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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사의지에 좌지우지' 학생부 공정성 시비 확산

교사 의지 따라 기록 달라져
잘 써주는 교사 선호 현상도
주관 배제 정책적 노력 필요

  • 웹출고시간2017.08.01 20:51:00
  • 최종수정2017.08.01 20:51:00
[충북일보] # A고등학교는 학교생활기록부 봉사활동 실적을 기재하면서 5명의 학생이 결석으로 봉사활동에 참여하지 않았는데도 실적으로 15건을 오류기재. B고교는 3건을 오류로 기재하고 봉사활동 실적 착오로 한 학생에게 20시간, 또 다른 학생에게 21시간을 초과입력.

# C고등학교는 '국어Ⅰ' 과목의 수행평가를 실시하면서 독서감상문 영역의 5단계 평가중 최하단계(E)는 5점을 부여하여야 하나 9명에게 10점을 부여.

# D고등학교는 2016학녀도 25개의 학생자율동아리 운영계획서를 취합해 학교장 승인을 받으면서 동아리 구성원들의 개별 활동 여부에 대한 평가없이 동아리 활동실적을 학교생활기록부에 기재.

이상은 충북도교육청이 도내 일선 고교를 대상으로 감사를 실시한 결과 적발된 내용이다.

대학입시에서 학생부종합전형(이하 학종)이 커지면서 충북을 비롯한 전국의 고교에서 학생부의 기록사항이 교사의 의지에 따라 좌우되고 있다.

일부 학교에서는 학생부 작성과 관련해 학생들에게 수업시간에 발표하거나 토론 자료로 활용한 사례와 이를 위해 자신이 어떤 노력을 했는지를 직접 작성해 오면 교사가 판단해서 반영하는 방법을 택하고 있다.

일부 학부모들은 학생들이 실제로 활동하지 않은 동아리를 만들고 구체적인 활동 내용을 적어 와 교사에게 기록해 줄 것을 요구하기도 하는 등 부작용이 나오고 있다.

학생부의 기재사항은 고교 3학년 1학기 활동까지 반영돼 대학입시 수시모집을 앞두고 이 같은 문제점이 곳곳에서 벌어지고 있다.

도내 한 교사는 "학생부 기록 마감일을 앞두고 교사와 학생 간 '눈치 싸움'이 벌어지고 있다"며 "일부 학생과 학부모는 기록담당 교사의 의지에 따라 특정 학생의 학생부 기록이 달라질 수 있다며 공정성과 투명성에 의문을 제기하거나 자신의 자녀에게 불리한 내용을 작성할 경우 심지어 교사들 교체해 줄 것을 요구하기도 한다"고 말했다.

그는 또 "학부모들이 학생부를 잘 써주는 교사를 선호하는 현상까지 발생하고 깐깐한 교사들을 기피하는 현상까지 생기기도 한다"고 말했다.

도교육청 관계자는 "이 같은 사례는 극히 일부에서 발생하는 것으로 대부분의 교사는 객관적이고 공정하게 학생부를 기록하고 있다"며 "학생부 기재 방식이 구체적인 근거를 기준으로 작성토록 돼 있어 교사 개인의 주관적인 감정이 개입되는 일은 어렵다"고 말했다.

이어 "학생부 작성에 있어서 교사들의 주관적인 감정이나 의견이 배제되도록 교육을 실시하고 기록방식을 공정하고 객관적이게 작성토록 하고 있다"고 말했다.

문제는 학생부에 대한 공정성 시비가 충북도교육청의 감사결과와 같이 일부 고교에서 문제점이 발생해도 바로잡을 길이 없다는 것이다. 학생부작성의 오류는 대학입시가 끝난후에 대부분 적발돼 교사에 대한 주의 조치정도로 마무리 되고 있다.

학부모 이모(47)씨는 "학생부 기재사항은 교사의 의지에 따라 얼마든지 조정이 가능하다"며 "공정하고 객관적인 기준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 김병학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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