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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받은 사랑, 이제는 베풀며 살래요"

한국폴리텍 다솜고등학교 제3회 졸업생 강태훈군

  • 웹출고시간2017.02.14 15:24:53
  • 최종수정2017.02.14 15:25:01

한국폴리텍 다솜고등학교 3회 졸업생인 강태훈 군은 고교시절 받은 사랑을 잊지 않고자 차기 히말라야오지학교탐사대 자원자 중 형편이 어려워 고민할 모교후배들을 위해 100만원을 기탁했다.

[충북일보=단양] "처음 학교에 입학했을 때는 왠지 모를 반항심도 들어서 선생님들의 속을 많이 상하게 만들기도 했었어요."

한국폴리텍 다솜고등학교 제3회 졸업생인 강태훈(19·Smart전기과)군은 한국인 아버지와 몽골인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나 어린 시절부터 앓아온 심한 충치로 인해 치료가 필요한 상황이었지만 어려운 가정형편 상 제때 치료를 받지 못해 오랜 기간 방치된 상태였다.

고교입학 후 강군이 통증으로 인해 진통제를 달고 생활하는 모습을 발견한 담임선생님은 수소문 끝에 제천시청의 지원을 받을 수 있게 됐고 치아를 치료받을 수 있었다.

2학년 재학시절에는 다솜고등학교에서 해마다 참가하고 있는 히말라야오지학교탐사대 대원으로 자원해 발탁됐으나 적지 않은 참가비 마련으로 고민했고 이를 알게 된 기숙사 교사의 도움으로 다녀올 수 있었다.

겨울방학에 네팔로 건너간 강군은 오지학교에서 어렵게 공부하고 있는 학생들과 마주했고 또 친구들과 함께 눈 덮인 히말라야 산맥을 등반하며 다른 이들과 함께 돕고 돌봄 받는 값진 경험을 할 수 있었다.

이 같은 경험을 통해 강군은 자신과 같이 힘든 시기를 보내고 있는 모교의 후배들에게 이 뜻 깊은 경험을 선물하고 싶다는 생각을 하게 됐다.

지난해인 3학년 1학기에 자동차엠블럼생산업체에 취업한 강군은 현재 회사에서 성실한 사원으로 인정받아 근무하고 있으며 고교시절 받은 사랑을 잊지 않고자 마음먹었다.

이 결심은 차기 히말라야오지학교탐사대 자원자 중 형편이 어려워 고민할 모교후배들을 위한 100만원의 참가비 기탁으로 이어졌다.

강군은 "이전의 나와 같은 고민을 하고 있을 어려운 후배들에게 내 것을 조금이나마 나누어 줄 수 있어서 기쁘다"며 "개구쟁이였던 나를 이렇게 잘 졸업하고 취업할 수 있도록 도와준 선생님과 친구들에게 감사하며 고교에서 받은 사랑을 이제 사회에 나아가 베풀며 살고 싶다"고 말했다.

강군의 1학년 담임이었던 노하예진 교사는 "학년 초에는 사춘기 반항심으로 선생님들 속을 많이 태우기도 했지만 그런 만큼 아직도 애정이 많이 가는 학생"이라며 "앞으로 태훈이가 직장에서 유능한 인재로 인정받고 또 희망이 필요한 곳에 희망을 줄 수 있는 따뜻한 사람으로 살아가길 기대한다"고 마음을 전했다.

제천 / 이형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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