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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애 딛고 꿈과 희망의 산에 오르다

제천 사하의 집 이용자 7명
1박2일간 설악산 대청봉 등반
서로 응원하며 성취감 고취

  • 웹출고시간2017.08.02 13:04:12
  • 최종수정2017.08.02 20:16:58

제천 사하의 집을 이용하는 지적장애인 7명이 설악산 대청봉을 등반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 제천시
[충북일보=제천] 사회복지법인 다하 산하기관 사하의 집 이용자 7명이 지난달 31일부터 지난 1일까지 1박2일간의 여정으로 대망의 설악산 대청봉(해발 1천708m)을 등반해 화제다.

지적장애 1~2급인 이들은 이번 등반을 위해 매일 아침 1시간씩 시설 주변 세하다님길을 산책하며 기초체력을 길렀으며 월1회 인근 청풍자드락길 3코스, 가은산, 백곡산, 감악산 등을 트레킹하고 때로는 야영활동을 통해 자립심을 기르기도 했다.

사하의 집은 비만, 자해행동, 체력저하 등으로 일상생활 전반에 많은 지원이 필요한 이용자들의 건강증진 및 심리·정서적 안정 프로그램으로 산책 및 등반활동을 2017년 1월부터 시작했다.

이를 통해 이용자들의 체력 및 자신감이 향상된 것은 물론 설악산 대청봉 등반이라는 쾌거까지 거뒀다.

지적장애 1급을 가진 송모(22)씨는 시설생활에서의 부적응행동(짜증 및 자해행동)을 많이 나타냈으며 첫 산행 때는 심한 짜증을 내 주변사람들을 매우 힘들게 하기도 했다.

그러나 매일 세하 다님길 산책을 통해 활동량이 늘어났고 사하의 집 원장과 이용자들의 응원을 통해 자신감 및 성취감을 얻어갔다.

또 산행을 함께 하는 이용자들과도 친해지며 서로 손잡고 당겨주고 밀어주며 서로 돕는 법도 배웠다.

지적·청각장애 2급을 가진 전모(31)씨도 은 귀가 전혀 들리지 않은 상태에도 불구하고 매일 매일의 훈련을 즐겁게 참여했다.

이번 설악산 등반에서도 가정 먼저 모범적으로 앞으로 나아가는 모습을 보이며 다른 동반자들에게도 손을 내미는 등 동료 사랑의 실천을 보이기도 했다.

이번 등반한 사하의 집 이용자 7명은 등반활동을 통해 장애를 극복할 수 있는 큰 용기와 자신감, 성취감을 갖게 됐고 평생의 꿈인 한라산 등반에 이어 백두산을 종주할 꿈을 향해 힘차게 나갈 것을 다짐했다.

제천 / 이형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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