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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이어 SK도 수사… '15조원' 날아갈라 비상

사정당국 칼날 정조준에 지역 경제계 긴장
하이닉스 청주투자 영향줄까 '전전긍긍'
'최순실 게이트 → 재계 특검' 변질 우려도

  • 웹출고시간2017.01.17 22:10:23
  • 최종수정2017.01.17 22:10:23

삼성과 SK 등 대기업들에 대한 본격적인 수사가 예고된 가운데 SK하이닉스의 신규 투자계획에 차질이 우려된다. 시내 주요도로 곳곳의 SK하이닉스 투자확정을 환영하는 현수막.

ⓒ 김태훈기자
[충북일보] '최순실 게이트'의 불통이 재계, 나아가 충북 경제로 튈 조짐을 보이고 있다. 특검이 지난 16일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구속영장 청구를 시작으로 SK, 롯데 등 다른 대기업에 대한 본격적인 수사를 예고하면서다.

특히, SK그룹으로 사정당국의 칼날이 향할지 여부에 지역 경제계의 관심이 쏠린다. SK가 청주에 대규모 반도체를 두고 있는데다 얼마 전 청주테크노폴리스에 수조 원대 투자 발표까지 하는 등 충북경제에서 가장 큰 경제비중을 차지하고 있기 때문이다. 충북도를 비롯한 지역 경제 유관기관들은 이번 최순실 게이트가 충북 경제 4% 달성의 걸림돌로 작용하지 않을까 초조한 마음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이번 특검에서 SK그룹의 핵심 쟁점은 지난 2015년 8월15일 최태원 회장의 특별사면과 청와대 간의 '거래'가 있었느냐다. 특검은 최 회장의 특사 후 미르·K스포츠재단에 대한 출연(총 111억 원)을 모종의 연결고리로 의심하고 있다. 면세점 사업자 추가 선정 절차가 최 회장 사면 후 이뤄진 점도 특검이 의혹을 품는 부분이다.

하지만 SK의 경우 '대가성'에 대한 증거가 삼성에 비해 불충분하다는 의견이 많다. 미르·K스포츠재단 출연금은 전국경제인연합회 분담 비율에 따라 결정된 것으로서 대규모 세무조사 등을 빌미로 한 정부 압박의 결과라는 게 재계의 입장이다.

SK가 재단 출연 후 삼성물산·제일모직 합병 같은 실질적 이득을 얻지 않았다는 점도 대가성 입증을 어렵게 하는 요인 중 하나다. 오히려 SK는 최 회장 사면 후 자금 회수 보다는 신규 투자에 행보를 맞춰왔다. 당시 최 회장은 열흘 만의 공식 일정에서 장비 투자와 청주·이천 공장 증설에 총 46조 원을 투자하겠고 발표했고, 이를 1년 뒤 실행에 옮겼다.

청주의 경우 오는 2019년까지 2조2천억 원을 우선 투자, 청주테크노폴리스 23만4천235㎡ 부지에 낸드플래시 반도체 공장과 클린룸을 짓기로 지난달 최종 확정됐다. 이 공장이 가동되면 향후 10년간 46조 원의 생산유발효과, 연 5조 원의 지역내총생산이 발생할 것으로 예상된다. SK하이닉스는 이를 필두로 오는 2025년까지 15조5천억 원을 청주에 투자한다는 구상이다.

그러나 기업 총수인 최 회장이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전철을 밟게 되면 투자 계획에 차질이 빚어질 가능성도 없지 않다. SK 신규 투자는 최 회장의 특사 이후 발표된 일종의 반대급부 성격이어서 최 회장이 다시금 법정에 서게 된다면 수포로 돌아갈 수도 있다. SK하이닉스에 대한 경제 의존도가 유난히 높은 충북이 가장 우려하는 부분이기도 하다.

청주상공회의소 관계자는 "최순실 게이트가 재계 특검으로 변질되고 있는 것 같은 우려를 지울 수가 없다"며 "'대가성'이 인정되지 않는 대기업들까지 무리하게 묶다간 지역 경제를 침몰의 늪에 빠트릴 수 있다. 특검의 올바른 판단을 바란다"고 말했다.

/ 임장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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