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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스팅보트 충북 홀대하면 대망론도 '허망'

1987년 직선제 이후 충북 승리 후보들 靑 입성
대선주자들 표심 잡기 위해 지역현안 공약 발표
선거 후엔 空約 전락… 정치·경제 변방 취급 여전
KTX 세종역 등 산적… 침묵한 채 얼굴 알리기 급급

  • 웹출고시간2017.04.19 21:12:47
  • 최종수정2017.04.19 21:12:47
[충북일보] '유권자 130만에 불과하지만 충북에서 승리한 자가 대권을 잡는다.'
역대 대통령 선거에서 입증된 공식 아닌 공식이다. 때문에 대선 후보들은 너 나 할 것 없이 충북 표심을 잡기 위해 혈안이다.

하지만 그 때뿐이다. 충북은 당락의 바로미터라는 위상과 달리 그동안 정치·경제적으로 변방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지난 1987년 직선제 개헌 이후 충북의 선택을 받은 대선 후보가 모두 청와대에 입성했다.

13대 대선(1987년 12월16일)에서는 민주정의당 노태우 후보가 통일민주당 김영삼 후보를 누르고 대통령에 당선됐다.

당시 충북에서는 85만4천232명의 유권자 중 77만7천739명이 선거에 참여, 노 후보에게 35만5천222표를 몰아줬다. 노 후보의 득표율은 46.89%로 김 후보(21만3천851표·28.23%)를 여유 있게 따돌렸다.

1992년 12월18일 치러진 14대 대선에서는 민주자유당 김영삼 후보가 대권을 거머쥐었다.

김 후보 역시 충북의 선택을 받았다. 김 후보는 충북에서 28만1천678표(38.26%)를 얻어 민주당 김대중 후보(19만1천743표·26.04%)를 눌렀다.

5년 뒤인 1997년 15대 대선 결과도 마찬가지였다.

새정치국민회의 김대중 후보의 당선에 충북의 역할이 컸다.

김 후보는 충북에서 37.43%(29만5천666표)의 득표율을 보였다. 한나라당 이회창 후보는 전국적으로 38.7%의 지지를 얻어 김 후보(40.3%)와 박빙의 승부를 벌였지만, 충북 득표율은 30.79%(24만3천210표)로 김 후보에 6%p 이상 밀렸다.

16대 대선(2002년)은 새천년민주당 노무현 후보가 50.41%의 충북 득표율로 한나라당 이회창 후보(42.89%)에게 승리했다.

17대 대선(2007년)은 충북에서 한나라당 이명박 후보가 41.58%의 지지를 받은 반면, 대통합민주신당 정동영 후보는 23.79%에 그쳤다.

2012년 18대 대선에서는 현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후보가 충북을 잡지 못해 대권 도전에 실패했다. 당시 새누리당 박근혜 후보는 충북에서 56.22%, 문 후보는 43.26%의 득표율을 보였다.

역대 대선 결과를 살펴볼 때 충북 민심이 대권의 당락을 결정지은 셈이다.

이런 까닭에 역대 대선 주자들은 중원, 특히 충북 공략에 공을 들였다.

공군전투비행단 이전(노무현), 항공물류 청주공항 집적(이명박), 청원·청주통합 적극 지원(박근혜) 등 각종 현안과 관련한 공약도 쏟아졌다.

이런 약속은 줄곧 공약(空約)에 그쳤다.

특히 이번 19대 대선에서는 KTX세종역 신설 문제나 세울~세종고속도로 노선 등 충북과 관련된 굵직굵직한 현안이 산적하다.

이런 지역현안에 대해 정작 여야 대선 주자들은 별다른 아이디어를 제시하지 않고 있다.

충북 방문에 나선 후보들은 얼굴 알리기에만 바쁠 뿐 지역민들의 최대 관심사에는 침묵이나 두루뭉술한 태도로 일관하고 있다.

지역 정치권 관계자는 "역대 대선 사례를 볼 때 충북 민심이 선택한 자가 대권을 거머쥐었고, 때문에 대선 주자들은 충북 표심 공략에 올인해 왔다"며 "하지만 현재 대선 후보들은 지역 현안에 대해 이렇다 할 대안이나 묘책을 내놓지 않고 있어 또 다시 정치·경제적인 변방에 내몰리진 않을까 우려될 따름"이라고 지적했다.

/ 최범규기자 calguksu@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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