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기사

이 기사는 0번 공유됐고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사무장병원 2곳 요양급여 수십억 '꿀꺽'

의료생협 허위설립 64억 부정수급
회장·이사장 등 3명 구속
과잉진료·치료비 부풀려 과다청구

  • 웹출고시간2017.02.05 15:14:23
  • 최종수정2017.02.05 18:47:47
[충북일보=충주] 청주지검 충주지청(지청장 이태형)은 3일 의료생활협동조합을 허위로 설립하고 64억원의 의료급여비용 등을 부정 수급한 이른바 '사무장 요양병원' 2곳을 적발, 회장·이사장 등 3명을 구속하고 원무과장 등 직원 4명을 불구속 기소했다.

검찰에 따르면 음성군에 있는 이들 요양병원은 의료생협을 설립하면 조합 명의로 의료기관을 개설할 수 있는 점을 악용해 허위로 의료생협을 설립해 의사를 고용, 요양병원을 개설한 뒤 국민건강보험공단으로부터 요양급여비용과 의료급여비용 등 모두 64억원을 가로채 '의료법'과 '소비자생활협동조합법',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사기)'을 위반한 혐의다.

검찰은 해당 병원의 이사장과 행정부장 등 주범 3명을 구속 기소하고, 허위 사실을 돕고 운영을 함께한 원무과장 등 병원 직원 4명을 불구속 기소했다.

검찰 수사 결과 A요양병원은 의료인이 아님에도 허위의 조합원을 모집한 뒤 거짓으로 발기인대회·창립총회를 열고 출자금을 받은 것처럼 꾸며 의료소비자생활협동조합 설립등기를 마치고 2013년 8월 요양병원을 개설하면서 지난해 8월까지 3년 동안 건보로부터 요양급여비용·의료급여비용 48억원을 가로챈 것으로 드러났다.

또 요양급여비용을 많이 타내려고 간호와 직원 숫자를 늘리고 치료비를 부풀려 급여청구를 하는가 하면 직원에게 환자 유치를 강요하고 당뇨 환자에게 인슐린을 과다 투여하는 등 부당한 행태를 일삼은 것으로 밝혀졌다.

검찰은 이 병원 회장 정모(69)씨를 구속 기소하고 행정원장 이모(51)씨 등 2명을 불구속 기소했다.

또 B요양병원도 같은 수법으로 2012년 2월 병원을 개설하면서 2013년 5월까지 1년3개월 동안 건보로부터 요양급여비용·의료급여비용 16억원을 가로챈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은 이 병원 이사장 이모(58)씨 등 2명을 같은 혐의로 구속 기소하고 원무과장 전모(40)씨 등 2명을 불구속 기소했다.

검찰 관계자는 "영리 추구를 최우선으로 하는 속성상 국민건강에 치명적인 영향을 미치고 국민건강보험공단의 재정 악화를 초래하는 '사무장 병원'을 지속적으로 단속해 엄정히 처벌할 것"이라고 밝혔다.

충주 / 김주철기자 kimjc5611@hanmail.net
이 기사 주변 소식 더 자세히 보기
현재위치
배너
배너
배너

랭킹 뉴스

Hot & Why & Only

실시간 댓글

배너
배너

매거진 in 충북

thumbnail 308*171

윤현우 충북도체육회장, "재정 자율화 최우선 과제"

[충북일보] 윤현우 충북도체육회장은 "도체육회의 자립을 위해서는 재정자율화가 최우선 과제"라고 밝혔다. 윤 회장은 9일 본보와의 인터뷰에서 지난 3년 간 민선 초대 도체육회장을 지내며 느낀 가장 시급한 일로 '재정자율화'를 꼽았다. "지난 2019년 민선 체육회장시대가 열렸음에도 그동안에는 각 사업마다 충북지사나 충북도에 예산 배정을 사정해야하는 상황이 이어져왔다"는 것이 윤 회장은 설명이다. 윤 회장이 '재정자율화'를 주창하는 이유는 충북지역 각 경기선수단의 경기력 하락을 우려해서다. 도체육회가 자체적으로 중장기 사업을 계획하고 예산을 집행할 수 없다보니 단순 행사성 예산만 도의 지원을 받아 운영되고 있는 형국이기 때문이다. 그렇다보니 선수단을 새로 창단한다거나 유망선수 육성을 위한 인프라 마련 등은 요원할 수 밖에 없다. 실제로 지난달 울산에서 열린 103회 전국체육대회에서 충북은 종합순위 6위를 목표로 했지만 대구에게 자리를 내주며 7위에 그쳤다. 이같은 배경에는 체육회의 예산차이와 선수풀의 부족 등이 주요했다는 것이 윤 회장의 시각이다. 현재 충북도체육회에 한 해에 지원되는 예산은 110억 원으로, 올해 초 기준 전국 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