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기사

이 기사는 3번 공유됐고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웹출고시간2017.01.24 16:59:37
  • 최종수정2017.01.24 16:59:37

민지원

청주흥덕경찰서 순경

교통사고분석시스템(TAAS)자료에 따르면 작년 무단횡단 교통사고 발생건수 4천883건, 사망자 수 401명, 부상자 수 4천783명으로 집계됐다.

무단횡단 교통사고 발생건수가 늘고 있는 만큼 무단횡단을 줄이기 위해 법적으로 제재를 가하고 있는데, 육교 밑이나 신호기가 있는 곳에서 무단횡단을 하는 경우 3만원의 범칙금을 부과하고, 그 이외의 장소에서는 2만원의 범칙금을 부과하고 있다.

또한, 횡단보도 간 거리가 멀어 무단횡단을 한다는 보행자들이 많은 만큼 그들의 의견을 반영하여 기존에 200m마다 설치된 횡단보도를 100m 간격으로 줄이는 방안을 검토하는 한편, 무단횡단방지용 펜스를 설치하는 곳도 늘려나가고 있는 추세이다.

하지만 정작 무단횡단을 하는 사람들을 보면, 무단횡단에 대한 경각심을 가지기는커녕 "사람 나고 차 났지, 차 나고 사람 났냐"의 태도를 보이는 등 자신들의 위반행위를 당당하게 생각하는 것 같다. 심지어 한 손으로는 유모차를 끌고, 나머지 한 손으로는 아이의 손을 잡고서까지 무단횡단을 하는 사람을 볼 때면, 보는 사람이 다 아찔할 지경이다. 자신의 생명과 그보다 소중한 아이의 생명보다도, 목적지까지 빠르게 가는 것이 더 중요한 걸까·

이러한 무단횡단은 줄곧 사고로 이어지는데, 최근 법원의 판결을 살펴보면 보행자의 무단횡단을 예측하기 어려운 경우 운전자에게 무죄를 선고하는 경우가 늘고 있다. 한 사례로 검찰은 술에 취한 채 무단횡단을 하는 보행자를 치어 중상을 입힌 택시기사에게 교통사고처리특례법위반 혐의로 기소했으나, 재판부는 택시기사가 보행자의 무단횡단을 예측하기 어려웠다는 등의 이유를 들어 무죄를 선고하였다. 보행자가 잘못했을 경우 보행자에게도 책임을 묻겠다는 것이다.

길을 건널 때는 운전자뿐만 아니라 보행자도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는 것인데, 이를 위해 우리 경찰은 안전보행 3원칙인 '서다, 보다, 걷다'를 강조하여 보행자의 인식개선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 또한, 흥덕경찰서는 경로당과 어린이집을 방문하여 교통안전에 대해 교육하는 '찾아가는 교통안전교육'을 실시하고 있다.

우리는 어린 시절부터 길을 건널 때에는 횡단보도에서 초록불이 켜진 후 건너야 한다고 배운다.

어릴 때부터 배웠다는 것은, 우리가 지켜야 할 것들 중 가장 중요하고 기본적인 내용이라는 것을 의미한다. 작은 규칙부터 하나씩 지켜나가면서 우리 스스로 '무단횡단 교통사고 발생건수 0건'에 달하는 선진시민사회를 만들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배너
배너
배너

랭킹 뉴스

Hot & Why & Only

실시간 댓글

배너
배너

매거진 in 충북

thumbnail 308*171

정효진 충북도체육회 사무처장, "멀리보고 높게 생각해야"

[충북일보] 정효진 충북도체육회 사무처장은 "충북체육회는 더 멀리보고 높게 생각해야한다"고 조언했다. 다음달 퇴임을 앞둔 정 사무처장은 26일 본보와의 인터뷰에서 "지방체육회의 현실을 직시해보면 자율성을 바탕으로 민선체제가 출범했지만 인적자원도 부족하고 재정·재산 등 물적자원은 더욱 빈약하다"며 이같이 말했다. 완전한 체육자치 구현을 통해 재정자립기반을 확충하고 공공체육시설의 운영권을 확보하는 등의 노력이 수반되어야한다는 것이 정 사무처장의 복안이다. 학령인구 감소에 따른 학교운동부의 위기에 대한 대비도 강조했다. 정 사무처장은 "학교운동부의 감소는 선수양성의 문제만 아니라 은퇴선수의 취업문제와도 관련되어 스포츠 생태계가 흔들릴 수 있음으로 대학운동부, 일반 실업팀도 확대 방안을 찾아 스포츠생태계 선순환 구조를 정착시켜야 한다"고 말했다. 이를 위해선 행사성 등 현장업무는 회원종목단체에서 치르고 체육회는 도민들을 위해 필요한 시책이나 건강프로그램을 개발하는 등의 정책 지향적인 조직이 되어야한다는 것이다. 임기 동안의 성과로는 △조직정비 △재정자립 기반 마련 △전국체전 성적 향상 등을 꼽았다. 홍보팀을 새로 설치해 홍보부문을 강화했고 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