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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 미술, 지속 가능성을 탐미하다

청주시립대청호미술관, 12월 3일까지 '크로스오버 청주의 젊은 디자인展'
신미'술관 특별기획 '내일을 위한 오늘展'

  • 웹출고시간2017.10.16 16:39:41
  • 최종수정2017.10.16 16:39:46

청주시립대청호미술관 기획전 '크로스-오버:청주의 젊은 디자인'에서 선보인 위아낫컴퍼니팀의 전시 전경.

[충북일보] 충북 미술의 어제와 오늘, 그리고 미래를 한자리에서 감상할 수 있는 특별한 전시가 이어진다.

중진·원로 작가들의 회화와 조각 작품을 청년 디자이너의 시각으로 재해석한 전시가 선보이는가 하면 중견작가부터 지역의 미래를 이끌어갈 젊은 작가까지 다양한 연령대의 작가들이 작품이 한 장소에서 전시된다. 무한하고 지속가능한 충북 미술에 매력에 풍덩 빠져보자.

◇청주시립대청호미술관

크로스 오버 : 청주의 젊은 디자인展

청년 디자이너가 풀어낸 중진·원로작가 작품

젊은 그래픽디자이너와 크리에이터에게 미술품은 어떻게 보일까. 그리고 어떻게 표현될까.

청주시립대청호미술관은 오는 12월 3일까지 기획전 '크로스-오버:청주의 젊은 디자인'을 개최한다.

전시는 1980년대에 태어난 지역 청년 디자이너와 크리에이터들이 대청호미술관의 소장품을 재해석한 디자인·관객체험 전시로 기획됐다.

위아낫컴퍼니, 모노트리, 모나드, 마이 페이버릿 띵스 등 4개팀은 미술관이 소장하고 있는 김사환, 박영대, 우은정, 사윤택, 송일상, 이유중, 이보영, 최민건, 홍병학 등 중진 및 원로작가들의 회화, 조각 작품을 모티브로 그들의 방식으로 재해석해 전시한 것이 특징이다.

그래픽디자인 스튜디오 위아낫컴퍼니는 그래픽디자인너 권진호·임웅빈, 카피라이터 박민호, 일러스트레이터 최재완(객원)이 각자 개성을 가지고 활동한다. 위아낫컴퍼니는 2개 섹션으로 나눠 전시를 선보인다.

먼저 1전시실에 권진호과 임웅빈은 조각작가 송일상의 '비움'이 가진 개념과 모티브를 그래픽으로 풀어내는 '나를 마주한 시간'을 선보인다.

'나를 마주하는 시간'은 미로 같은 공간을 지나는 경험을 하도록 그래픽 이미지들이 표현된 천으로 둥근 미로를 만들고 그 중심에 작품을 설치했다.

관람객은 그 통로를 통해 작품세계(자신의 내면세계)에서 빠져나오는 경험을 할 수 있다.

박민호와 최재완은 2전시실에서 나무와 김사환의 '유백', 이유중의 '소나무', 우은정의 '내 생애 가장 아름다운 날 바람을 드로잉함'을 가지고 관람객 체험형 전시공간인 '원 투 트리(One to Tree)'을 선보인다. 원 투 트리는 사람들에게 쉽게 다가가는 나무 세 그루라는 뜻으로, 관객이 작품을 바라보는데 그치지 않고 밀접히 다가간다는 의미를 함께 담고 있다.

김미진·박슬아로 구성된 모노트리는 최근 합류한 김향미 함께 '보리 작가'로 유명한 원로작가 박영대의 '맥(보리)' 시리즈를 그들만의 시각으로 재해석한 '보리를 보리'작품을 선보인다.

박영대의 초기 '맥' 시리즈는 바람에 흔들리는 보리의 움직임 속에서 율동과 리듬을 느낄 수 있다. 규칙적인 듯 비규칙적인 율동들은 작업의 모티브가 되고 근작으로 갈수록 보리의 구상에서 추상으로 넘어가는 작가의 작업 흐름처럼 모노트리는 보리의 이미지를 곡선에서 직선으로 변화되는 그래픽으로 구성한다. 이 도식화된 보리밭의 그래픽들을 전시공간의 양 벽면에 가득 채운 뒤, 천장에서 내려진 흔들리는 천들을 설치하여 보리밭의 바람을 보여준다. 이를 통해 관람객들은 작품 내부로 들어가 보리밭 사이를 거니는 듯한 간접경험을 느끼도록 한다.

