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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부까지 잘 하는 행복한 세종 아이로 바뀌고 있다"

출범 5주년, 최교진 교육감 취임 3년 맞은 '세종교육'
"세종시 학교 설립엔 타 지역과 다른 심사기준 적용돼야"
'캠퍼스형고교' '제2 특성화고교' 설립 완성시키고 싶어

  • 웹출고시간2017.07.04 20:56:43
  • 최종수정2017.07.04 21:15:41

취임 3주년을 맞아 충북일보 최준호 기자와 인터뷰하고 있는 최교진 세종시교육감.

ⓒ 세종시교육청
[충북일보=세종] 세종시는 전국에서 가장 '젊은 도시'다.

행정자치부에 따르면 6월말 기준 주민 평균 나이가 36.7세로 전국 평균(41.3세)보다 4.6세 젊다.

17개 시·도 중 유일하게 학생 수가 늘어나는 곳도 세종이다. '스마트 교육 시스템'은 국내는 물론 세계적으로도 최고 수준이다.

그러다 보니 교육에 대한 시민들의 관심도 높다. 7월은 세종시가 출범한 지 5주년,최교진(64) 교육감이 취임한 지 3주년을 맞는 뜻깊은 달이다. 이에 충북일보는 6월 30일 오전 세종시교육청에서 최 교육감을 인터뷰했다.

◇10개 혁신학교 운영, 고교평준화 도입

-선거 때 내건 '아이들 행복 책임지겠다'라는 공약은 얼마나 실천됐는지.

"입시 위주, 행정 중심의 비정상적 학교 교육을 교수-학습 중심으로 변화시키기 위해 노력했다. 혁신학교(10개)를 운영하고 있고, 올해는 고교 상향평준화를 도입했다. 6-3생활권에는 캠퍼스형 고등학교 설립을 추진 중이다.

학생들이 안전하게 학교에서 생활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모든 초·중·고교에 배움터 지킴이를 배치했고, 평화학교와 학교폭력 치유·회복 프로그램을 운영했다."

-지난 3년간 세종교육에서 나타난 가장 큰 변화는.

"학생을 행복하게 하는 '학교교육 본질'의 변화, 즉 학교혁신의 기틀을 다진 게 아닐까 생각한다.

교육청 출범 초기의 양적 성장 중심에서 탈피해 교육의 본질에 맞춘 '새로운 학교 행복한 아이들'의 비전을 제시했다. "

- 지난 3년간 추진했으나 미흡했다고 느끼는 부분은.

"공감 데이트, 정례 브리핑 등 쌍방향 소통 제도를 만들어 시민들에게 더욱 가까이 다가가기 위해 노력했다. 하지만 아직도 직접 만나지 못한 시민들이 많은 데 대해 가장 아쉬움이 남는다."

최교진 세종시교육감이 지난 2014년 6월 4일 치러진 교육감 선거 당시 만든 선거 공보.

ⓒ 세종시교육청
-선거 공보 내용 중 '공부만 잘하는 아이로 키우시겠습니까, 공부까지 잘 하는 행복한 아이로 키우시겠습니까'란 문구가 인상적이었다. '공부까지 잘 하는 행복한 아이'가 실천됐는지.

"과거의 공부는 입시 중심의 성적 경쟁을 위한 것이었다. 하지만 현재와 미래의 공부는 학생 스스로 진로와 적성을 고민하고, 각자의 꿈을 키울 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

이에 따라 학교의 공부 방식부터 혁신하고, 학생들의 꿈과 행복을 지원하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했다. 예컨대 학생들의 학업능력을 향상시키기 위해서는 초등학교 2학년 모든 학급에 학습도우미를 배치해 어렸을 때부터 학습부진이 누적되는 것을 방지하고 있다.

-세종시는 '스마트 교육'의 세계적 선진지다. 실제 효과가 있었다고 보는지.

"지난 5년간 모든 학교에 전자칠판, 스마트패드, 양 방향 수업 솔루션 등 스마트교육 시스템을 구축했다.

이를 기반으로 교육의 본질인 수업에서 교사가 학생들과 더 친밀하게 소통할 수 있도록 스마트 교육 교원 연수, 연구학교 운영, 수업 연구회 활동 지원 등 교원의 디지털 역량을 높이는 데 역점을 두고 있다.

그 결과 거꾸로 수업, 디베이트(토론) 수업 등 앞선 방식의 교육이 이뤼지면서, 주요 교육 선진국 관계자들도 세종시를 방문하고 있는 실정이다. "

◇"세종국제고 폐지 여부 논의한 바 없다"

-신·구 시가지 교육 격차는 해소 어느 정도 됐나.

" 지난 5년간 1천182억원의 예산을 들여 읍·면지역의 낡은 교육시설을 개선했다. 또 안전한 교육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모든 CCTV를 첨단 200만 화소급으로 교체했다.

특히 읍·면지역 교육의 장점을 키우고 단점은 보완하기 위해 전원학교, 방과후 활동 운영비 지원, 초등돌봄교실 운영, 학습도우미 지원, 두드림학교, 교육복지 우선 지원, 사제 동행 행복교실 등의 사업을 운영하고 있다.

아침을 먹지 못하고 일찍 등교하는 읍·면지역 학생들에게 도서실을 개방하고, 1억 6천만원을 들여 아침 간편식도 제공했다."

취임 3주년을 맞아 충북일보 최준호 기자와 인터뷰하고 있는 최교진 세종시교육감.

ⓒ 세종시교육청
-새 정부가 외고와 자사고 폐지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 세종국제고도 없앨 것인가.

"충청권 유일의 국제고교인 세종국제고는 '글로벌 리더 육성'을 위한 특화된 교육과정으로 학생을 교육하고 있다.

학교의 다양성과 지역의 특수성을 고려할 때 세종국제고는 우리 지역의 우수한 학교다. 따라서 폐지 여부를 논의한 바가 없다.

하지만 교육에 대한 국가 책임을 강화해야 한다는 게 새 정부의 기본철학이다. 또 문재인 대통령은 대선 공약을 통해 일반고, 특목고, 마이스터고, 특성화고, 자율형 사립·공립고 등으로 복잡화게 돼 있는 고교 체제를 단순화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앞으로 교육부가 관련 법령 개정 등을 거쳐 국제고에 대한 정책을 발표하면 그에 따라 폐지 여부를 검토할 예정이다. 하지만 우선은 국제고 본연의 설립 목적대로 교육과정이 운영되도록 하는 게 중요하다고 본다. "

-새 정부에 바라는 점은.

"국가균형발전을 위해 정부가 계획하고 건설 중인 도시인 세종에서 입주민의 정주여건 조성을 위한 적기 학교 설립은 국가의 책무다.

따라서 세종시에는 일반적 기준이 아닌, 지역 특성을 반영한 별도 심사 기준이 적용돼야 한다. 세종시가 실질적 행정수도에 걸맞은 '교육특별시'로 성장할 수 있도록 범정부와 정치권 차원의 행정·재정적 지원이 필요하다."

-만약 내년 선거에 다시 출마한다면 역점 공약은.

"아직 구체적으로 생각해 본 적은 없으나,지난 임기 동안 다져놓은 혁신학교의 기틀을 더욱 발전시켜 나가고 싶다.

특히 다양한 환경 변화로 임기 중 마무리되지 못할 것으로 예상되는 '캠퍼스형고교'와 '제2 특성화고교' 설립을 완성시켜 마지막까지 책임 있는 모습을 보이고 싶다."

세종 / 최준호기자 choijh5959@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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