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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X 개통 후 시간거리 기준 국토면적 22.4% 축소

공주시민 활동 중심점, KTX 역 쪽으로 647.8m 이동
국토연구원 김종학 박사, 빅데이터 분석 결과 보고서
서울 사람이 광주에서 돈 더 많이 써…'빨대효과' 극복

  • 웹출고시간2017.05.22 16:39:04
  • 최종수정2017.05.22 16:39:04
ⓒ 국토연구원
[충북일보=세종] 경부·호남고속철도(KTX)가 개통된 뒤 시간거리 기준 국토면적이 22.4% 좁아졌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시간거리가 단축되면서 역 주변에서는 외지인들의 카드 사용이 크게 늘었고, 공주 등 역 소재지 도시의 활동인구 중심점은 역 주변으로 이동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김종학 국토연구원 연구위원(공학박사)은 '플로우 빅데이터(Flow Big Data)로 바라본 호남KTX 개통 후 변화' 란 제목의 연구 보고서를 '국토정책Brief(국토연구원이 발간하는 정책 주간지)' 5월 22일자에 기고했다.
ⓒ 국토연구원
◇KTX 개통 뒤 서울시민 광주 신용카드 사용액 72%↑

보고서에서 김 연구위원은 "경부·호남선 KTX 개통에 따른 '국토공간 압축효과'는 22.4%(2만2천㎢)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노선 별 압축효과는 2004년 4월 개통된 경부선이 16.3%(1만 6천㎢), 2015년 4월 개통된 호남선은 6.1%(6천㎢)였다. 김 박사는 "경부선이 호남선보다 압축효과가 더 큰 것은 노선이 길기 때문"이라며 "통행시간이 1분 단축될 때마다 국토면적 중 2만2천㎡를 압축적으로 이용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국토공간 압축효과는 새로운 교통시설이 공급되면서 도착지와 출발지 사이의 '시간거리'가 가까워지는 현상을 일컫는다.

김 박사는 KTX 개통 전후 서울 용산역과 광주 광주송정역 반경 각 500m이내에서의 외지인 신용카드 사용액 변화도 비교 분석했다.

그 결과 광주송정역에서의 서울시민 카드 사용액은 KTX가 개통된 뒤 종전보다 71.7% 늘었다. 분야 별 증가율은 요식업소(16%), 숙박업소(8.7%), 쇼핑(6.9%) 순으로 높았다.

또 용산역에서 광주시민들이 쓴 금액은 종전보다 43.2% 증가했다. 하지만 서울시민들과 달리 요식업소 지출은 20.7% 늘어난 반면 숙박업소 지출은 종전보다 30.2% 감소했다.
ⓒ 국토연구원
결국 KTX가 개통된 뒤 서울 사람들이 먼 지방에서 돈을 더 많이 쓰는 반면,지방 사람들은 당일치기 방문이 가능해진 서울에서 상대적으로 돈을 더 적게 쓴다고 볼 수 있다.

이같은 연구 결과는 지역균형발전 측면에서 상당히 의미가 있다.

지금까지는 KTX가 개통되면 이른바 '빨대효과 (Straw Effect)'로 인해 KTX가 연결되는 지방 도시에서 서울로 각종 기능이 일방적으로 집중되는 현상이 나타난다는 비판이 있었다.

따라서 부산,광주 등 서울에서 먼 지역에서 음식,숙박,쇼핑 등 관광자원을 적절히 발굴하면 서울 등 수도권 주민들을 종전보다 더욱 많이 유치할 수 있다고 해석할 수 있다.
ⓒ 국토연구원
◇김종학 박사 "KTX보다 더 빠른 교통수단 도입 검토해야"

김 박사는 광주,익산, 정읍, 공주 등 호남선KTX가 서는 4개 도시의 '활동인구 공간 분포 변화'도 분석했다.

모바일 빅데이터를 통해 2014년과 2016년을 비교한 결과 활동인구의 중심점이 KTX 역 주변으로 이동했다. 이동 거리는 대도시인 광주가 51.9m로 가장 짧았고, 공주가 647.8m로 가장 길었다.

인구가 적고 개발이 낙후된 도시인 공주에서는 KTX역이 지역에서 차지하는 위상이 상대적으로 높다고 볼 수 있다. 공주역은 공주시 사상 처음 생긴 기차역이다.

이번 연구 결과와 관련, 김 박사는 "KTX 개통의 긍정적 효과를 지속시키고 미래 기술 발전을 통한 국가 신성장 동력 확보를 위해서는 정부가 '하이퍼루프(Hyperloop) ' 등 초고속 교통수단 도입을 검토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초고속교통수단을 도입하면 인구감소와 경제 저성장 등을 극복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 국토연구원
하이퍼루프는 음속(시속 1천224㎞)과 비슷한 시속 1천200㎞의 속도로 달리는 열차 형태의 이동수단이다. 진공 형태의 튜브 속을 지나는 캡슐형 하이퍼루프에는 자기부상 원리가 적용된다.

이 기술이 상용화되면 서울에서 부산까지 16분만에 갈 수 있다.

세종 / 최준호기자 choijh5959@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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