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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재펠릿 '허와 실' - ①충북은 생산 1번지

생산량 1위… 5월엔 亞 최대 규모 도약
생산능력 3만1천200t… 국내 생산량의 40% 차지
SY에너지 진천공장 준공땐 연간 30만t 규모 가능
저유가·이상기후로 수요급락… 사업확대 비상

  • 웹출고시간2017.02.08 21:49:51
  • 최종수정2017.02.10 11:24:42

편집자

화석연료가 '지옥의 에너지'라고 불리며 토사구팽의 위기에 처한지 오래다. 지난 2015년 발효된 파리기후협정을 계기로 새삼 주목받는 연료가 있다. 목재펠릿(Wood Pellet)이다. 목재펠릿은 임업 폐기물이나 소나무 벌채목 등의 톱밥을 분쇄한 뒤 원기둥 모양으로 압축 가공한 연료다. 별도의 첨가제를 사용하지 않은 친환경 연료로, 화석연료를 대체할 신재생에너지라는 장밋빛 환상을 안기며 관련 산업을 급부상시켰다. 특히 충북은 목재펠릿 전국 최대 생산지로, 오는 5월 진천에 아시아 최대 규모의 목재펠릿 공장이 준공된다. 그러나 목재펠릿에 거는 기대만큼 따르는 부작용도 크다. 목재펠릿의 명암(明暗)에 대해 3차례에 걸쳐 진단해 본다.
[충북일보] 목재펠릿의 장점으로 편리성과 경제성, 친환경성 등이 꼽힌다.

또 고밀도로 압축 가공하기 때문에 적재와 운송, 보관이 용이한데다 난방용 등유 열량 대비 30%가량 저렴하다는 이점도 있다.

◇저유가·이상기후로 시장 축소

목재펠릿은 지난 2008년 '저탄소 녹색성장'이라는 정부 정책의 핵심으로 전국 각지에 보급됐다.

국내 목재펠릿은 전국 23개 업체에서 시간당 평균 2t가량 생산이 가능하다.

국산 목재펠릿 생산량은 2009년 8천527t에서 2012년 5만1천343t, 2013년 6만5천603t, 2014년 9만462t, 2015년 8만2천137t으로 조사됐다.

2015년 기준 국내 목재펠릿 소비량은 147만8천t에 이른다. 그러나 이 중 6만8천t만 국산이고 나머지는 수입산이다. 수입 의존도가 절대적으로 높은 셈이다.

2015년 소비된 목재펠릿 중 19%는 농산업용, 8%는 주택난방용으로 사용됐다.

나머지 73%는 발전용으로 사용됐는데, 발전용은 100% 수입산을 사용한다. 수입산 대부분은 베트남으로부터 들여오고 있다.

2009년 이후 목재펠릿 소비량은 조금씩 증가하다 2014년 유가 상승으로 소비량이 급격히 늘면서 173만7천t까지 상승했다.

하지만 유가 하락과 이상기후로 인한 기온 상승은 목재펠릿 수요를 급락시켰다. 저유가와 이상기후의 상관관계로 인해 목재펠릿 시장이 축소되고 있단 얘기다.

◇충북, 목재펠릿 생산 1번지

충북의 목재펠릿 생산량은 전국 1위다.

도내에서 가동 중인 펠릿제조시설은 청주시 청원구 북이면(1만2천337㎡) 1곳, 단양군 적성면(1만2천㎡) 1곳, 괴산군 사리면(1만㎡) 1곳 등 모두 3곳이다.

이들 시설은 2010년 9~10월 조성됐으며, 총 생산능력은 3만1천200t에 달한다.

이 가운데 SY에너지는 진천군 초평면에 오는 5월 완공을 목표로 960억 원을 투입, 18만6천574㎡ 규모의 공장을 짓고 있다.

SY에너지는 국내 신재생에너지 목재 펠릿 산업을 선도하는 ㈜신영이앤피가 KB투자증권, IBK 등 국내 금융사로부터 프로젝트파이낸싱(PF) 투자를 받아 설립한 신재생에너지 목재 펠릿 전문회사다.

새로 들어서는 목재펠릿 공장은 연간 30만t 규모를 생산하게 된다. 아시아 최대 규모다.

정부는 이 공장이 준공되면 국산 자급률이 크게 확대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SY에너지 측도 30만t의 온실가스 감축과 13만5천t에 해당하는 원유의 수입대체 효과가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충북도와 진천군 또한 기대가 크다. 목재펠릿 공장이 본격 가동되면 100여명의 직접 고용뿐 아니라 벌목·조림·운송·판매에 따른 간접고용 효과와 대규모 투자 등이 지역경제 활성화로 이어질 것이라는 판단에서다.

그러나 목재펠릿 산업의 미래가 순탄치만은 않다고 전문가들은 입을 모은다.

국제유가 하락으로 인한 경쟁력 약화와 급부상한 목재펠릿에 대한 다른 신재생에너지의 도전, 값싼 수입 목재펠릿으로 인한 가격 경쟁력 하락 등의 난제가 따라서다.

저유가와 기후온난화로 기대만큼의 목재펠릿 소비가 이뤄지지 않는 것도 문제점이다.

/ 유소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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