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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대 여성 나체 살인사건' 단순 험담이 불러온 참극

용의자·범행 지켜본 여자친구
각각 살인·살인 방조 혐의
경찰 "계획적 범행 흔적 많아
범행 가담 여부 등 추가 조사"

  • 웹출고시간2017.09.21 18:02:58
  • 최종수정2017.09.21 20:08:22
[충북일보] 속보=최근 청주에서 발생한 20대 여성 나체 살인사건은 단순 험담이 불러온 참극인 것으로 드러났다.<21일자 3면>

청주흥덕경찰서는 평소 알고 지내던 20대 여성을 살해한 A(32)씨를 살인 혐의로, 이를 함께 지켜본 여자친구 B(여·21)씨를 살인 방조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고 21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지난 19일 새벽 1시께 청주시 흥덕구 옥산면의 한 하천 둑길에서 C(여·22)씨의 머리를 둔기로 수차례 내려친 뒤 목졸라 살해한 혐의를 받고 있다. C씨의 10년 지기 친구 B씨는 당시 A씨의 범행을 지켜보며 방조한 혐의다.

A씨는 C씨의 의식이 희미해지자 성범죄로 위장하기 위해 옷을 벗으라고 한 뒤 목을 졸라 살해한 것으로 드러났다. B씨는 C씨가 숨진 사실을 알면서도 경찰에 신고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A씨는 경찰에 "C씨가 가끔 자신의 아이를 맡겼는데 내가 학대한다고 말하고 다녀 화가 나 그랬다"며 우발적 범행을 주장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경찰은 이들이 계획적인 범행을 벌였을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보고 추가 수사를 벌이고 있다.

실제로 A씨는 C씨를 도심지역과 거리가 먼 옥산면의 외진 곳으로 데리고 갔을 뿐 아니라 수사에 혼선을 주기 위해 C씨의 옷을 모두 벗긴 상태로 유기했다.

게다가 혈흔을 흙으로 덮은 뒤 C씨의 신원이 밝혀지는 것을 막기 위해 그의 스마트폰과 신분증 등을 챙겨 달아났다.

달아나는 과정에서도 차량을 바꿔 강원도 속초까지 가는 등 치밀하게 범행을 은폐한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단순 방조를 주장하는 B씨도 범행부터 도피 과정까지 함께 한 점 등을 봤을 때 범행에 직접 가담했을 가능성도 있다고 보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우발적 범죄로 보기에는 계획적 범행의 흔적이 많다"며 "B씨의 범행 가담 여부 등 추가 조사와 보강 수사를 벌이고 있다"고 말했다.

앞서 지난 19일 오전 6시50분께 청주시 흥덕구 옥산면의 한 하천 둑길에서 C씨의 시신을 발견한 마을 주민이 경찰에 신고했다.

경찰은 통신 수사 등을 벌여 이날 새벽까지 함께 있던 A씨를 용의자로 특정한 뒤 이튿날인 20일 새벽 1시10분께 강원도 속초로 도주한 그를 긴급 체포했다.

/ 강준식기자 good12003@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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