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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날=삼계탕' 공식 통했다… 명암 갈린 업계

청주시내 보양식 전문점 잇단 줄에 모처럼 활기
칼국수 등 일반 음식점은 한산한 분위기로 대조
전통시장 특수 옛말… "작년보다 매출 급감" 울상

  • 웹출고시간2017.07.12 20:47:25
  • 최종수정2017.07.12 20:47:25

초복인 12일 청주 시내의 한 삼계탕집에서 사람들이 삼계탕을 먹기 위해 줄을 서고 있다.

[충북일보] 12일 초복을 맞은 지역 요식업계와 유통업계의 희비가 엇갈렸다.

전통시장 내 닭 유통 상인들은 복날 특수가 없다며 한숨짓는 반면 음식점은 점심시간 전부터 손님들의 발길이 이어졌다.

이날 청주시내 삼계탕 전문 음식점은 모처럼 활기를 띄었다.

34도를 웃도는 무더운 날씨에도 출입문 밖까지 줄지어 서 있는 손님들의 모습을 어렵지 않게 목격할 수 있었다.

시청 인근 한 음식점은 점심시간 전부터 몰려든 손님으로 북적였다. 오후 1시가 넘도록 줄은 줄어들지 않았다.

시청 한 공무원은 "삼계탕을 주문한 뒤 40분을 넘게 기다리다 겨우 식사를 마칠 수 있었다"며 "역시 복날임을 실감하게 됐다"고 말했다.

시내 또 다른 음식점도 북적이는 사람들로 발 디딜 틈이 없었다.

이 음식점 사장은 AI(조류인플루엔자) 이후 손님이 절반으로 줄었다고 푸념을 떨었지만, 이날 음식점 주변 풍경은 복날 대목임을 확인할 수 있을 정도였다.

보양식을 판매하지 않는 다른 음식점은 분위기가 사뭇 달랐다.

초복인 12일 청주지역 보양식 음식점은 손님들로 발 디딜 틈이 없는 반면 다른 요리 전문점은 비교적 조용했다. 이날 낮 12시 청주시 청원구 한 유명 칼국수집 주차장이 한산하기만 하다.

같은 시각 청원구 내덕동의 한 유명 칼국수집은 여느 때와 달리 한산한 분위기였다.

평소에는 점심시간 전부터 손님들로 북적였을 테지만, 이날만큼은 예외였다.

한 주민은 "이곳 주차장이 점심시간에 텅텅 비어있는 것을 본적이 없었다"며 "오늘은 다들 보양식으로 점심 메뉴를 정한 것 같다"고 했다.

전통시장의 복달임 특수는 옛말이었다.

이날 오전 찾은 청주 육거리 전통시장에서는 삼계탕 재료로 쓰이는 생닭 거래가 멈춰버린 듯 했다.

닭을 사가는 시민들의 모습을 찾아볼 수 없을 정도여서 상인들은 한숨짓고 있었다.

시장에서 판매되는 닭 가격은 1.2㎏ 5천500원. 지난해보다 400원 가량 떨어졌다.

AI 여파로 닭 가격이 떨어졌지만, 불안한 심리와 경기 불황으로 그만큼 소비도 줄었다는 게 상인들의 하소연이다.

육거리시장에서 닭 도매장을 운영하는 박모(33)씨는 "경기침제 때문인지 아니면 AI 때문인지는 몰라도 작년보다 매출이 30%나 떨어졌다"며 "그나마 오늘은 복날이라 방문하는 사람들이 좀 있지만 평소엔 하루 10명도 채 방문하지 않는다"고 토로했다.

/ 조성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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