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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악산국립공원 '지릅재 폐도복원 생태습지' 소생태계로 변신

북방산개구리 인공산란장,멸종위기종 수달, 구렁이, 물총새, 원앙 등 55종 유입 확인

  • 웹출고시간2017.09.03 14:33:03
  • 최종수정2017.09.03 14:33:03

월악산국립공원사무소가 조성한 '지릅재 폐도복원 생태습지'에서 북방산개구리,수달, 구렁이, 물총새 등 생물 55종이 대거 유입되어 생태계가 복원된 것으로 나타났다.

ⓒ 월악산국립공원
[충북일보=충주] 국립공원관리공단 월악산국립공원사무소가 북방산개구리의 고질적인 로드킬 예방 및 서식지 보호를 위해 2012년 버려진 폐도를 인공산란장으로 만든 '지릅재 폐도복원 생태습지'에서 북방산개구리의 산란, 부화 및 이동을 확인했으며 아울러 멸종위기종인 수달, 구렁이, 물총새 등 새로운 생물종이 대거 유입되어 생태계 먹이사슬이 안정적으로 복원되었다고 밝혔다.

월악산국립공원을 관통하는 지방도 597호선은 북방산개구리가 서식지에서 산란지인 과수원 내 연못으로 이동하는 동선을 단절시킴으로써 1일 최대 1천400마리(2005년)에 달하는 로드킬이 발생된 지역이며 과수원 내 연못마저 경작화 됨에 따라 산란지 면적이 대폭 축소되어 북방산개구리의 생존이 위협받고 있었다.

사진은 북방산 개구리와 산란한 알

ⓒ 월악산국립공원
이에, 지방도 597호선의 선형개량으로 방치된 폐도를 생태습지로 복원시켜 대체 인공산란장으로 조성함으로써 양서류의 로드킬을 방지하고 안정적인 번식활동을 도모하는 효과를 가져왔다.

사진은 수달

ⓒ 월악산국립공원
지릅재 폐도복원 습지는 그 지역에 서식하는 양서류의 생태습성을 반영하여 3단 논 형태로 조성되었으며 돌무더기, 부들식재를 통해 포식자로부터 몸을 숨길 수 있는 은신처를 확보했다.

또한, 도로로 유실을 막기 위한 양서류 이동방지 펜스와 개구리가 산림으로 수월하게 이동할 수 있는 유도막을 설치했다.

그 결과 2012년 생물종 제로상태인 폐도에서 2013년 북방산개구리의 산란과 부화, 이동 및 새로운 생물 17종(노랑할미새, 도룡뇽 등)의 서식이 확인되었으며, 5년 후인 2017년 현재 북방산개구리 외 계곡산개구리의 산란과 부화, 이동을 확인했다.

사진은 부화한 북방산 개구리의 올챙이

ⓒ 월악산국립공원
특히, 산개구리 외 양서류 4종, 파충류 5종(멸종위기종 구렁이, 까치살모사 등), 포유류 3종(멸종위기종 수달, 고라니 등), 조류 5종(원앙, 물총새 등), 식물 39종 등 총 55종이 습지에 유입됨을 확인했다.

'지릅재 폐도복원 생태습지'는 북방산개구리의 안전한 산란지 기능을 넘어 2013년 17종에서 2017년 55종으로 생물종의 유입이 3배 넘게 늘어나 또 하나의 소생태계가 완성되었으며, 먹이사슬 중간포식자인 북방산 개구리의 안전한 번식에 따라 이를 먹이자원으로 하는 까치살모사, 물총새 등 다양한 상위포식자들이 유입됨으로써 생태계의 건강성을 되찾게 되었다.

야생생물보호단 이정헌 주임은 "누군가는 그깟 개구리 한마리라고 할 수 있지만, 북방산개구리는 생태계에서 중간자 역할을 하는 기후변화 지표종이자 IUCN RED LIST에 이름을 올린 귀한 종이다"며 "2003년부터 꾸준히 시행해 온 로드킬 모니터링 자료를 기반으로 하여 북방산개구리의 로드킬을 방지하고 폐도가 또 하나의 소생태계로 변신한 만큼 앞으로도 습지의 변화에 대한 꾸준한 모니터링을 통해 자연자원 보호의 기초를 마련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충주 / 김주철기자 kimjc5611@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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