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기사

이 기사는 21번 공유됐고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대전 젊은이들, 이제 '서울 아닌 세종'으로 간다

작년 20~30대 순유입,세종이 서울의 3.3배
세종 신도시 건설,대전은 일자리 부족이 주원인
'충남남부→대전→수도권·세종' 새 이동 패턴

  • 웹출고시간2017.07.24 17:19:19
  • 최종수정2017.07.24 17:19:29
[충북일보=세종] 지금까지 지방 젊은이들은 일자리를 찾기 위해 서울이나 인근 경기·인천으로 가는 게 가장 주된 '이동 경로'였다.

하지만 최근 들어 중부권 중심도시인 대전에 사는 젊은이들은 서울보다 세종을 더 선호하는 것으로 밝혀졌다. 인근에 2007년부터 세종 신도시(행정중심복합도시)가 건설되고 있는 데다, 2012년 세종시가 출범한 게 주요인이다.

◇대전서 유입인구, 대학생 연령대만 서울>세종

한국은행 대전충남본부는 통계청 자료를 바탕으로 최근 '대전 20~30대의 전출지 별 순이동자 수 추이' 통계를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2000년 이후 세종시가 출범하기 전까지는 충남·북 등 전국 도 지역과 부산·대구 등 나머지 광역시 지역에서는 대전으로 전입하는 사람이 대전에서 전출하는 사람보다 많았다.

반면 수도권(서울,인천,경기)은 대전에서 빠져 나가는 사람이 들어오는 사람보다 더 많았다.

하지만 2012년부터는 대전에서 수도권보다 세종시로 빠져 나가는 사람이 더 많아졌다.

2016년의 경우 세종의 대전에 대한 20~30대 순유입 인구(전입-전출)는 4천836명이었다. 대전에서 세종으로 전입한 인구가, 세종에서 대전으로 전출한 인구보다 이만큼 더 많았다는 뜻이다.

반면 같은 연령대 서울의 대전에 대한 순유입 인구는 1천460명이었다. 결과적으로 대전에서의 20~30대 순유입 인구는 세종이 서울보다 3.3배 더 많은 셈이다.
연령대 별로 보면 대학생 연령층인 20~24세의 경우 세종이 785명,서울은 이보다 622명 많은 1천407명었다. 서울에 대학이 많기 때문에 나타난 결과인 것으로 보인다.

반면 나머지 연령대에서는 모두 세종이 서울보다 더 많았다.

한편 30대의 경우 서울에서 대전으로 가는 사람이 대전에서 서울로 전입하는 사람보다 612명 더 많았다. 이는 대덕연구단지에 30대 일자리가 많기 때문인 것으로 해석된다.
◇대전지역 젊은층 일자리 부족이 주원인

한편 이번 통계에 따르면 충남도청 소재지가 있는 홍성을 제외한 충남 남부지역 20~30대 젊은층에서는 '충남→대전→수도권·세종'이란 새로운 이동 패턴이 나타나는 것으로 밝혀졌다.

1차적으로 대전으로 이주, 대학교육을 받은 뒤 일자리를 찾아 수도권이나 세종으로 떠난다는 것이다. 여기에는 대전 지역에 젊은층을 위한 일자리가 부족한 게 큰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보인다.
2014년 기준 대졸 인력의 지역별 취업 현황을 보면, 대전은 전체 대졸자의 60.4%가 타 지역(수도권 24.8%)에서 취업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전국 평균(52.1%)보다 높은 것은 물론 6대 광역시 중에서는 최고 수준이다.

반면 지역 일자리 숫자를 가늠할 수 있는 '구인배율(신규 구인자 수/신규 구직자 수·2015년 기준)'은 0.45배를 기록, 전국 평균(0.59배)보다 낮으면서 광역시 중 최저 수준을 나타냈다.

세종 / 최준호기자 choijh5959@hanmail.net
배너
배너
배너

랭킹 뉴스

Hot & Why & Only

실시간 댓글

배너
배너

매거진 in 충북

thumbnail 308*171

"대한민국 바이오 산업의 인프라 역할 선도"

[충북일보] "대한민국 바이오 산업의 인프라 역할을 해낼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김동일(56) ㈜키프라임리서치 대표는 준공 이후 한 달도 지나지 않았지만 국내외 관계자들의 방문으로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다고 담담히 말했다. 오송캠퍼스에 관심을 갖고 찾아온 미국, 태국, 벨기에, 네덜란드 스위스 등의 신약·백신 개발 관계자들의 견학이 줄을 잇고 있다. 김동일 키프라임리서치 대표가 청주와 바이오업계에 자리를 잡게 된 것은 지난 2020년 7월이다. 바이오톡스텍의 창립멤버인 김 대표는 당시 국내 산업환경에 대해 "이미 성숙단계에 접어든 제조업이 아닌 대한민국에 새로운 성장 동력이 되는 산업이 필요하다"고 판단했다고 한다. 그는 "당시 BT(바이오테크놀로지)와 IT(인포메이션 테크놀로지)라는 두 개의 큰 축이 보였다"며 "이가운데 BT가 글로벌 산업 경쟁력이나 발전 정도·세계 시장 진출 정도로 봤을 때 타 산업 대비 훨씬 경쟁력이 부족했다. 그래서 오히려 기회가 더 많지 않을 것이라는 판단으로 BT를 선택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김 대표가 업계에 뛰어들었을 당시만 하더라도 국내에는 실제로 신약을 개발하는 제약·바이오 분야의 회사들은 국내시장·제네릭 분야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