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시 베어트리파크에서 웰컴하우스 외부에서 야외 결혼식을 올린 한 쌍이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 베어트리파크[충북일보] 아구가문낙지. 가게 간판을 보자마자 '아버지가방에들어가셨다' 라는 문장이 떠오른다. 그림을 보면 아구가 낙지를 물고있는 것 같다가도, 아구 가문에 낙지가 있다는 얘기 같기도 하다. 장사명 대표는 당연히 아구가 낙지를 물었다는 뜻 아니냐며 황당한 표정을 지었다. 친절하게 그림까지 그렸는데도 손님들이 종종 가게 이름으로 설전을 벌인다고. 주인장이 언제부터 요리를 좋아했는지는 정확하지 않다. 어려서부터 김장철이면 무채를 썰었단다. 사랑만 듬뿍 받을 듯한 막둥이로 태어났지만 온 가족의 심부름을 독차지 했고 자연스레 주방일도 늘었다. 심부름 전문가로서 한번 시킨 일을 다시 하는 것이 싫어 한 번에 정확하게 끝내는 게 습관이 됐다. 조금 늦은 군 생활은 해군을 택했다. 충청도 촌놈이 바다를 보고 싶었던 이유 하나였다. 부식선을 타고 섬마다 부식을 조달하는 취사병이 됐다. 수년 후 아이들의 김밥을 꽃무늬로 말아주고 있는 자신을 깨달았을 땐 이미 자연스레 요리의 세계에 들어와 있었다. 한정식집에서 주로 일했던 그가 낙지를 주재료로 선택한 가장 큰 이유는 빠른 조리가 가능하기 때문이란다. '빨리 빨리'를 좋아하는 한국 사람들 중에서도 메뉴가 늦게 나온다며 독
[충북일보] 서울~세종 간 고속도로 건설사업은 경기도 구리시 토평동부터 세종시까지 연결하는 191㎞의 고속도로를 건설하는 사업이다. 서울시 강동구 길동, 명일동, 고덕동 일대 지하를 대형 터널을 통해 관통한다는 계획으로 강동구 주민들이 고속도로 우회를 요구하고 있다. 현재 오는 2017년 예산안에 서울~안성 구간의 건설보상비 1천억원이 편성됐으며 전체 예산규모는 6조7천억 원이다. 정부는 사업기간 단축을 위해 서울~안성 구간(71.1㎞)은 도로공사에서 착수 후 민자사업으로 전환하고, 안성~세종(57.7㎞)은 처음부터 민자사업으로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서울~세종고속도로는 지난 2009년 건설계획이 최초로 제시됐으나 주민 반대와 사업방식에 대한 정부 내 이견으로 수차례 지연됐다. 그러다 지난 2015년 11월부터 국토교통부가 사업 추진을 서두르고 있다. 이런 가운데 국회가 서울~세종고속도로 사업진행 방식 자체에 대해 제동을 걸었다. 이는 당장 오는 2017년 관련 예산 편성 뿐만 아니라 고속도로 착공 자체도 상당기간 지연될 가능성이 높아 보이는 대목이다. 국회 예산정책처는 '2017년도 예산안 위원회별 분석' 책자를 통해 "설계비·공사비
[충북일보=보은] 착공된 지 17년 만에 보은 비룡지구 다목적 농촌용수개발사업이 완공을 앞두고 있다. 한국농어촌공사 보은지사가 시행하고 있는 비룡지구 다목적 농촌용수개발사업은 사업비 960억9천만원을 들여 지난 2002년 12월 착공 후 17년째 이어오고 있는 대단위 사업이다. 현재 96%의 공정률을 보이고 있는 이 사업은 올해 사업비 48억원을 확보, 임곡 용수간선 9㎞ 공사를 끝으로 올해 말 준공식을 가질 예정이다. 가배수로(209m)와 이설도로(1.6㎞), 평야부 용수간선(2㎞) 여방수로(90m) 등은 이미 완료됐다. 이 사업이 마무리되면 그간 수혜면지역(600여㏊)의 2배에 이르는 보은군 탄부면, 장안면, 마로면 등 3개면 1천284㏊가 가뭄 걱정을 덜게 된다. 비룡지구 다목적농촌용수 저수지는 도내 11개 시·군(588개)과 농어촌공사(187개)가 관리하고 있는 전체 저수지 775개 중 백곡, 맹동, 초평, 궁 다음으로 5번째 큰 저수지가 된다. 최대 저수량은 826만t으로 제당 높이만 49m에 이른다. 보은지사는 비룡저수지가 완공되면 인근 99칸 선병국 명품고택과 서원리 소나무를 연계한 옛길 복원사업도 구상 중에 있다. 농기공 보은
[충북일보] 그에게 반도체는 전부였다. 회사 이름이 몇 번 바뀌긴 했어도 오로지 30년 동안 반도체 하나만을 보고 살아왔다. 금성반도체, LG반도체, 현대전자, 하이닉스반도체, SK하이닉스. 다섯 차례의 큰 굴곡 속에서도 그는 꿋꿋했다. '최고의 반도체를 만들겠다'는 신념이 있었기 때문이다. 지난 15년 간 SK하이닉스 청주사업장 노조위원장으로 활동해온 김준수(56) 노사전문위원. '투쟁', '쟁취' 보다는 '화합', '상생'의 가치를 최우선으로 여기며 선진 노사 발전을 이끌어온 그는 5번의 장기집권(?)에서 올해 초 스스로 물러났다. 대신 사측이 그의 경험과 능력을 높이 사 노사전문위원으로 임명했다. 앞으로도 노조와 사측의 원활한 가교 역할을 해달라는 청이었다. '회사가 있어야 노조가 있다.' 그의 철학이다. 지난 15년 노조위원장 자리에 있으면서 이 철학을 노조원들과 공유했고, 사측은 항상 회사를 먼저 생각해준 노조원들을 최고의 파트너로 여겼다. - 그동안 우여곡절이 많았다. 특히 기억에 남는 것은 "1999년 반도체 빅딜이다. 당시 외환위기로 반도체 산업이 몰락하면서 LG반도체(옛 금성반도체)가 현대전자로 흡수합병 됐다. 이후 2001년 현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