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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 수능 개편안 1년 '유예' 조치

중2, 중3 모두 극심한 혼란 예견
중3, 내신·비교과·수능 등 고루 준비

  • 웹출고시간2017.08.31 21:08:57
  • 최종수정2017.08.31 21:19:53

오는 2021학년도부터 적용될 예정이었던 수능개편안 발표가 1년 유예되면서 현 중학교 2학년 학생들은 새로운 수능개편안으로 대학에 진학하게 됐다. 31일 청주용성중학교 2학년 학생들이 수능개편안이 1년 유예돼 대입시때 적용받는 다는 소식을 듣고 수업에 열중하고 있다.

ⓒ 김병학기자
[충북일보] 현재 중학교 2학년 학생들의 대학입시준비가 더욱 혼란스럽게 됐다.

정부는 31일, 2021학년도 대입 활용을 목적으로 준비되고 있었던 수능 개편안의 확정을 1년 후로 유예했다고 밝혔다.

이에따라 수능 개편에 대한 모든 논의가 원점에서 다시 시작되게 됐다. 당초 교육부가 발표했던 개편 시안 2개 안이 모두 많은 문제점을 가지고 있고 여러 집단에서 우려의 목소리가 나왔고, 비판하는 목소리도 높았다.

1년 유예가 됐지만 중3 학생들이 고교 내신, 동아리활동·봉사경험 등 학생부 비교과, 수능을 고루 준비해야 해 입시 부담은 여전하다는 분석이다.

개정 교육과정에 포함된 교과목인 통합사회·통합과학의 경우 수업은 듣지만 수능과목에 포함되지 않아 시험을 보진 않는다. 개정 교육과정에 따라 수능 출제범위에 포함되지 않았던 진로 선택 과목인 '과학Ⅱ'(물리Ⅱ,화학Ⅱ,생물Ⅱ,지구과학Ⅱ) 과목은 다시 수능과목에 포함돼 시험에 대비해야 한다.

특히 일반선택에서 제외된 '기하' 등 개정된 수학의 수능 출제 범위 등은 학생과 학부모가 어떤 대비를 해야 할지 막막한 상황이다.

더욱이 개정 교육과정 중 일부 과목만 예외적인 수능 실시가 결정될 경우, 개정 교육과정 적용의 첫 해부터 개정의 취지가 퇴색하는 결과를 불러오고 학교 수업의 부실화 및 학습 부담의 증가로 이어질 가능성도 있다.

또 일선 고등학교에서 2018학년도 교육 과정을 편성하는 과정에서 현 중3 학생들을 대상으로 3개년 교육 과정을 편성하고 실천하는 데에도 어려움이 따를 수밖에 없다. 이는 고등학교 2·3학년 과정으로 분류된 '일반선택·진로선택' 과목을 편성하는 데 있어 현실적으로 수능 실시 여부가 중요할 수 있기 때문이다.

도내 고교 A교사는 "내년 2월 이후 급하게 교육 과정을 재편성하는 과정이 발생할 수밖에 없다"며 "교육의 완성도는 그만큼 떨어질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다만 현재 중 3 학생들의 입시 안정성은 높아지지만 내신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점수와 함께 다양한 활동을 병행해야 하는 부담이 증가한다"며 "학생부종합전형도 개선해야 한다. 결국 중3은 각종 활동을 모두 준비해야 하는 어려움이 따를 수밖에 없다"고 분석했다.

1년 유예 대상이 되어버린 중학교 2학년 학생과 학부모들은 더 큰 혼란에 빠지게 됐다.

2021학년도를 유예하고 1년 간의 논의를 거쳐 내년 8월 수능 개편안을 발표하면 수능에 대비할 수 있는 시간적 여유를 상실하게 돼 혼란은 불가피하다는 것이다. 결국 현 중3 한 학년의 혼란이 중학교 2학년과 3학년 모두 혼란으로 확대가 된 것이다.

청주의 한 중학교 B교사는 "현재 중학교 2학년 학생들이 실험대상이 됐다"며 "교육을 위하고 배려하는 조치가 필요하다. 섣부른 판단으로 학부모와 학생들만 피해를 입게됐다"고 지적했다.

김병진 이투스 교육평가연구소장은 "어떠한 제도도 완전할 수 없다. 핵심을 최초의 취지를 잊지 않으며 꾸준히 수정·보완을 통해 완성해 가는 것으로 한국의 교육 제도, 특히 입시 제도는 늘 수정·보완을 외면한 신규 실험만이 존재했다"며 "앞선 시대로부터 아무것도 배우지 못하고 늘 폐기만 일삼아 왔던 것이다. 또한 신규 실험에만 관심과 비판, 응원이 있을 뿐, 향후 지속적인 응원, 비판에는 관심이 없었다. 좀더 지혜로운 접근 과정이 필요할 때"라고 말했다,

/ 김병학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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