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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절 전 마지막 주말 대형마트 휴무에 우는 가정주부

어제 청주지역 의무휴업일
일부 맞벌이부부 불편 호소
"융통성 필요"-"상생 약속"
소비자들 의견 크게 엇갈려

  • 웹출고시간2017.01.22 20:48:59
  • 최종수정2017.01.22 20:48:59

설 명절이 엿새 앞으로 다가온 22일 청주육거리 전통시장이 설 성수품을 준비하는 시민들로 활기를 띠며 북적이고 있다. 반면 대형 마트들은 의무휴업일로 대조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다.

ⓒ 김태훈기자
[충북일보] 설 대목이었던 지난 일요일. 난데없이 포털 사이트 실시간 검색창에 '대형마트'가 등장했다. '이마트 휴무일', '홈플러스 영업일'….

검색어 입력자는 주로 젊은 여성들이었다. 그도 그럴 것이 맞벌이 부부의 경우 설 명절 전에 유일하게 장을 볼 수 있는 날이 지난 주말 뿐이었기 때문. 이들에겐 22일 대형마트의 영업 여부가 가장 큰 관심사일 수밖에 없었다.

대형마트와 SSM(기업형 슈퍼마켓)의 경우 지난 2012년 유통산업발전법 개정에 따라 지자체별로 매달 2회씩 의무휴업을 하고 있는데, 청주지역에선 매월 둘째·넷째 주 일요일에 문을 닫는다. 각각 장날과 둘째·넷째 주 수요일에 휴업하는 충주, 제천과는 다르다.

설 명절이 엿새 앞으로 다가온 22일 청주육거리 전통시장이 설 성수품을 준비하는 시민들로 활기를 띠며 북적이고 있다. 반면 대형 마트들은 의무휴업일로 대조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다.

ⓒ 김태훈기자
이에 따라 청주지역의 모든 대형마트와 SSM은 22일 영업을 하지 않았다. 대신 전통시장은 역대 최고 수준의 호황을 누렸다. 도내 최대 전통시장인 육거리종합시장은 주차 공간을 떠나 사람 발 디딜 곳도 없을 정도였다. 결과론적으론 전통시장의 상생을 위한 취지가 성공한 셈이다.

하지만 명절을 앞둔 시점만큼은 대형마트의 의무 휴업일을 조정할 필요가 있다는 의견도 적잖았다. 워낙 소비자들의 한꺼번에 몰리는 날인데다 명절 성수품을 대형마트에서 구입하고 싶은 소비자들도 분명 존재한다는 이유에서다.

평소 같으면 일주일 뒤 대형마트를 찾으면 되나 이번 설 명절 전엔 더 이상의 주말이 없어 일부 소비자들의 불평은 극에 달했다.

직장을 다니면서 설 명절을 준비해야 한다는 박수빈(여·37·청주시 흥덕구 복대동)씨는 "개인적으로는 전통시장 보다는 대형마트를 더 선호한다"며 "직장 탓에 주말이 아니면 명절 장을 볼 수 없는데, 이런 날까지 의무휴업을 강행한다는 것은 소비자의 선택을 박탈하는 처사"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에 반해 오명자(여·60·청주시 서원구 모충동)씨는 "평소 대형마트 탓에 어려움을 겪는 전통시장이 이럴 때라도 먹고 살아야 하는 것 아니냐"라고 반문한 뒤 "설 명절을 맞아 상생의 취지를 다시 한 번 새겼으면 한다"고 말했다.

/ 임장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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