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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민 텃밭농장 인기만발… 관리 소홀은 '옥에 티'

청주 9개 농장 개장…1천400명 참여 호응
평일 오후·주말 가족단위 도시민 북적
편의·주차 공간 협소…주민 불편 호소

  • 웹출고시간2017.05.14 20:06:47
  • 최종수정2017.05.14 20:06:47

지난 12일 청주시 상당구 용정동 '도시민 텃밭농장' 주변 도로에 차량이 불법 주정차돼 있어 통행을 방해하고 있다.

ⓒ 최범규기자
[충북일보=청주] 청주시가 조성한 도시민 텃밭농장이 시민들의 큰 호응을 얻고 있지만 관리가 소홀해 불편을 야기하고 있다.

앞서 시는 지난달 1일부터 청주지역 8곳, 9개 텃밭농장을 개장했다.

상당구 3곳, 흥덕구 4곳, 청원구 2곳 등이며 농장별 면적은 3천~9천㎡으로 다양하다.

1구간 20㎡가 6만 원에 분양돼 도시민들은 저렴한 가격으로 자신의 텃밭은 가꿀 수 있다.

특히 지친 몸과 마음을 치유하는 힐링공간이 비교적 도심지 가까운 곳에 마련돼 있어 시민들의 호응은 컸다.

텃밭농장 분양과 동시에 무려 1천400여명의 시민들이 몰려들었다.

개장 1달은 넘긴 현재 텃밭농장에는 평일 오후나 주말 가족단위 시민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어린아이들과 함께 각종 채소를 가꾸는 시민들이 눈에 띄게 늘었다.

하지만 농장에 따라 주차공간 등 주변 인프라가 부족해 불편을 호소하는 목소리도 크다.

지난 12일 오후 찾은 상당구 운동동 농장에는 10여명의 시민들이 텃밭 가꾸기에 구슬땀을 흘리고 있었다.

이 농장에 마련된 주차 공간은 이미 차량들로 빼곡했다. 계속 몰려드는 시민들의 발길에 인근 도로에도 주차 차량이 점령하기 시작했다.

그렇지 않아도 도로가 비좁은데, 도로 갓길에 주차된 차량까지 겹쳐 위험천만한 통행이 빈번하게 발생했다.

상당구 용정동에 마련된 텃밭도 주차 공간이 부족했다. 인근 조경업체의 주차장을 빌려 쓰거나 먼 거리에 주차를 해놓고 텃밭까지 걸어와야 하는 불편이 따랐다.

지난 12일 청주시 상당구 운동동 '도시민 텃밭농장' 내에 마련된 휴식공간에 쓰레기 더미가 쌓여 있다.

ⓒ 최범규기자
텃밭에 마련된 휴식공간은 지저분했다.

비닐하우스 형태로 설치된 휴식공간에는 테이블이나 평상이 들어서 있고, 각종 농기구가 비치돼 있다.

테이블은 먼지가 수북이 쌓인 채 방치돼 있었다. 경작쓰레기도 곳곳에 널브러져 있었다.

시민 A(51)씨는 "틈틈이 텃밭을 찾아 채소를 가꾸며 힐링을 하고 있다"며 "다만 휴식공간에 쓰레기가 그대로 방치돼 있어 불편이 따르기도 한다"고 호소했다.

화장실 등 편의시설 관리 역시 엉망이다.

화장실 내부는 청소를 하지 않아 악취가 심했다.

청원구 주성동 텃밭농장은 일정 규모의 주차 공간을 갖추고는 있지만, 텃밭 진입 차량이 몰릴 때면 여지없이 주변이 혼잡해 진다.

화장실 바로 옆에는 소각장이 붙어있어 악취는 물론 화재 위험에도 노출됐다.

시와 별도로 자체 텃밭농장을 운영하는 일부 읍·면·동의 사정도 마찬가지다.

오창읍은 지난 3월 오창지구대 인근 미활용 시유지 8천100㎡를 텃밭농장으로 정비했다. 해당 부지는 그동안 쓰레기와 각종 농업부산물이 쌓여있어 미관을 크게 해친 곳이다.

때문에 이번 텃밭농장으로 탈바꿈한데 따른 기대와 참여가 컸다.

그러나 텃밭 주변 도로에 주정차된 차량이 늘면서 또 다른 불편이 초래됐고, 이에 따른 민원도 늘고 있는 실정이다.

오창읍 관계자는 "텃밭 참여자들에게 도보로 텃밭을 찾아달라고 협조를 구하고 있다"며 "도로 이용에 불편이 발생하지 않도록 홍보를 강화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 최범규기자 calguksu@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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