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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렁이농장 악취 '스멀스멀' 숨막히는 주민들

음성 한 마을 지렁이 양식장
폐수처리 침전물 먹이 사용
주민들 창문도 못 열고 생활
농장주 "냄새 덜 나는 먹이 이용"

  • 웹출고시간2017.04.26 18:07:00
  • 최종수정2017.04.26 18:07:12

음성의 소재한 지렁이 농장의 전경.

ⓒ 남기중기자
[충북일보=음성] 폐기물 재활용 사업인 지렁이 농장이 음성의 한 시골마을에서 운영되고 있어 주민들이 악취 피해를 호소하고 있다.

이 마을 주민들은 악취로 인해 창문도 마음대로 열지 못하는 등 답답하고 불편한 생활이 일상이 됐다.

주민들에게 곧 다가올 여름철은 더 걱정이다.

날씨가 더워지면서 악취는 말할 것도 없고 벌써부터 꼬이기 시작한 파리 등 해충까지 극성을 부릴 것이 뻔하기 때문이다.

농장주는 이 곳 마을 초입 1천여 평 부지에 하우스형 건축물 2동을 짓고 지렁이를 양식하고 있다.

이 마을은 지렁이 농장이 들어서면서 부터 365일 내내 음식물 쓰레기가 썩는 듯 한 악취가 풍기기 시작했다.

하지만 주민들은 지렁이 농장 운영주가 같은 마을 주민이라는 이유로 불만을 제대로 표현하지 못하고 있다.

지렁이 농장주 A씨는"시골마을에서 이정도 냄새는 기본적으로 난다"며 "냄새가 덜 나는 먹이를 이용하고 있고, 주민들이 불편을 호소해 온 적이 없다"고 전했다.

농장에서 심한 악취가 나는 이유는 산업단지 하수처리장 등지에서 수거한 진흙상태의 폐수처리 침전물인'오니(슬러지)'를 지렁이 먹이로 사용하기 때문이다.

음성군 관계자는 "지난해 이 곳 지렁이 농장 실태를 파악하기 위해 지도방문 하기는 했지만 악취를 단속할 만한 명확한 행정적 수단을 찾지 못했다"고 말했다.

군 입장에서 그나마도 다행이라면 이 마을이 10가구 안팎에 약 20명 정도의 주민만 살고 있어 소수피해에 그치고 있고 집단민원이 제기되지 않고 있다는 점이다.

한편 지렁이는 낚시용 미끼와 양어장 사료, 식약용 및 화장품 원료 등으로 사용되고, 배설물인 분변토는 친환경 비료로 쓰이면서 최근에는 수익사업 아이템으로 각광받고 있다.

음성 / 남기중기자 nkjlog@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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