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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천 두학동 주민들 "광산피해 더 이상 못참겠다"

광산업체 운영에 따른 각종 피해에 집단행동으로 실력행사 예고

  • 웹출고시간2017.02.05 15:41:25
  • 최종수정2017.02.05 15:58:17

제천 두학동에서 운영 중인 광산업체와 이들이 운행하는 대형차량으로 인해 비산먼지는 물론 각종 오염과 위험이 지속되며 주민들의 불만이 극에 달하고 있다

ⓒ 이형수기자
[충북일보=제천] 지난 40여 년간 인접한 광산으로 인한 피해를 입고 있던 제천시 두학동 주민들이 실력행사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이 마을 주민들은 광산운영에 따른 각종 피해에 대한 제대로 된 대책마련이 이뤄지지 않자 오는 13일 집단행동에 나서기로 결의했다.

두학동 주민 100여명은 인근 광산업체에서 발생된 비산 먼지와 대형차량 운행 등으로 인해 환경이 파괴되고 안전이 위협받는 등 주민 생활권마저 침해받고 있다며 법적·물리적 행동에 나설 것이라고 경고했다.

두학동 환경대책위원회(위원장 김성응)에 따르면 마을 앞길 도로에는 석회석을 가득 실은 수백 대의 대형 덤프 차량이 도로를 점령하듯 하루 종일 운행되고 있다.

이 차량들이 지날 때마다 많은 양의 분진이 날려 생활환경이 악화되고 환경오염이 증가되고 있다.

또 대형 차량들이 비좁은 도로를 지날 때면 사고 위험에 노출되는 등 피해가 극심하다고 주장했다.

이처럼 주민들의 고충이 극에 달하고 있으나 시는 그 어떤 조치도 취하지 않은 채 '모르쇠'로 일관하고 있다고 반발했다.

주민 A씨는 "수십 년간 이어진 석회석 광산으로 인해 마을 전체가 황폐화 되고 있다"며 "이제는 더 이상 참을 수 있는 한계를 벗어났다"고 불만을 토로했다.

또 다른 주민 B씨는 "석회석 분진이 날려 빨래를 널지 못하는 등 고충이 이만 저만 아니"라며 "특히 농작물에까지 석회 가루가 날려 건강에 위협받고 있다"고 목청을 높였다.

이어 그는 "가장 위험한 것은 수돗물에서 하얀 가루형태의 침전물이 발생, 식수의 안전성에 의구심이 든다"고 분통을 터뜨렸다.

또 C씨는 "청정수를 자랑하던 장치미 연못도 석회 성분이 다량 함유된 폐수가 유입돼 몸살을 앓고 있다"며 "특히 연못 바닥에는 석회석 가루 침전물이 두텁게 가라앉는 등 죽음의 연못으로 변해가고 있다"고 불안을 표했다.

주민들은 현재 광산업체 폐쇄를 기본으로 도로확장과 우회도로 조성 등의 조건을 제시하고 있으나 현실적으로 이 같은 대책마련이 이뤄지기에는 어려운 실정이다.

앞서 주민들은 제천시와 이 지역 광산업체를 상대로 실력행사에 돌입하기 위해 두학동 환경대책위원회(대책위)를 발족했으며 석회석 차량을 저지하겠다며 오는 7~8일 경찰에 집회신고서를 제출한다는 방침이다.

대책위는 이날 상풍마을 앞에서부터 장치미 연못까지 가두시위를 벌일 예정이다

특히 마을 앞길로 통행하는 차량들을 막는 등 물리적 행동에 돌입할 것으로 알려져 긴장이 고조되고 있다.

현재 이 지역에는 총 4개의 석회석 관련업체가 다량 밀집해 있으며 이중 1개 업체를 제외한 3개의 석회석 및 광산업체가 현재 성업 중에 있다.

제천 / 이형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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