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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뭄으로 바닥 드러난 세종시 고복저수지 가 보니…

폭염까지 겹쳐 휴일인데도 일반 산책객 발길 '뚝'
인근 농민들 "4대강 사업 둑 높이기 효과 나타나…"

  • 웹출고시간2017.06.18 15:38:14
  • 최종수정2017.06.18 15:38:14

가뭄이 계속되고 있는 데다 폭염주의보까지 내려진 17일 오전 7시 30분께 세종시 고복저수지 상류 모습.

ⓒ 최준호기자
[충북일보=세종] 가뭄이 계속되고 있는 세종시에 지난 16일(금) 오전 11시를 기해 내려진 폭염주의보가 18일까지 이어졌다.

이에 기자는 17일 오전 7시 30분께 아내와 함께 세종시에서 가장 규모가 큰 농업용수 저장소인 고복저수지(연서면 고복·용암리)에 도착했다.

가뭄이 계속되고 있는 데다 폭염주의보까지 내려진 17일 오전 7시 30분께 세종시 고복저수지 중류 모습.

ⓒ 최준호기자
지난 4일(일) 아침 들렀을 때보다 가뭄은 더 심각했다.

평소 토요일과 달리 인근 요양원에서 환자복을 입고 나온 몇 명을 제외한 일반인 산책객은 전혀 찾아볼 수 없었다. 바닥이 얕아진 저수지 안쪽에까지 형형색색의 텐트를 치고 진출한 낚시꾼들 , 얕아진 물에서 먹이를 찾는 새들만 제철을 만난 듯했다.

가뭄이 계속되고 있는 데다 폭염주의보까지 내려진 17일 오전 7시 30분께 세종시 고복저수지 중류 모습.

ⓒ 최준호기자
저수지 전체 면적(194만9천㎡)의 3분의 2 정도는 이미 물이 말라 있었다.

가뭄이 계속되고 있는 데다 폭염주의보까지 내려진 17일 오전 7시 30분께 세종시 고복저수지 현장을 취재 중인 최준호 기자.

ⓒ 이상은 씨(세종시 조치원읍)
세종시가 지난 1일 발표한 당시 저수율이 33.7%였으니,이날 저수율은 20%대로 떨어진 것으로 짐작됐다.

신발을 벗은 채 정수지 상류쪽에서 바닥으로 들어간 뒤 하류쪽으로 걸어 내려갔다.

가뭄이 계속되고 있는 데다 폭염주의보까지 내려진 17일 오전 7시 30분께 세종시 고복저수지 하류 쪽 모습.

ⓒ 최준호기자
상류쪽 대부분은 물이 잠기지 않은 지가 오래 돼 거대한 초원으로 변해 있었다. 바로 아래 중류쪽 바닥은 이미 쩍쩍 갈라져 발도 빠지지 않았다.

가뭄이 계속되고 있는 데다 폭염주의보까지 내려진 17일 오전 7시 30분께 세종시 고복저수지 입구의 수위 표지시설 모습.

ⓒ 최준호기자
평소 볼 수 없었던 폐타이어,폐자전거, 폐건물 잔재,큰나무 뿌리 등도 바닥 곳곳에서 눈에 띄었다.

전체 저수지에서 물이 고인 부분은 하류쪽 3분의 1정도에 불과해 보였다.

세종시 고복저수지 안내판.

ⓒ 최준호기자
저수지 입구에 설치된 수위 표지 시설의 수위는 거의 밑바닥 부분까지 내려가 있었다. 저수지 인근에서 만난 농민 전 모(68·용암리) 씨는 "올해처럼 심한 가뭄에 고복저수지 수위가 이 정도라도 유지되고 있는 것은 이명박 정부가 4대강 사업의 일환으로 벌인 '저수지 둑높이기 사업' 때문일 것"이라며 "수질오염을 이유로 4대강에 설치된 보(洑)를 개방하는 것은 문제가 있다"고 주장했다.

세종 / 최준호기자 choijh5959@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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