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기사

이 기사는 4번 공유됐고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잠재적 살인' 음주운전 해마다 증가

지난해 9천여건 적발… 전년比 1천여건 ↑
대규모 단속 예고에도 음주사고 잇따라
"음주운전은 습관… 술자리에 차 두고 가야"

  • 웹출고시간2017.07.10 21:07:19
  • 최종수정2017.07.10 21:07:32
[충북일보]음주운전에 대한 비난 여론은 어제오늘 일이 아니다. 유명인일수록 비난의 화살은 더욱 거세진다. 그런데도 음주운전은 계속되고 있다. 근절될 기미조차 보이지 않는다.

최근 한 포털사이트에서 유명한 운동선수나 정치인, 연예인들의 음주운전 관련 기사에는 항상 '잠재적 살인마'라는 댓글이 달린다.

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 소속인 강정호(30·피츠버그 파이리츠)가 대표적인 예다.

메이저리그에서 승승장구하던 강정호는 시즌이 끝난 지난해 12월 귀국해 서울 영동대로에서 면허정지 수치인 혈중알코올농도 0.084% 상태로 운전하다 가드레일 등 인근 시설물을 차로 치어 파손시킨 뒤 도주했다. 앞서 두 차례 음주운전 전력이 있던 강정호는 재판에 넘겨진 뒤 1심에서 징역 8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았다.

음주운전만 아니었다면 현재 메이저리그에서 활약하고 있어야 할 그였다. 음주운전이 모든 것을 앗아간 셈이다.

음주운전은 충북지역에서도 끊이지 않고 있다.

지난 9일 밤 8시35분께 청주시 흥덕구 가경동의 한 도로에서 SM5(운전자 A씨·55) 차량이 보행 중이던 B(여·60)씨를 친 뒤 1㎞가량 도주하다 경찰에 붙잡혔다.

검거 당시 A씨는 면허취소 수치인 혈중알코올농도 0.278% 상태에서 운전한 것으로 드러났다.

충북지방경찰청이 대규모 그물망식 음주단속을 예고한 지난달 30일에도 음주운전으로 인한 사고는 여전했다.

이날 밤 8시27분께 청주시 청원구 내덕동의 한 도로에서 혈중알코올농도 0.199% 상태로 차를 몰던 C(64)씨가 횡단보도를 건너던 D(여·73)씨를 치었다.

차에 치인 B씨와 D씨 모두 생명에는 지장이 없었지만, 자칫 대형 사고로 이어질 수 있는 상황이었다.

충북지방경찰청에 따르면 지난 1월~6월 음주단속 적발 건수는 면허취소 2천217건, 면허정지 2천25건 등 모두 4천335건이다. 최근 3년간 통계를 보면 △2014년 7천304건 △2015년 7천951 △2016년 9천197건으로 매년 증가하고 있다.

반면, 음주운전으로 인한 교통사고는 줄어들고 있었다.

음주 교통사고 현황을 살펴보면 △2014년 1천40건(사망 19명·부상 1천853명) △2015년 1천98건(사망 20명·부상 1천853명) △2016년 852건(사망 17명·부상 1천485명) △2017년 1월~6월 393건(사망 5명·697명)으로 집계됐다.

전문가들은 "음주운전 단속 횟수가 늘면서 적발 건수는 증가하고, 반대로 음주운전으로 인한 교통사고 건수는 줄어들고 있는 것으로 보여진다"고 분석했다.

최인규 충북지방경찰청 교통안전계장은 "음주운전은 자칫 타인의 생명과 가족을 앗아갈 수 있는 심각한 범죄지만, 처벌이 약하다 보니 단순 실수로 생각하는 경우가 많다"며 "대게 여러 차례 음주운전을 한 사람이 또다시 음주운전을 하게 되는 습관성이 많다. 술을 마시면 자제력이 약해져 운전대를 잡을 수 있으니 술자리에 갈 때는 아예 차를 두고 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 강준식기자 good12003@naver.com
배너
배너
배너

랭킹 뉴스

Hot & Why & Only

실시간 댓글

배너
배너

매거진 in 충북

thumbnail 308*171

충북일보가 만난 사람들 - 단양교육지원청 김진수 교육장

[충북일보] 몇 년동안 몰아친 코로나19는 우리 나라 전반에 걸처 많은 염려를 낳았으며 이러한 염려는 특히 어린 아이들에게 실제로 학력의 위기를 가져왔다. 학력의 저하라는 위기 속에서도 빛나는 교육을 통해 모범 사례로 손꼽히는 단양지역은 인구 3만여 명의 충북의 동북단 소외지역이지만 코로나19 발 위기 상황에서도 잘 대처해왔고 정성을 다하는 학교 지원으로 만족도도 최상위에 있다. 지난 9월 1일 자로 단양지역의 교육 발전에 솔선수범한 김진수 교육장이 취임하며 앞으로가 더욱 기대되고 있다. 취임 한 달을 맞은 김진수 교육장으로부터 교육철학과 추진하고자 하는 사업과 단양교육의 발전 과제에 대해 들어 본다. ◇취임 한 달을 맞았다, 그동안 소감은. "사자성어에 '수도선부(水到船浮)'라는 말이 있다. 주희의 시에 한 구절로 강에 물이 차오르니 큰 배도 가볍게 떠올랐다는 것으로 물이 차오르면 배가 저절로 뜨더라는 말로 아무리 어렵던 일도 조건이 갖춰지면 쉽게 된다는 말로도 풀이할 수 있다. 교육장에 부임해 교육지원청에서 한 달을 지내며 교육장의 자리가 얼마나 막중하고 어려운 자리인가를 느끼는 시간이었다. 이렇게 어렵고 바쁜 것이 '아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