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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영희

세명대 관광학과 외래교수

아주 급작스럽게 나는 여행을 떠날 수 있는 최소한의 인원을 채우기 위해 여행사에서 소위 말도 안 되는 할인 가격으로 내놓은 긴급모객 패키지여행상품을 발견하여 중국의 역사 고도 섬서성 시안(西安) 여행을 결정하였다. 많은 사람들이 자신만의 개성을 담은 자유여행 중심으로 여행패턴이 바뀌어가고 있어 '패키지여행' 하면 획일적인 여행스타일로 보기도 하고 우리나라도 핵가족화 되고 1인 가구가 늘어나는 추세이다 보니 혼밥, 혼술, 혼자 하는 개별여행(자유여행)까지 주변에서 심심치 않게 볼 수 있다. 여행문화가 발전하면서 차츰 늘어나고 있는 개별여행이 직업적인 전문여행가나 어느 한 곳만을 집중적으로 여행하는 것을 즐기는 여행철학이 뚜렷한 사람들에서, 일반적인 추세로 자유여행 비중이 늘어나고 있는 것이 개별여행자의 니즈(needs)를 채워주는 자유팩·호텔팩·항공팩 등과 같은 자유여행 상품이 다양해지고 있기 때문일 것이다. 혼자 하는 여행이 너무 어렵게 생각된다면 이런 상품을 이용해봄직하다.

내가 패키지여행을 선호하는 이유는 여행전문가들이 잘 짜놓은 상품인지라 별다른 고민이 필요 없고, 특히 맞춤식 테마성 상품(온천투어, 유적지투어, 미식투어, 크루즈투어 등)도 다양해져 목적이 뚜렷하다면 실패확률도 낮다. 또 여행 동반자 역시 다양한 연령과 계층의 사람들을 만날 수 있다는 장점이 있기도 하지만 오랜 기간 어느 정도 잘 알고 친하다 생각하는 일행에게서 의외의 모습을 발견하는 복병을 만날 수도 있다

공항에서 4박5일간 함께 여행할 팀원(부부·가족동반)들과 어색한 짧은 눈인사를 나눈 후 비행기에 몸을 싣고 서안 공항에 도착했다. 그곳에서 우리는 판다곰을 닮은 가이드를 만났다. 그리고 다음 날에야 나는 우리 일행 중 몇 사람은 어디에선가 만났었음을 알게 되었다. 서로 통성명을 하며 하는 일이 뭔지 형식적인 호구조사는 딱히 없었지만 여행을 하며 소소히 나누는 대화 속에서 그들이 담양으로 귀촌하였고 그중에 대나무축제추진위원회 위원도 있어 담양대나무축제에서 마주쳤을 것이란 어림짐작과 함께 사람의 인연에 대해 잠시 생각에 빠졌다.

다음날은 중국 무협영화에서 자주 등장했던 화산에 올랐다. 20여분 정도 케이블카를 타고 올라가면서 인간의 능력에 대해서 다시 한 번 생각해보았다. 인간이 자연 앞에서는 한 없이 작아지는 경우가 대부분이라지만 사람들의 편리를 위한 자동차, 배, 비행기, 컴퓨터, 인공위성 등 못 만들어내는 것이 없으니 대단하달 수밖에. 게다가 약 2천m 높이의 바위 하나씩을 매끈하게 깎아놓은 듯한 산 정상에 케이블카라니... 입장료가 너무 비싼 것이 흠이지만 케이블카에서 바라보는 화산은 또 다른 절경이다. 화산의 각 봉우리들은 그들만의 특색을 자랑하는데 서봉은 절벽(絶壁), 동봉은 일출(日出), 남봉은 소나무(松), 북봉은 운해(雲海)로 유명하다.

중국 대륙을 닭 모양이라고 할 때 심장에 해당하는 도시가 시안이다. 국토의 한가운데 위치한 이유로 주(周), 진(秦), 한(漢) 등 역대 13개 왕조가 도읍으로 삼았던 3천년의 역사를 자랑하는 시안은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의 보고다. 그들에게 전혀 없는 것을 한 가지 찾는다면 관광지 팜플릿... 우리나라에는 친절하게도 관광안내도는 기본이고 각 사찰이나 유명관광지에 가면 넘쳐나는 것이 한·중·일어로 표기된 공짜 팜플릿이거늘 시안에는 중국어 팜플릿조차 없었다. 중국의 관광지 입장료는 그 나라 물가에 비해 상당히 비싼 편이다. 우리나라 입장료가 저렴하다보니 상대적으로 더욱 비싸게 느껴진다. 비싼 입장료에다 팜플릿이 없으니 여행을 끝내면서도 못내 아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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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경순 인구보건복지협회 세종충북지회장 인터뷰

[충북일보] 지난 1961년 출범한 사단법인 대한가족계획협회가 시초인 인구보건복지협회는 우리나라 가족계획, 인구정책의 변화에 대응해오며 '함께하는 건강가족, 지속가능한 행복한 세상'을 위해 힘써오고 있다. 5월 가정의 달을 맞아 조경순 인구보건복지협회 충북세종지회장을 만나 지회가 도민의 건강한 삶과 행복한 가족을 지원하기 위해 하고 있는 활동, 지회장의 역할, 앞으로의 포부 등에 대한 이야기를 들어 봤다. 조경순 지회장은 "인구보건복지협회 충북세종지회는 지역의 특성에 맞춘 인구변화 대응, 일 가정 양립·가족친화적 문화 조성, 성 생식 건강 증진 등의 활동에 앞장서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자신의 33년 공직 경험이 협회와 지역사회의 협력 네트워크를 강화하는 일에 도움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충북도 첫 여성 공보관을 역임한 조 지회장은 도 투자유치국장, 여성정책관실 팀장 등으로도 활약하고 지난 연말 퇴직했다. 투자유치국장으로 근무하면서 지역의 경제와 성장에 기여했던 그는 사람 중심의 정책을 통해 충북과 세종 주민들의 행복한 삶과 건강한 공동체를 만드는 일에 참여할 수 있다는 점에 비상임 명예직인 현재 자리로의 이동을 결심했다고 한다. 조 지회장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