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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지 구덩이 속 땀 '뻘뻘'… 학생보호 뒷전 운동회

충북 미세먼지 최고 147㎍/㎥ '나쁨' 수준
청주 87개 초교 중 51개교 강행… 교육부 '야외활동 자제' 무시
학부모 "건강권 고려하지 않아"
학교 "실내 대기 등 보호조치"

  • 웹출고시간2017.05.01 21:28:16
  • 최종수정2017.05.01 21:34:46

미세먼지 농도가 ‘나쁨’ 수준을 보이며 교육당국의 야외활동 자제가 권고된 1일 청주지역 초등학교 87곳 중 51곳에서 운동회가 진행됐다. 청주시의 한 초등학교에서 학생들이 마스크를 쓰고 운동회를 하고 있다.

ⓒ 김태훈기자
[충북일보] 봄철 고농도 미세먼지에 야외활동을 자제하라는 교육부의 권고가 충북도내 일선 학교에서는 전혀 반영이 되지 않고 있다.

교육부는 지난달 18일 '미세먼지로부토 학생들의 건강보호 강화'를 위해 미세먼지 '나쁨' 수준이면 야외활동을 자제할 것으로 요구하는 공문을 전국 시도교육청과 일선 학교에 시달했다.

그러나 충북도내 일선학교에서는 교육부의 이같은 권고를 '무시'하고 미세먼지 농도가 '나쁨'이라는 한국환경공단의 예보에도 운동회를 강행하는 등 학생 보호는 뒷전인 것으로 나타났다.

1일 도교육청에 따르면 청주지역 초등학교 87개교중 51개교가 이날 운동회를 진행했다. 이날 충북의 미세먼지 농도는 최고 147㎍/㎥로 나쁨 수준을 보였다.

이 중 청주지역은 도보건환경원의 측정결과 6개 측정소 대부분이 나쁨을 기록했다.

그러나 청주지역 대다수 초등학교에서는 이날 운동회를 강행해 논란이 일고 있다.

청주시내 교원대부설초를 비롯해 가경초, 갈원초, 강서초, 경산초, 경덕초, 동화초, 모충초 등 청주지역 초교 58.6%가 미세먼지가 극성을 부린 이날 운동회를 진행했다.

성화초의 경우 미세먼지에 특히 취약할 수 있는 1학년 운동회를 이날 진행했다.

유일하게 이날 행사를 계획했던 증안초만 운동회를 취소하고 오는 15일 다시 진행하기로 했다.

교육부는 지난달 미세먼지에 따라 학생 보호를 위해 야외수업 자제 기준을 기존 미세먼지 '예비주의보'에서 전 단계인 '나쁨' 단계로 강화했다.

이 같은 지침에 따라 각 시·도 교육청은 미세먼지 예보 상황을 실시간 확인하고, 발령상황을 유치원과 각급 학교에 전파해야 한다.

유치원과 일선 학교에서는 학부모에게 마스크 착용 등 행동요령을 공지하고, 야외수업을 실내수업으로 대체하라고 권고했다.

일부 학교에서는 학부모 의견을 제대로 수렴하지 않고 학교 편의에 따라 운동회를 강행했다는 불만도 나오고 있다.

한 학부모는 "미세먼지 가능성을 고려했어야 했는데 학교 연중 행사 계획이라는 이유로 운동회를 강행하는 것은 학생 건강권을 전혀 고려하지 않겠다는 의미"라고 지적했다.

이날 운동회를 진행한 청주의 한 초교 관계자는 "연초 운동회 계획을 수립했는데 의견이 분분해 일정대로 진행했다"며 "참여 프로그램이 없는 땐 학생들을 실내에서 대기시키는 등 학보 보호조치를 했다"고 말했다.

교육부의 권고와 도교육청의 전달 사항이 일선학교에서는 하나의 해프닝으로 밖에 취급이 안되고 있다.

/ 김병학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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