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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미 벼랑끝 대결 '러시안 시선'은 두갈래

북 노동당 창당 앞두고 중·러 역할론 확산
러 하바롭스크·블라디보스토크는 고요
총론은 북핵 반대…해결책은 강온 상존

  • 웹출고시간2017.10.09 18:56:22
  • 최종수정2017.10.09 18:56:22

하바롭스크 꼼소몰스까야 광장.

[충북일보] 한반도 전쟁위기는 해마다 반복됐다. 특히 북한 노동당 창당 기념일(10월 10일)을 앞두고 긴장은 심화됐다. 올해도 마찬가지다. 한반도 전쟁설은 여전히 진행형이다.

미국과 일본은 '군사적 옵션'을 내세운다. 중국과 러시아는 이를 반대한다.

북핵에 대한 해법은 둘로 갈라진다. 우리 내부는 물론, 미·일과 중·러의 해법도 마찬가지다. 북한에 대한 경제적 압박에 대해서는 모두가 동의한다. 다만 강도의 차이는 분명하다.

그래서 중국과 러시아 역할론이 매우 중요하다. 3차 대전으로도 비화될 수 있는 전쟁이 아닌 평화적 해결을 위한 '신의 한수'가 시급하다.

지난 4일 청주국제공항에서 두 시간여를 날아 도착한 하바롭스크.

러시아 극동부에 위치한 하바롭스크에서 맞은 추석은 매우 추웠다. 초겨울 날씨에 나무들은 붉은 노을처럼 제 몸을 물들이며 겨울을 날 채비를 하는 듯했다.

하바롭스크는 러시아 극동부 하바롭스크 지방의 행정중심도시로 1858년 군사 전초 기지로 세워진 도시는 1893년 러시아 탐험가 E. P. 하바로프의 이름을 따서 개칭됐다.

하바롭스크에 있는 레닌광장.

첫 방문지는 소비에트 연방국가(구소련) 창설자인 레닌의 동상이 있는 레닌광장이었다. 쌀쌀한 날씨 탓에 광장은 한산했다.

2일차 길이만 4천400여㎞에 이르는 아무르강을 볼 수 있는 우초스전망대에 갔다. 우초스전망대에는 생전 김정일 위원장의 방문을 기념하는 표지비가 있다.

우초스전망대에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의 방문을 기념하는 표지비가 있다.

표지비에는 '조선로동당 총비서이시며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국방위원회 위원장이신 김정일 동지께서 2001년 8월 17일 하바롭스크시를 방문하시였다'라는 문구가 적혀 있다.

북한에서 고위급인사가 방문하면 반드시 찾는 곳이라고 한다. 물론 한국 관광객들의 필수 코스이기도 하다.

전망대 앞에는 러시아 정치가 무라비요프 아무르스키 동상이 있다. 그는 동시베리아 총독이었던 그는 시베리아 횡단철도를 처음으로 제안한 인물로 유명하다.

러시아에서의 두 번째 밤은 횡단열차에서 보냈다. 늦은 저녁 하바롭스크를 출발해 꼬박 11시간을 달려 블라디보스토크에서 아침을 맞았다.

시베리아 횡단열차가 모스크바를 출발해 종착지인 블라디보스토크에 도착했다.

덜컹거리는 시베리아 횡단열차에서의 하룻밤은 여행자를 더욱 고단하게 했지만, 횡단열차의 종착지인 블라디보스토크에 도착하자 여독은 씻은 듯 사라졌다.6일 오전 8시 30분께 기차에서 내린 뒤 금각만 대교를 보러 서둘러 이동했다.

지난 2012년 아시아 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담에 맞춰 건설된 이 다리는 길이만 3.1㎞에 이른다.

독수리전망대에서 바라본 금각만대교

독수리전망대에 오르면 장엄한 금각만대교를 한눈에 볼 수 있다. 항구에 정박한 선박들과 어우러진 금각만대교의 모습은 장관을 이뤘다.

한반도 지형을 닮아 유명세를 타고 있는 루스키섬.

독수리전망대에서 차로 30여 분 달려 도착한 곳은 루스키섬이다. 바닷바람이 빚어낸 '천연의 섬' 루스키섬은 한반도 지형을 닮아 최근 한국인들이 즐겨 찾는 관광지가 됐다. 동행했던 관광객들은 북한에 닿을 듯 섬 끝으로 발걸음을 옮겼다.

푸틴 대통령이 한국 등 아시아 정상들과 회담할 때 자주 찾는 극동연방대학교. 동방경제포럼(EEF) 참석 차 문재인 대통령도 지난달 이곳을 방문했었다.

루스키섬 다음으로 간 곳은 극동연방대학교였다.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이 애정을 쏟고 있다는 이 대학은 정상회담 장소로 활용되기도 한다.

지난달 동방경제포럼(EEF) 참석 차 문재인 대통령이 이 대학을 방문했고 지난해 9월에는 박근혜 전 대통령이 같은 이유로 방문했었다.

대학은 테러 위험 등을 이유로 학생과 교직원을 제외한 외부인들의 출입이 엄격히 통제돼 일반인들은 교문 앞까지만 갈 수 있었는데 북한에서 유학온 학생들도 있다고 한다.

블라디보스토크에 있는 러시아 해군 극동 사령부.

'군항도시'답게 러시아 해군 극동사령부 앞 바다는 세계 여러 나라의 함대들이 정박해 있었다. 해군 극동사령부 옆에는 2차 세계대전(1941~1945) 당시 적함 14대를 물리쳤다는 C-56잠수함이 위용을 뽐내고 있었다. 전쟁은 이미 72년 전 끝났지만 다시 전쟁이 일어난다면 당장이라도 푸른 바닷속으로 뛰어들듯 잠수함은 굳건해 보였다.

블라디보스토크에는 북한식당이 있다고 하는 데 가볼 수는 없었다. 블라디보스토크 건설현장에는 외화를 벌기위해 북한에서 온 노동자들이 있다고 한다.

항공편을 이용해 블라디보스토크에 온 노동자들은 외출이나 외부인과의 접촉없이 단절된 생활을 대부분 하고 있다고 한다.

대부분의 러시안(Russian)들은 한국을 경제적 동반자로 생각하고 있다. 1990년 9월 30일 수교(修交) 후 한·러 관계는 모든 분야에서 비약적인 발전을 이뤄냈다.

러시안들은 한반도 전쟁설에 대해 많은 관심을 갖고 있지는 않다. 다만, 북핵 반대여론은 한국 분위기와 비슷하다고 한다.

북핵 문제를 해결하는 방법에 대해서는 의견이 갈라진다. 이 역시 한국 내 이견과 비슷해 보인다.

현지 가이드는 이와 관련 "러시아인들은 북핵에 대해 반대하고 있다. (대통령인) 푸틴과는 생각이 다르다. 강력한 대북제재를 원하고 있다"고 말했다.

하바롭스크·블라디보스토크 / 안순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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