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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 듯 닮은 꼴' 이시종지사-이승훈시장 정치적 위기

이 지사, 이란투자·MRO
에코폴리스 현안 줄줄이 좌초
정자법 위반 법적 굴레 이 시장
서울~세종고속道·경제탄력 무색

  • 웹출고시간2017.04.11 21:14:10
  • 최종수정2017.04.11 21:14:10
[충북일보] 완연한 봄으로 접어든 훈풍의 계절이지만, 이시종 충북지사와 이승훈 청주시장은 때 아닌 시련의 계절을 맞고 있다.

이 지사와 이 시장 모두 최대 정치적 위기를 맞았기 때문이다.
민선5~6기 도정을 이끈 충북 수장 이 지사는 굵직굵직한 역점 사업의 잇단 좌초에 연신 고개를 숙이고 있다.

이 시장은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로 법정을 드나들고 있다. 직위 유지조차 장담키 어려운 형국이다.

이 지사는 현재 안팎으로 '실정(失政)'의 타깃이 되고 있다.

2조원 규모의 이란투자 무산에 이어 항공정비(MRO) 사업과 에코폴리스 포기 등 최대 현안이 건건이 좌초돼서다.

도가 이란투자 유치를 공식화한 때는 지난 2015년 4월이다.

도는 이란 측 업체와 20억 달러(2조원) 규모의 투자 협약을 체결한 뒤 청주 오송에 신약 개발 연구소 및 생산시설 설치를 추진했다.

하지만 첫 투자금 송금조차 이뤄지지 않았고, 2년도 채 안 돼 포기를 선언했다.

'지방정부 첫 중동외교 성과'라고 자화자찬한 도는 머쓱해졌다.

도가 주력한 MRO사업도 좌초됐다.

민선4기부터 추진된 MRO사업은 민선6기 들어 민간 파트너를 구하는 것마저 녹록지 않았다.

도와 MRO사업을 추진키로 했던 한국항공우주산업(KAI)이 발을 뺀데 이어 새 파트너인 아시아나항공도 사업성이 낮다는 이유로 손을 놔버렸다.

최근엔 충주 에코폴리스 사업도 물거품이 됐다.

에코폴리스는 지난 2015년 4월 특수목적법인(SPC)이 설립된 이후 사업이 진척되지 못했다.

특수목적법인 민간출자사인 현대산업개발 등과 논의한 사업 지속 여부 등도 입장차만 확인한 채 시간을 허비했다.

이 지사의 입장에서는 내년 지방선거를 앞두고 3선 도전도 가늠키 어려울 정도로 정치적 위기 상황이다.
이승훈 청주시장은 이 지사와 '다른 듯 닮은 꼴'이다.

비교적 시정은 탄력을 받고 있는 분위기다.

청주 테크노폴리스 산업단지에 들어설 SK하이닉스 반도체 공장 설립이 본격화됐다. 지난 2015년 8월 발표된 15조5천억 원 규모의 청주 투자가 가시화되고 있다.

청주의 최대 경제 축인 청주산업단지도 경쟁력 강화에 속도를 내고 있다.

2015년 7월 산업통상자원부와 국토교통부 협력 사업인 '노후산업단지 경쟁력 강화 사업'에 선정된 뒤의 기반작업이 활발하다.

서울~세종 고속도로 청주경유 역시 추진 동력을 얻었다. 국토교통부에 건의할 2개 안을 확정했고, 도의 지원사격도 받는다. 시는 지역발전, 상생의 논리를 개발해 국토부를 비롯해 세종시 등을 적극 설득하겠다는 방침이다.

문제는 이 시장의 법적 굴레다.

이 시장은 2014년 6·4 지방선거 당시 문제된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로 재판 중이다. 1심에서는 직위상실형을 받았다. 항소심 선고는 오는 20일 열릴 예정이다.

이 시장이 무죄나 100만원 미만의 벌금형을 선고받고, 선거캠프 회계책임자가 무죄 또는 300만원 미만의 벌금형이 확정돼야 직위가 유지된다.

지역 정치권 관계자는 "충북도와 청주시의 수장이 정치적 위기 상황을 맞으면서 도정과 시정의 원활한 추진을 담보할 수 없을 상황에 직면했다"며 "이를 극복할 출구전략이 내년 지방선거 결과를 좌우할 것"이라고 말했다.

/ 최범규기자 calguksu@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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