년 정책들은 단발적인 프로그램이 대부분"이라며 "청년 실업을 극복하기 위해서는 청년에 대한 심도 깊은 적성검사와 이에 따른 진로지도 및 집중 교육훈련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충북은 지난 9월 도내 청년 고용률이 45.7%로 전국 4위를 기록, 전반적으로 나쁘지 않은 상황"이라며 "하지만 지난 2016년 도내 청년 유출 인구는 1천526명으로 청년 인구가 점차 감소하는 추세"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도내 청년 취업자 중에서도 상용 근로자 비율이 높지 않은 편"이라며 "이는 결국 충북의 일자리가 양적인 측면보다는 질적인 측면에서 문제가 있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최 교수는 최근 2030 충북 청년비전 수립 도민 공청회에서 발표한 도내 청년 대학생들의 구직성향 및 기업인식조사를 한 결과에 대해서도 설명했다.

청년들이 도내 중·소기업에 취업을 고려하지 않는 가장 큰 이유(24.4%)는 '실거주지에서 먼 거리'였다.

이어 '수도권 취업이 더 비전 있음(19.7)', '정보 부족(17.2%)', '임금 수준(10.9%)' 등이 뒤를 이었다.

최 교수는 "결국 도내 청년들이 학위만 충북에서 취득 후 타 지역으로 유출 되고 있는 상황"이라고 분석했다.

도가 청년 실업 극복과 유출을 막기 위해 노력을 하고 있지만 해결되지 않는 이유는 청년들이 도에서 실행하고 있는 과제들을 모르기 때문이라는 게 최 교수의 진단이다.

최 교수는 "청년들 입장에서도 심도 깊은 적성검사를 통해 자신의 적성을 가장 먼저 아는 것이 중요하다"며 "자신의 적성을 알고 그다음으로 자신이 원하는 곳에 들어가기 위한 교육 훈련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청년들이 원하는 일자리는 높은 연봉과 인지도, 복리후생을 가진 대기업"이라며 "눈높이를 조금 낮춰 첫 직장을 종착점으로 삼지 말고 미래 구상을 위한 발판으로 삼고 노력해야 한다"고도 했다.

최 교수는 구인난을 겪고 있는 중·소기업과 청년들 간의 미스매치에 대해 중·소기업의 노력을 강조했다.

최 교수는 "청년들이 중·소기업에 들어가지 않는 이유 중에 하나가 정보 부족"이라며 "기업들도 업종별 협의체를 구성·논의를 통해 공동 투자 방식으로 기업 내 환경개선 및 복리후생에 힘쓰고, 1년에 한 번씩 업종별 우수기업을 선발해서 적극적으로 홍보하는 작업도 필요하다"고 말했다.

최 교수는 무엇보다 도의 중추적인 역할을 강조했다.

도는 각 기업별 협의체를 관리하고 청년과 기업을 연결해주는 연결고리와 홍보의 역할을 수행하는 구심점이 돼야 한다는 게 최 교수의 설명이다.

최 교수는 청년 실업을 극복할 수 있는 해결 방안으로 청년 맞춤형 커리어 설계 시스템도 제안했다.

그는 "청년 맞춤형 커리어 설계 시스템은 청년 통합정보관리 시스템으로 도에서 추진하고 있는 취·창업, 주거, 금융, 복지 등을 도움을 필요로 하는 청년들에게 연결해주는 역할"이라며 "충북 권역별로 설치해 도에서 실행하고 있는 프로그램을 도움을 필요로 하는 청년들에게 맞춤형으로 연계해 그들의 갈증을 해소시켜줘야 한다"고 제안했다.

이어 "그러기 위해서는 각 언론사의 역할도 중요하다"며 "사회적 책임감을 갖고 도에서 추진·도입·실행하는 정책들을 많은 사람들에게 알려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결국 청년 실업은 청년들만의 문제가 아닌 지역사회가 공동으로 해결해야 하는 과제"라며 "지역사회 구성원 모두가 청년 실업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힘을 모아야 한다"고 덧붙였다.

/ 조성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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