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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 출신 장욱진 화백, 지역대표 '문화브랜드' 된다

올해 탄생 100주년 맞아 다양한 기념사업 추진
다큐멘터리 제작,기획전,북콘서트,기념행사 등
양주·용인 등 다른 지자체들에 비해 뒤늦은 감

  • 웹출고시간2017.04.13 18:33:57
  • 최종수정2017.04.13 21:38:43

세종시 출신 대표적 문화예술인인 고 장욱진 화백.

ⓒ 세종시
[충북일보=세종] 올해는 한국 근현대 미술사의 거장으로 세종시 출신인 장욱진 화백(1917~1990)이 탄생한 지 100년이 되는 해다.

이에 세종시는 다큐멘터리 제작, 기획 전시회 등 다양한 기념사업을 추진키로 했다. 하지만 지난 연기군 시절부터 미술관 건립 등이 추진되다 백지화된 전례가 있어,시의 이번 사업 추진은 때늦은 감이 있다.

◇탄생 100주년 기념 다큐멘터리 제작

시는 우선 연구 용역을 통해 장 화백을 지역의 대표적 '문화 브랜드'로 육성키로 했다.

생애와 작품 등 자료를 수집하고 생가(연동면 송용리 105-1)의 문화적 가치를 평가, 스토리텔링을 거쳐 관광 연계 프로그램으로 운영하는 방안을 추진키로 했다.

장욱진 화백의 대표작 중 하나인 '길 위의 자화상(1951년)'.

ⓒ 세종시
탄생 100주년 기념 다큐멘터리 방송물도 만든다.

전문업체를 통해 오는 5월까지 장 화백 생가, 작품 배경지, 선영 등에서 작품을 제작한 뒤 KBS 1TV에서 방영토록 한다는 방침이다.

올해 세종축제와 연계, 10월 7일부터 2달 간은 국립세종도서관에서 '심플(간단)하고 무한한 장욱진의 세상'이란 주제로 기획전을 연다.

시는 전시회에서 장 화백의 대표작인 '길 위의 자화상' '나룻배' 등의 원화와 소묘 50점을 비롯, 생애 자료를 이용한 디지털 작품 등 다양한 콘텐츠를 선보인다는 방침이다.

생일인 11월 26일(음력)에는 생가와 탑비(塔碑)에서 유가족과 제자·미술계 관계자 등을 초청한 가운데 기념 행사를 연다.

또 시 산하 문화재단은 2차례에 걸쳐 북콘서트를 개최할 예정이다. 우선 6월께 생가 일대에서는 지역 어린이들을 대상으로 장 화백의 작품 세계를 배우고 체험토록 하는 행사가 진행된다.

이어 10월에 열릴 세종축제의 '북페스티벌'에서는 장욱진 특별부스가 운영된다.

◇생가 내비게이션 등록 겨우 지난달에

장 화백은 세종시(구 연기군)를 대표하는 문화예술인이다.

하지만 그 동안 지방자치단체나 지역 문화예술계에서는 홍보나 기념 사업 등을 소홀히 했다. 그 결과 최근 급증하고 있는 신도시(행정중심복합도시) 주민 중 그가 세종시 출신이란 사실을 아는 사람은 극소수다.

세종시 연동면에 있는 장욱진 화백 생가 모습. 2011년 1월 28일 찍었다.

ⓒ 최준호기자
예컨대 장 화백 생가는 내비게이션에도 등록이 돼 있지 않아 최근까지도 찾아가기가 힘들었다. 세종시가 민원을 수렴,등록은 마친 것은 겨우 올해 3월이었다.

시는 "이달 중 관광 안내판 2개를 보수하고, 추가로 2개를 설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경기도 양주·용인 등 장 화백과 관련이 있는 다른 지자체들은 이미 오래 전부터 '장욱진 화백 마케팅'을 통해 지역 홍보 효과를 톡톡히 얻고 있다.

예컨대 양주시는 장욱진미술문화재단과 협약을 거쳐 '양주시립장욱진미술관'을 건립, 2014년 4월 개관했다.

장욱진 화백 생가 위치(세종시 연동면 송용리 105-1).

ⓒ 원지도 출처=네이버 지도
장 화백이 1986년부터 타계할 때까지 거주하며 작품활동을 하던 '용인 장욱진 가옥(용인시 마북동 238)'은 지난 2008년 등록문화재 404호로 지정돼 관광객이 많이 찾는다.

홍근진(55·언론인·세종시 연서면) 씨는 "연기군 시절부터 유족들이 중심이 돼 생가 인근에 '장욱진 미술관' 건립을 추진했으나, 당시 지자체의 예산 부족 등으로 결국 계획이 백지화된 게 아쉬움이 남는다"고 했다.

이춘희 세종시장도 "그 동안 지역에서 장 화백에 대해 그다지 신경을 쓰지 못했던 것 같다"며 "하지만 올해부터는 관련 사업을 본격 추진해 장 화백이 세종시민들의 자랑거리가 될 수 있도록 힘쓰겠다"고 말했다.

☞장욱진 화백: 세종시(구 충남 연기군) 연동면에서 태어나 일본 도쿄 제국미술학교를 졸업했다. 서울미대 교수와 국전 심사위원 등을 지낸 장 화백은 △공기놀이(1938) △독(1949) △소녀(1939) △가족도(1972) 등의 작품을 남겼다.

세종 / 최준호기자 choijh5959@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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