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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도교육청의 생색내기 '지역사랑의날'

점심시간 1시간 늘리려다 '꽁지내려'
상권활성화 차원 지역사랑의날 연장
직원들 '근시안적 발상' 거세게 반발

  • 웹출고시간2017.06.04 16:00:30
  • 최종수정2017.06.04 16:00:30
[충북일보] 충북도교육청의 근시안적인 '상권 활성화'가 교직원들로부터 비난을 사고 있다.

현재 도교육청은 매일 1일 점심시간을 구내식당이 문을 닫고 전통시장이나 인근 식당을 이용하는 지역사랑의 날을 운영하고 있다.

지역 경기에 조금이라도 보탬이 되겠다는 뜻에서 8여년간 실시해 온 이 행사는 교직원들이 중식 때는 청사를 비우고 밖으로 나가 점심을 해결한다.

도교육청은 최근 이 제도를 유연근무제와 연계해 1시간 더 늘리는 방안을 수립했다.

청주시내 전통시장을 각 과별로 순번제를 정해 점심시간에 장을 보거나 중식을 해결하는 방안을 추진하다 점심시간이 1시간으로 원거리 전통시장을 이용하기 어렵다고 판단하고 1시간을 더 연장키로 했다.

낮 12시부터 오후 2시까지 또는 오전 11시부터 오후 1시까지 두 가지 방법으로 이를 이용할 수 있도록 했다.

이와함께 점심시간이 1시간 늘어나는 대신 하루 8시간의 근무시간을 채워야 하므로 직원들은 이날 단체로 유연근무제를 통해 1시간 일찍 출근하거나 1시간 늦게 퇴근토록 했다.

이 같은 계획이 각 부서에 전달되자 직원들은 '근시안적 발상'이라며 거세게 반발했다.

A직원은 "유연근무제는 육아 등 개인적인 일을 처리하기 위해 정해진 시간보다 일찍 퇴근하는 제도로 이를 전통시장 장보기 등에 사용하라는 것은 말도 안 된다"고 지적했다.

B직원도 "일찍 출근 못하는 사정이 있는 직원은 어떻게 하란 말이냐"며 "상권에 도움을 주겠다는 뜻은 공감하지만, 희생을 강요하면서 추진하는 것은 문제가 있다"고 말했다.

도교육청은 직원들의 반대가 분명하자 지난 1일부터 추진하려던 1시간 연장 계획을 결국 철회했다.

교육계에서는 내년 교육감 선거를 의식해 표심잡기를 하려는 의도가 아니냐는 의심의 눈길도 보내고 있다.

또 다른 C직원은 "지금까지 해오던 것을 내년 선거를 1년 앞둔 상태에서 갑자기 교육청 이미지 제고 목적으로 이 같은 계획을 구상한 그 의도가 의심스럽다"고 전했다.

이에대해 도교육청 관계자는 "제도의 본래 취지는 지역 전통시장 활성화로 이를 살리지 못한다는 판단에 연장 계획을 수립했다"며 "순수한 지역 상권 활성화 차원이지 선거와는 무관하다"고 설명했다.

/ 김병학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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