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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웹출고시간2017.09.20 18:03:24
  • 최종수정2017.09.20 18:03:24

박지성

제천경찰서 여성청소년과 순경

시대가 변할수록 우리의 문명을 발달해 왔고 그에 해당하는 편의와 복지를 누릴 수 있기에 과거 우리 부모님의 시대 보다 더욱더 다양하고 재미있는 여가생활을 할 수 있게 됐다.

하지만 '풍요 속의 빈곤'이란 말처럼 다양성 표출하는 에너지 뒤에는 메말라 가는 감정들이 사회 곳곳에 들어나기 시작했다.

전국에 터져 나오고 있는 학교폭력, 도가 지나치는 가해자의 폭력은 학생들의 서투른 표현으로 일어난 폭력으로 치부하기에는 가히 성인이 봐도 끔직한 상태다.

이와 같은 학교폭력은 점점 진화했고 극악무도하게 잔인해졌고 더욱이 나이도 점점 어려졌으며 가해자들은 반성이라는 단어를 모르는 듯 오히려 피해자들에게 보복성 폭력을 가해 논란이 되고 있다.

학생들의 폭력을 자세히 들여다보면 우리 사회 속 '갑질문화'와 매우 흡사하다.

어른들의 사회에서 자본과 권력이 높은 강자가 자신들이 만들어 놓은 기준에 맞춰 그보다 낮아 보이는 약자를 만나면 자신의 힘을 괄시하듯 약자가 복종하고 굴복할 때 만족감을 느끼는 사람 잡는 문화가 현재 학교폭력과 비슷하지 않는가.

특히 한 사람만의 갑질이나 약자에 대한 폭력이 아닌 단체가 한 사람을 핍박하는 행태는 피해를 입는 당사자에게 육체적은 물론 정신적으로도 심각한 상처를 안긴다.

여기에 이 같은 행위 자체가 잘못된 것이라는 인식을 제대로 하지 못하며 모두가 그럴 수 있다는 그릇된 생각이 자리하게 되는 것이다.

그런 저질문화를 보고 자라나는 아이들은 똑같이 행동할 것이고 우리 사회의 통합을 파괴하는 적폐대상이다.

제천경찰서는 전직원을 대상으로 지난 12일부터 13일까지 경찰서장 주관으로 '경찰 기강확립 의무위반 예방 특별교육'을 실시했다.

이 자리에서 경찰서장은 직장 내 상사가 "내가 신임일 때 이런 것도 다 했었다"라고 말하는 것은 은연중에 신임들에게 압박을 주는 갑질 횡포이니 삼가야 한다며 과거 아무렇지 않게 지나간 것도 지금은 문제가 되는 사안들에 대해 강조하고 서로의 입장을 이해하고 존중하는 경찰서가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렇듯 직장 내, 가족 내에서 불평등과 차별을 개선하려고 하는 의식을 가지고 실천한다면 사회적 약자가 건강한 동등한 사회구성원이 돼 갑질문화가 사라질 것이고 우리가 우려하고 있는 학교폭력의 깊은 뿌리를 뽑을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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