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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潘風' 상륙… 충북 정계개편 '태풍의 눈'

반기문 사무총장 귀국… '대선 행보' 본격화
이시종·윤진식, 지역 지근거리 인사로 분류
국회의원·시장·군수 거취 지각변동 주목

  • 웹출고시간2017.01.12 21:21:45
  • 최종수정2017.01.12 21:22:02

충북 출신 반기문 전 UN 사무총장이 귀국한 12일 도청 회의실에서 새해 첫 충북 시장·군수 회의가 열렸다. 이들은 이날 AI 대책을 집중 논의했지만, 한편으로는 오는 14일 예정된 반 전 총장 귀국 환영대회 참석 여부를 비롯해 향후 정계개편을 앞두고 머릿속이 매우 복잡해 보였다.

ⓒ 김태훈기자
[충북일보]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의 대권 행보가 본격화되면서 충북 정치권이 크게 요동치고 있다.

반 총장은 12일 귀국과 동시에 사실상 정계에 등판했다. 여야 정치권의 셈법이 복잡하다.

반 총장의 등장을 계기로 대대적인 정계개편을 점치는 시각이 나온다.

특히 선출직들의 거취가 최대 관심사로 떠오른다.

먼저 더불어민주당 소속인 이시종 충북지사는 반 총장과 각별한 사이로 통한다. 이들은 충주 동향인데다 서울대 동문이다.

반 총장이 대권 주자로 거론될 때부터 이 지사는 그의 경쟁력을 높이 평가했다.

지난해 7월 서울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이 지사는 "이승만은 '건국', 박정희는 '산업화', 김영삼은 '문민', 김대중은 '평화', 노무현은 '서민'"이라며 "반 총장이 '통일 대통령'을 내세우면 가능하지 않을까"라고 점쳤다.

이 지사의 정치적 기반도 변수다.

이 지사는 민주당에 몸담고는 있지만 엄밀히 따지면 탈당한 '손학규계'다. 손 동아시아미래재단 상임고문은 줄곧 분권, 거국내각을 내세운 7공화국 건설을 피력했다. 이 지사 역시 지방자치, 분권의 당위성을 강조하고 있다.

정치 개혁에 대한 필요성이 대두되는 현 시점에서 반 총장과 손 상임고문의 정치적 연대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이 지사의 거취에 변화가 예상될 수 있는 대목이다.

이 지사와 함께 새누리당에서는 윤진식 전 의원이 반 총장과 막역한 사이다.

윤 전 의원은 지난 2014년 지방선거에 출마했을 당시 선거운동이 한창인 상황에서도 반 총장을 만나기 위해 미국으로 떠나는 정성을 보였다.

무엇보다 새누리당 소속 단체장들의 행보가 크게 주목받고 있다.

이승훈 청주시장은 반 총장과의 인연이 남다르다.

이 시장은 1990년대 초반 주미 한국대사관에서 함께 근무했다. 어려운 과제(?)를 같이 수행하기도 했다. 지난 1992년 미국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선거분석반 일원으로 대선 동향을 파악했다.

하지만 이 시장과의 정치적 동반자인 정우택(청주 상당) 의원이 원내대표를 맡고 있는 상황에서 이 시장이 반 총장과 직·간접적으로 정치 행보를 같이 할 지는 미지수다.

이필용 음성군수와 조길형 충주시장도 반 총장과 한 배를 탈 가능성이 제기된다.

정우택 의원을 제외한 새누리당 소속 충북 의원들은 앞 다퉈 반 총장을 중심으로 규합하고 있다. 박덕흠(보은·옥천·영동·괴산) 의원은 물론 이종배(충주)·경대수(증평·진천·음성)·권석창(제천·단양) 등이 반 총장과의 동행을 선언했다.

지방의원들의 행보 변화도 가시화되는 추세다.

새누리당은 일대 격랑이 예고된 반면 민주당은 일단 관망하는 눈치다. 하지만 당내 분위기는 예사롭지 않다.

지난 총선을 전후로 문 전 대표와 김종인 전 비대위 대표 간 갈등의 골이 깊어지고 있다. 김 전 대표의 거취가 변재일(청주 청원) 의원에게 영향을 줄 여지가 있다. 이 지사와 함께 손학규계로 분류되고 있는 오제세(청주 서원) 의원도 셈법이 복잡하긴 마찬가지다.

지역 정치권 관계자는 "반기문 총장의 정계 등판으로 충북 정치권이 크게 요동치고 있다"며 "특히 선출직들의 거취 변화가 예상되는 등 대대적인 정계개편이 예고된 분위기"라고 진단했다.

/ 최범규기자 calguksu@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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