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기사

이 기사는 0번 공유됐고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제천시, 올림픽스포츠센터 예고도 없이 휴장 통보

직영 전환위해 시간 필요, 3개월 운영 정지 결정
회원 불만 폭주, 단체프로그램 중단, 종사자 생계까지 논란 증폭

  • 웹출고시간2017.08.06 14:54:13
  • 최종수정2017.08.06 14:54:19
[충북일보=제천] 제천시가 직영을 결정한 올림픽스포츠센터를 3개월간 휴장키로 결정하자 2천여 명 회원들의 반발이 이어지고 있다.

시는 오는 9월 1일부터 제천시 직영으로 결정됐지만 법적 근거 마련 및 이용불편 해소를 위해 시설개방을 일정기간 제한한다고 지난 4일 공지했다.

순환버스 운행과 이용료 변경 등에 따른 조례 제정, 기계실 배관공사 등을 이유로 휴장을 결정했으며 오는 9월 시의회 임시회에 상정하는 2회 추경 예산안에 수리비와 인건비 등 7억 원의 예산을 편성할 예정이다.

시 관계자는 "장기간 민간 위탁을 하다보니 일부 시설의 수리가 불가피한 상황"이라며 "이번 휴장 결정은 시설 안전과 이용객 편의를 위한 조치"라고 해명했다.

그러나 시설을 이용하고 있는 회원들은 거듭되는 휴장 조치도 문제지만 사전 준비소홀로 이 같은 문제를 야기한 시를 강력히 비난하고 있다.

한 회원은 "시의회가 스포츠센터의 민간위탁을 부결한 게 지난 5월인데 7월부터 본격 직영 운영 준비를 한다더니 손을 놓고 있다가 이제와 조례를 만든다는 등 부산을 떨고 있다"며 "공사를 핑계 삼아 미진했던 민간 위탁사와의 업무 인수인계를 진행하는 것으로 보이며 회원들만 골탕을 먹는 느낌"이라고 분통을 터트렸다.

또 다른 회원은 "제천시는 4일 오전까지 '9월 1일부터 시 직접 운영'이라는 안내문만 게시했을 뿐 휴장 사실은 사전에 전혀 알리지도 않았다"며 "이후 회원들의 문의가 빗발치자 겨우 알렸지만 이는 회원들을 무시하는 행태이자 늑장행정의 표본"이라고 분개했다.

이번 휴장은 민간위탁을 부결처리한 시의회조차도 인지하지 못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한 시의원은 "시로부터 어떠한 통보도 듣지 못했다"며 "확인 결과 지하층 기계실의 화재로 인한 보수라는 말만 들었다"고 말했다.

제천시교육지원청이 학생들을 대상으로 실시하는 '생존 수영' 프로그램의 하반기 강습이 1천명을 대상으로 예정돼 있었으나 시의 이 같은 갑작스런 휴장 조치로 모두 무산될 처지다.

특히 스포츠센터에서 근무를 하던 종사자들은 "고용 승계 약속도 없이 3개월 동안 뭘 먹고 살라"며 시의 처사에 울상을 짓고 있다.

시는 휴장기간 고용보험 등의 혜택을 받게 돼 별 문제가 없을 것으로 예상하지만 전체 숫자의 절반이 넘는 강사들은 개별 계약 상태로 고용보험 혜택에서 제외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휴장결정을 바라보는 대부분의 시민들은 시와 시의회의 갈등 속에서 회원과 종사자들만 피해를 보고 있다며 이번 사태에 대해 제천시의 명확한 해명과 사과가 뒤따라야 한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

제천 / 이형수기자
이 기사 주변 소식 더 자세히 보기
현재위치
배너
배너
배너

랭킹 뉴스

Hot & Why & Only

실시간 댓글

배너
배너

매거진 in 충북

thumbnail 308*171

충북일보가 만난 사람들 - 단양교육지원청 김진수 교육장

[충북일보] 몇 년동안 몰아친 코로나19는 우리 나라 전반에 걸처 많은 염려를 낳았으며 이러한 염려는 특히 어린 아이들에게 실제로 학력의 위기를 가져왔다. 학력의 저하라는 위기 속에서도 빛나는 교육을 통해 모범 사례로 손꼽히는 단양지역은 인구 3만여 명의 충북의 동북단 소외지역이지만 코로나19 발 위기 상황에서도 잘 대처해왔고 정성을 다하는 학교 지원으로 만족도도 최상위에 있다. 지난 9월 1일 자로 단양지역의 교육 발전에 솔선수범한 김진수 교육장이 취임하며 앞으로가 더욱 기대되고 있다. 취임 한 달을 맞은 김진수 교육장으로부터 교육철학과 추진하고자 하는 사업과 단양교육의 발전 과제에 대해 들어 본다. ◇취임 한 달을 맞았다, 그동안 소감은. "사자성어에 '수도선부(水到船浮)'라는 말이 있다. 주희의 시에 한 구절로 강에 물이 차오르니 큰 배도 가볍게 떠올랐다는 것으로 물이 차오르면 배가 저절로 뜨더라는 말로 아무리 어렵던 일도 조건이 갖춰지면 쉽게 된다는 말로도 풀이할 수 있다. 교육장에 부임해 교육지원청에서 한 달을 지내며 교육장의 자리가 얼마나 막중하고 어려운 자리인가를 느끼는 시간이었다. 이렇게 어렵고 바쁜 것이 '아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