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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기고 멈추고…마비된 청주

청주 주택 등 침수 피해 643건 접수
석남천 제방 유실로 상수도관 파열 6만1천가구 단수
전력설비도 고장·침수 …사직·복대동 등 4천372가구 불편
증평 보강천 둔치 차량 57대 불어난 물에 둥둥
충북선 선로 침수 4시간 동안 운행 중단

  • 웹출고시간2017.07.16 18:00:32
  • 최종수정2017.07.16 18:00:32

청주지역에 시간당 90mm가 넘는 집중호우가 내리며 호우특보가 발효된 16일 청주시의 한 초등학교 운동장이 물에 잠겨있다.

ⓒ 김태훈기자
[충북일보] 수마(水魔)였다. 시간당 90㎜ 내린 폭우로 삽시간에 수중도시가 된 청주는 도로와 주택 곳곳이 침수됐고 단수와 정전 피해가 이어졌다.

학교 운동장은 어른 허벅지까지 물이 차오르며 저수지가 돼 버렸다.

청주 전역에 지난 15일 오후부터 16일 오전까지 내린 누적 강수량은 289.9㎜, 천둥·번개를 동반한 시간당 최대 91.8㎜ 이상의 매우 강한 비가 청주를 강타했다.

이번 비로 200㎜ 이상 내린 청주와 증평 등 일부 시·군에서 비 피해가 속출했다.

청주시가 16일 오후 1시까지 집계한 침수 피해신고만 643건이었다.
유형별로는 주택 211곳, 도로 185곳, 차량 17곳, 산사태 17곳, 농경지 침수 107곳이었다.

주택 침수는 영동, 영운동, 석교동, 운천동, 오송읍 등 대부분 저지대에서 발생했다.

주택이 침수되고 산사태 발생이 우려되면서 이재민도 발생했다.

주택이 침수된 운동동 4가구(6명)는 마을회관으로, 중앙동 1가구(2명)는 영동경로당으로, 내덕1동 2가구(6명)는 중앙중 강당으로 각각 대피했다.

오송읍 호계리 일대 55가구(115명)는 둑이 터져 마을이 잠길 위기에 놓이자 인근 공장으로 긴급 대피했다.

석남천 제방이 유실되며 수도관이 파열돼 가경·복대·강서동 일원 6만1천 가구가 단수피해를 입었다.

폭우로 배전선로 등 전력설비가 고장 나 1천772가구가 정전되는 등 피해가 잇따랐다.

한국전력공사 충북본부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 26분부터 도내 8개 지역에 정전과 개폐기 차단등으로 1천772가구가 정전 피해를 입었다.

이날 오전 9시26분부터 정전된 흥덕구 복대동 신영지웰홈스 아파트 452가구는 지하 고객수전설비가 침수돼 접근을 할 수 없는 상황이어서 이날 오후 3시 현재 복구되지 않았다.

또 오전 10시45분부터 개폐기가 차단된 흥덕구 비하동 송곡그린 아파트 162가구도 아파트측에서 임시수전설비가 설치된 이후에 전력이 공급될 예정이다. 상당구 미원면 204가구와 지북동 184가구도 이날 오전 11시 10분께부터 정전돼 복구중이다.

이밖에 이날 흥덕구 사직동 일원 588가구, 상당구 낭성면 일대 182가구도 1시간에서 2시간여동안 정전됐었다.
ⓒ 독자제공
지반이 약화되며 산사태 피해도 잇따랐다.

월오동 목련공원 입구, 오창읍 원리~여천 방향, 낭성면 추정2, 신천동 산3, 낭성면 낭성농협 앞 대성동 삼호빌리지 부근에서 산사태가 발행했다. 토사유출로 용담터널 도로은 차량 통행이 제한되기도 했다.

이번 비로 오전 7시 17분부터 무심천 하상도로가 전면 통제됐으며 가경 터미널 지하차도와 용암 지하차도, 산남동과 분평동 일부 교차로, 사직동 충북지방병무청 앞 도로, 복대동 교차로, 경부고속도로 옥산휴게소 주차장 등 곳곳이 침수됐다.

이날 하루 222㎜의 비가 내린 증평군에서는 보강천 둔치에 주차된 차량 57대(추산)가 불어난 물에 휩쓸렸다.

또한 삼기천의 제방 100여m가 유실됐으며 인근 덕상리 마을 주민들은 범람 우려로 인근 증평공고로 대피했다.

이밖에 빗물로 선로가 잠기면서 오전 11시부터 4시간 동안 충북선(조치원역~청주역~봉양역) 열차 운행도 중단됐었다.

코레일은 이날 제천역을 오후 3시 15분에 출발하는 대전행 열차 제1710 무궁화호 열차의 운행을 재개했다.

제천 의림지 공용주차장 내 맨홀로 우수가 역류하면서 주차장이 물바다가 됐다. 또한 조차장으로 통하는 터널이 물에 잠기면서 차량 통행이 제한됐다.

/ 지역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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