회화작가인 김현묵과 아트디렉터 조아라로 구성된 모나드는 현실을 초월한 세계를 다룬다는 공통점이 있는 최민건의 '사이의 경계'와 사윤택의 '몽유도'의 일부를 하나로 묶어 현실로 재현한 '사이의 경계를 넘어 꿈속으로'를 선보인다. '사이의 경계'는 여러 작은 통로를 가진 건축물 사이사이 너머에 초현실주의 화가 르네 마그리트의 작품 이미지와 작가의 정체성을 상징하는 '개' 이미지를 통해 사이와 경계라는 표현된다. 반면 '몽유도'에서는 작가의 꿈속을 엿볼 수 있는 작은 이미지들을 발견하고, 작품 속 꿈 이미지들을 활용하여 초현실적 분위기를 만들어 낸다.

마이 페이버릿 띵스는 원로작가 이보영의 '대둔산의 가을', '산사의 가을', 단청산수화로 잘 알려진 홍병학의 '법주사 인상'을 재해석해 새롭게 어우러질 공간을 디자인했다. '속리산책'이라는 주제로 대형 한지 벽 사이로 밖과 안의 구분된 공간에서 관람객은 한국화가 그려지는 풍경을 산책하고 또 직접 그림으로 들어가는 듯한 경험을 제공한다.

미술관은 "과거와 현재, 그리고 미래의 가능성이 크로스 오버된 이번 전시를 통해서 청주 문화예술의 다음을 읽을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신미술관의 특별기획전 '내일을 위한 오늘'에서 전시되는 고헌 작가의 '펄스(pulse)'.

◇신미술관 '내일을 위한 오늘'전

오는 12월 16일까지 회화·설치 등 26점 선봬

오늘 연계행사 '작가와의 대화' 열려

충북 미술의 현재와 가능성을 같은 장소에서 경험할 수 있는 전시 '내일을 위한 오늘'가 마련됐다.

신미술관이 특별기획한 이 전시는 오는 12월 16일까지 신미술관 1층과 3층 전시실에서 이어지면 회화, 설치 등 26점이 선보인다.

참여작가는 고헌, 김경섭, 김정희, 김주희, 김택상, 박영학, 사윤택, 연영애, 이윤희, 임미나, 전하라, 최익규 등 12명이다.

전시는 지역을 대표하는 중견작가부터 지역의 미래를 이끌어갈 젊은 작가까지 다양한 연령층의 작가군이 한자리에 모여 지역 미술인, 지역 주민들과의 교류의 장을 마련하기 위해 기획됐다.

지역에서 순수미술을 지도하는 김정희 충북대 교수, 김택상 청주대 교수, 연영애 서원대 교수는 전시 방향을 고민했으며 각 대학 출신으로 활발히 작업하는 다양한 연령의 작가들을 참여작가로 추천했다.

17일 오후 5시부터는 '작가와의 대화'가 마련된다.

참여 작가들이 직접 이야기하는 작업세계와 가로서의 고충, 그리고 그들의 꿈에 대해 직접 듣고 질문할 수 있는 시간이 주어진다.

'작가와의 대화'에는 누구나 무료로 참석할 수 있다.

'작가와의 대화'는 작업 이면에서 충북미술을 위해 고민하고 질문을 던져왔던 지역 작가들의 물음이 시민들에게 소개되고 공론화를 통해 향후 지역 미술의 지속가능한 발전에 기여하는 데 목표가 있다.

신미술관은 "지역에서 활발히 활동해온 대표 작가들과 미술세계에 새로 발을 딛는 젊은 작가까지 다양한 작품을 한 자리에서 보며 미술의 흐름과 경향을 느낄 수 있다"고 추천했다.

이어 "생산과 소비만이 강조되고 예술을 통한 유의미한 소통이 지양되는 현실에서 꾸준하고 묵묵히 작업세계를 이어가는 작가들의 작품을 소개해 관람객들에게 새로운 경험과 충북미술의 현재와 가능성을 느끼는 경험을 제공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 안순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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