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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굴 식별도 못하는 법주사 팔상전 CCTV

전국 목조문화재 1천116개 '41만 이하' 저화소
문화재 재난 예방 기능 취약 "교체 시급"

  • 웹출고시간2017.10.15 16:47:26
  • 최종수정2017.10.15 16:47:26
[충북일보] 국가지정 목조문화재인 보은 법주사, 합천 해인사 등에 설치된 CCTV(폐쇄회로 텔레비전)가 물체나 사람의 얼굴 식별조차 어려운 저화소인 것으로 나타났다.

목조문화재에 설치된 CCTV는 훼손·도난, 화재 등 각종 사고와 재난을 예방하기 위해 설치된 만큼 고화질로 교체해야 한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15일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김병욱(성남 분당구을) 의원은 문화재청이 제출한 국가지정 목조문화재 CCTV 설치 현황을 분석한 결과 화면의 해상도를 결정하는 화소 기준으로는 41만 화소 이하는 1천116개로 전체 설치 대수(3천871개)의 29%에 이른다고 밝혔다.

130만 이하는 305개(8%), 130만 초과는 2천450개(63%)였다.

국보와 보물로 지정된 목조문화재 27건의 경우 설치된 155개 CCTV 전부가 41만 화소 이하인 것으로 드러났다.

보은 법주사 팔상전(국보 55호)과 대웅보전(보물 915호), 원통보전(보물 916호)에 설치된 CCTV 9개 모두 41만 화소 이하였다.

법주사 팔상전은 현존하는 유일한 목탑(높이 2천270m)으로 이미 통일신라시대에 처음 세워졌으나, 당시의 자취는 돌로 짠 기단부에만 남아 있고 현재의 건물은 1605년에 재건되고 1626년에 다시 수리한 것이다.

이밖에 합천 해인사 홍제암(보물 1300호)에 설치된 14대, 영주 부석사 무량수전(국보 18호)·조사당(국보 19호)에 설치된 9대도 41만 화소 이하였다.

반면 도내 목조문화재인 제천 한벽루(보물 528호)와 청주 안심사 대웅전(보물 664호)에 설치된 CCTV 10개는 모두 130만 화소를 넘는 것으로 나타났다.

김 의원은 "보안전문가들에 따르면 화면의 해상도를 결정하는 화소 수가 최소한 100만 이상이어야 얼굴 식별이 가능하기 때문에 41만 화소 이하 CCTV는 그만큼 문화재 재난 예방 기능이 취약할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이어 "가장 훌륭한 문화재 보존과 관리는 재난을 예방하는 것"이라며 "화질이 나빠 제 기능을 하지 못하는 CCTV를 하루빨리 교체하여 소중한 문화재를 지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문화재청에 따르면 저화질 CCTV를 교체하는 데는 한 대당 500만 원 정도(국비 70%, 지자체 30%) 소요되며 41만 화소 이하의 1천116개의 CCTV를 교체하는 데는 국고 39억 원이, 국보와 보물에 대해서만 교체할 경우 10억 안팎이 필요한 것으로 추산됐다.

/ 안순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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