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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준치 464배 '전국 최악 중금속 오염 유치원' 세종에 있다

환경부 발표,교동초·부강초 병설 유치원 전국 1·2위 汚名
세종교육청 "2곳 빼곤 조치 완료"…결과는 환경부와 달라
학부모들 "두 기관 자료 다르니 어느 장단에 춤 춰야 하나"

  • 웹출고시간2017.03.12 16:34:55
  • 최종수정2017.03.12 16:45:10

지난 10일 환경부 발표 결과 작년 기준 4가지 중금속 검출량이 허용 기준치(㎏당 1천㎎)의 464배인 46만4천㎎으로,전국 어린이 활동 공간 1만8천217곳 중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난 세종시 교동초등학교 병설유치원 운동장의 12일 오후 모습.

ⓒ 최준호기자
[충북일보=세종] 지난해 전국에서 중금속이 1,2위로 많이 검출된 유치원은 모두 세종시내에 있었다.

특히 문을 연 지 5년밖에 되지 않은 신도시 초등학교에서도 허용 기준치를 훨씬 넘는 중금속이 검출된 것으로 드러났다. 하지만 환경부와 세종시교육청이 발표한 관련 자료가 제각각이어서 학생과 학부모들에게 혼선을 주고 있다.

지난 10일 환경부 발표 결과 작년 기준 4가지 중금속 검출량이 허용 기준치(㎏당 1천㎎)의 464배인 46만4천㎎으로,전국 어린이 활동 공간 1만8천217곳 중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난 세종시 교동초등학교 병설유치원 놀이터의 12일 오후 모습.

ⓒ 최준호기자
◇환경부 "교동초·부강초 병설 유치원 중금속 오염 전국 최고"

환경부는 "지난해 전국 지자체와 교육청을 통해 놀이시설,보육실, 교실 등 어린이 활동 공간 10만5천 곳 중 1만8천217곳을 대상으로 안전 점검을 한 결과 2천431곳(13.6%)에서 유해 중금속이 허용치 이상 검출됐다"고 지난 10일 밝혔다.

해당 중금속은 납, 카드뮴, 수은, 6가크롬 등 4가지다. 이들 물질이 인체에 장기간 노출되면 주의력 결핍, 과잉행동장애(ADHA),구토·설사, 신경 발달 장애 등이 나타날 수 있다.

세종시의 경우 점검 대상에 포함된 17개 유치원·초등학교 중 납은 9곳, 4가지 중금속 총합(總合)은 7곳에서 각각 초과 검출됐다.

특히 교동초등학교 병설유치원(조치원읍)에서는 중금속 총합 검출량이 허용 기준치(㎏당 1천㎎)의 464배인 46만4천㎎으로,전국에서 가장 많았다. 이 유치원은 납도 기준치(㎏당600㎎)의 223배가 넘는 19만3천900㎎이 검출돼, 전국에서 14번째로 많았다.

부강초등학교 병설유치원(부강면)은 두 가지 모두 전국에서 두 번째로 많이 검출됐다. 납은 기준치의 356배가 넘는 21만4천㎎, 중금속 총합은 357배인 35만7천㎎이 각각 나왔다.

이밖에 초과 검출된 시설은 납의 경우 △동화나라어린이집(조치원읍·2만4천560㎎) △아이마루유치원(연서면·5만9천㎎) △신봉초 병설유치원(조치원읍·4만7천㎎) △이화어린이집(조치원읍·700㎎) △유명어린이집(조치원읍·2천300㎎) △좋은나무어린이집(조치원읍·1만8천100㎎)이었다.

또 중금속 총합은 △동화나라어린이집(3만1천802㎎) △아이마루유치원(7만6천㎎) △신봉초 병설유치원(5만8천㎎) △유명어린이집(2천440㎎) △좋은나무어린이집(1만8천650㎎)에서 초과 검출됐다. 환경부는 "개선 명령을 내릴 예정인 교동초 병설유치원과 동화나라어린이집을 제외한 나머지 시설들은 개선이 끝났거나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환경부는 "감독기관인 지자체나 교육청에서는 위반 시설에 대해 3개월 범위에서 개선 명령을 내려야 한다"며 "시설 관리자가 개선 명령을 따르지 않으면 3년 이하 징역 또는 3천만원 이하 벌금형을 받을 수 있다"고 덧붙였다. 전국 위반 시설 명단은 지난 10일부터 환경부 홈페이지(me.go.kr)와 어린이 환경과 건강 포털 케미스토리(chemistory.go.kr)에서 공개되고 있다.

2016년 세종 유치원·초등학교 환경 위해성 검사 결과

◇환경부·세종교육청 발표 내용 제각각

같은 날 세종시교육청은 '어린이 활동공간 안전환경 조성에 박차'란 제목의 보도자료를 냈다.

교육청은 "지난해 하반기 49개 유치원·초등학교의 어린이 활동공간에 대해 전문기관을 통해 환경 위해성 검사를 했다"며 "그 결과 13곳에서 중금속 성분이 기준치를 넘게 검출됐다"고 밝혔다. 교육청은 "시설을 개·보수할 때 사용된 페인트, 마감재 등 인테리어 재질이 주원인으로 파악됐다"고 덧붙였다.

이들 가운데 11곳에 대해서는 작년말까지 개선을 끝냈고, 교동초등학교와 병설유치원 등 나머지 2곳은 여름방학 기간인 오는 7월 리모델링을 할 계획이라고 교육청은 설명했다.

하지만 두 기관이 발표한 자료를 보면 검사 결과 수치에서 큰 차이가 난다.

우선 환경부가 중금속 총합 검출량이 전국에서 가장 많은 46만4천㎎라고 밝힌 교동초 병설유치원의 경우 교육청 자료에는 약 188분의 1인 2천460㎎이라고 돼 있다.

또 교육청이 발표한 이 유치원의 납 검출량은 1천230㎎으로,환경부 자료(13만3천900㎎)의 약 109분의 1에 불과하다.

부강초 병설유치원도 마찬가지다. 교육청 발표 자료는 중금속 총합이 2천390㎎으로 환경부 자료(35만7천㎎)의 약 149분의 1,납(1천460㎎)은 환경부 자료(21만4천㎎)의 147분의 1이다.

나머지 학교 검출 결과도 두 기관 발표 내용이 제각각이다.

특히 신도시 학교 중 유일하게 발표 대상에 포함된 참샘초등학교는 환경부 자료에서는 납과 중금속 총합이 각각 19㎎으로 기준치 아래인 반면, 교육청 자료에서는 각각 기준치를 넘는 1천850㎎이 검출된 것으로 나타났다.

12일 인터넷에서 자료와 관련 기사를 검색했다는 장현정(34·주부·세종시 도담동)씨는 "환경부와 세종교육청이 제각각 다른 자료를 발표해 국민들에게 혼선을 주고 있으니 도대체 어느 장단에 춤을 춰야 하느냐"라고 말했다.

세종 / 최준호기자 choijh5959@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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