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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시와 10개 혁신도시 건설 10년 맞았지만…

수도권 3개 시·도 인구는 세종 출범 후 0.3%p 상승
올해 신도시 입주 증가,세종 대부분 읍면동도 감소
시민 "이번엔 균형발전 제대로 실천하는 대통령 뽑자"
 

  • 웹출고시간2017.05.01 17:19:03
  • 최종수정2017.05.01 18:33:22

정부세종청사 옥상정원에서 내려다 본 정부청사와 인근 신도시 전경.

ⓒ 최준호기자
[충북일보=세종] 지난해 잠잠했던 세종 신도시(행정중심복합도시) '인구 빨대 현상'이 다시 시작됐다.

올 들어 아파트 입주 물량의 작년의 약 2배로 급증한 게 주원인이다.

세종과 전국 10개 혁신도시가 건설되는 데도 수도권 인구 비중은 갈수록 높아지고 있다. 이에 따라 오는 9일 치러질 19대 대통령선거에서는 지역 균형발전을 제대로 실천할 수 있는 후보를 당선시켜야 한다는 주장이 세종시를 비롯한 비수도권 지역에서 설득력을 얻고 있다.
ⓒ 행정자치부
◇지난달 신도시 3개 동도 인구 감소

행정자치부는 '4월말 기준 전국 행정구역별 주민등록인구 통계'를 1일 발표했다.

자료에 따르면 세종시 전체 인구(외국인 제외)는 25만4천112명으로,한 달 사이 2천934명(1.2%) 늘었다. 월간 증가 인구는 3월(3천578명)보다는 644명(18.0%) 적었다.

4월 세종시 인구 통계에서 가장 주목할 부분은 대다수 읍·면·동 인구가 줄었다는 점이다.

전체 16개 읍면동 가운데 올해 3월 이후 아파트 입주가 시작된 신도시 3개 행정동과 인근 장군면 등 4곳에서만 늘었다. 증가 인구는 △한솔동 1천950명 △보람동 1천264명 △도담동 212명 △장군면 37명이었다.

특히 신도시 3개 동도 감소했다. 줄어든 인구는 △아름동 131명 △고운동 69명 △종촌동 66명이었다.

10개 읍면의 경우 늘어난 장군면과 변동이 없는 소정면을 제외한 나머지 8개 지역에서 모두 감소했다. 월간 주민등록인구가 감소한 읍면동 수는 2012년 7월 시 출범 이후 가장 많았다.

특히 지난해 간헐적으로 늘던 조치원읍은 113명이 줄었다.

지난 3월에는 신도시 1개동(고운동·96명)과 7개 면 지역에서만 감소했다. 조치원읍은 19명이 늘었다.

이처럼 지난달 세종시내 대다수 읍면동 인구가 줄어든 것은 올 들어 입주가 시작된 새 아파트로 전입한 사람이 많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행복도시건설청에 따르면 올해 신도시에서 입주가 시작된 아파트는 3월 2천889가구,4월 6천809가구 등 지금까지 총 9천608가구였다. 신도시에서 올해 입주가 시작될 아파트는 지난해(7천584가구)의 2배가 넘는 1만5천432가구에 달한다.

장인기(45·회사원·조치원읍 침산리)씨는 "작년과 달리 올해는 신도시로 이사하는 사람이 부쩍 늘어나는 것 같다"며 "세종시내 균형개발을 위해서는 이춘희 시장이 공약사업으로 시작한 '청춘조치원프로젝트'를 더욱 내실있게 추진해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경기도 57개월 증가 인구>천안시 전체

정부가 수도권 인구 증가를 억제하고 지역 균형 개발을 꾀한다는 취지로 세종시와 전국 10개 혁신도시 건설을 시작한 지 올해로 10년을 맞는다.

하지만 전국에서 차지하는 수도권 인구 비중은 갈수록 높아지고 있다. 비싼 집값 등으로 서울을 탈출하는 사람에다 지방 전출자까지 대부분 경기와 인천으로 유입되는 게 주요인이다.

행정자치부 주민등록 인구 통계에 따르면 세종시가 출범하기 직전인 2012년 6월 당시 수도권이 전국에서 차지하는 인구(외국인 제외) 비중은 49.3%였다.

전 국민 5천83만2천898명 중 2천506만2천425명이 서울·경기·인천에 살고 있었다.

하지만 수도권 인구 비중은 올해 2월 49.5%에서 3월에는 49.6%로 다시 높아졌다. 지난 4년 8개월 사이 0.3%p 높아진 셈이다.

특히 경기도는 올해 4월까지 4년 9개월 간 1천200만9천150명에서 1천276만3천961명으로 75만4천811명(6.3%) 늘었다. 증가 인구가 천안시 전체 인구(약 62만명)보다도 많았다.

고인나(39·주부·세종시 도담동)씨는 "노무현에 이어 이명박,박근혜 정부에서 세종시와 혁신도시 건설을 추진했지만 형식에 그친 측면이 있었다"며 "이번에는 국토균형발전을 진정성 있게 실천하는 사람을 뽑을 수 있도록 세종시민과 지방 사람들이 더욱 신경을 써야 한다"고 주장했다.

세종 / 최준호기자 choijh5959@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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