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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네스코 신청 앞둔 제천 의림지 ③의림지의 가치와 향후 보존 대안

"친-자형 수리체계 원형 복원해야"
김종수 세명대 외래교수
"수리시설 위치했던 용두천변
현장검증 병행 시가 해당지점
직접 매입하는 것이 최선"

  • 웹출고시간2017.03.21 21:51:12
  • 최종수정2017.03.22 10:05:47

'제천현도' 의림지 부분 확대

[충북일보]김종수 교수는 앞서와 같은 다양한 논의를 통해 15세기 중·후반에서 19세기 후반 무렵에 이르기까지 제천의림지의 관개·수리시설의 현황과 그 전승양상 등을 개괄적으로 고찰해보았다.

특히 하나의 저수지가 정상적인 기능을 발휘하기 위한 필수적인 조건들인 수원의 제공에 따른 저수량의 형성, 제방축조와 수문의 구축, 그리고 관개·수리시설의 운용등과 같은 제반요소들을 종합적으로 검토했다.

일단, 의림지는 근대적 개발여파가 미치기 이전 시기인 19세기 후반 무렵까지는 비교적 전래의 구관(舊觀)을 잘 간직하고 있었다.

이 같은 양상은 의림지권역의 생태환경뿐만 아니라 이 저수지를 모태(母胎)로 해 운용되었던 일련의 관개·수리시설의 경우도 마찬가지였다.

이에 이번 논의에서는 과거 의림지의 관개·수리시설을 구성하는 제반요소 모두를 포함시키는 보다 종합적이고도 포괄적인 차원의 연구를 진행하게 됐다고 밝히고 있다.

과거 '대제(大堤)'로 지칭됐던 의림지 제방은 다양한 문제점을 포함한 지형학적 위치에도 불구하고 수문과 친-자형 저수지 형태로 수온의 유지와 원활한 수량유지 등을 해결해 온 것이다.

김 교수는 친-자형 수리체계 구조도 여수토 기법을 적용한 이 같은 수문시설들과 줄곧 병행돼왔음을 밝힌 점도 이번 연구의 중요한 성과로 꼽고 있다.

결과적으로 의림지 수리사에서 준원형의 위상을 향유했던 친-자형 수리체계 덕분에 제천의 들녘은 원활한 수전 농업이 가능했고 자연히 의림지는 제천의 생명수로 굳게 각인될 수 있었던 것이다.

그는 끝으로 장차 의림지가 유네스코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되기 위한 대안과도 직결된 이미 자취마저 민멸될 상황에 처한 과거 친-자형 수리시설과 관련한 대안적 전망을 제안하고 있다.

현재로서는 얽혀진 지역주민들의 이해관계로 인해 의림지 관개·수리시설의 원형을 온전히 복원해 내는 일이란 거의 불가능한 일처럼 돼 있다며 실현 가능한 대안에 대해 몇 가지를 밝히고 있다.

1차적으로 관련 수리시설들을 취급한 고문헌자료를 보다 정밀하게 추적하는 가운데 이 시설들이 위치했던 용두천 주변에 대한 치밀한 현장검증작업을 병행해 퇴제·대야지제를 유적화(遺跡化)하는 방안을 차선의 대안으로 신중하게 검토하는 일일 것이라는 주장이다.

세계유산으로 등록된 외국 농경유적들의 경우 원형이 매우 잘 보전돼 있고 또한 원래의 기능까지도 발휘하고 있다.

그렇다면 용두천변의 해당 지점을 제천시가 직접 매입해 친-자형 수리체계의 원형을 복원해내는 일이야말로 진정 최선의 방안일 것이라는 의견이다.

여기에 현재 유네스코 등재를 추진 중인 제천시가 종합적이고 체계적인 검토는 물론 적극적이고 긍정적인 마인드로 의림지의 핵심가치에 대해 접근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제천 / 이형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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