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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청호 겨울이 사라졌다

낮 최고 기온 영상 9도 안팎
포근한 날씨에 빙어낚시 발길 뚝
썰매타기 등 행사도 못해 허탈
배 타고 다니는 걱정 덜어 '위안'

  • 웹출고시간2017.01.05 21:16:46
  • 최종수정2017.01.06 18:59:29

옥천군 동이면 석탄리 박효서 이장이 포근한 날씨로 얼지 않은 대청호 썰매장을 가리키며 안타까워 하고 있다.

ⓒ 손근방기자
[충북일보=옥천] 속보=옥천 대청호에 겨울이 사라졌다.<5일자 1면>

올 들어 추위 같은 추위가 없는 포근한 날씨 탓에 옥천 대청호는 제대로 된 얼음 구경 한 번 못하고 있다.

매년 이맘때면 대전 등 옥천 인근에서 겨울 빙어잡기로 북적여야 하지만 빙어마저 잡히질 않자 강태공들의 발길을 찾아볼 수가 없다.

특히 대청호가 얼면 얼음위로 다니는 공기부양정을 타야하는데 연안주민들의 불편함도 없는 상황이다.

소한인 5일 옥천은 낮 최고 기온이 영상 9도를 오르 내리는 포근한 날씨를 보이며 당분간 추위는 없을 것으로 기상청은 예고했다.

대청호는 영하 10도로 내려가는 매서운 한파가 1주일간 지속될 경우 두께 25㎝이상의 거대한 얼음호수로 변한다.

이 때문에 옥천읍 오대리와 군북면 막지리 주민들은 뱃길이 끊겨 육지 속에 섬이 되면 충북도에서 지원한 공기부양정을 이용하게 된다.

옥천군 옥천읍 오대리 대청호에 조업을 하지 않은 채 어선들이 놀고 있다.

ⓒ 손근방기자
그러나 올해는 대청호가 얼지 않아 현재까지 철선을 이용해 육지로 나간다.

공기부양정은 물건을 싣는데 한계가 있어 불편하다.

특히 동이면 석탄리 주민들의 짭짤한 수입원 이던 겨울 빙어잡기 축제도 몇 년째 못하고 있다.

작년엔 극심한 가뭄으로 대청호 물이 말라 붙어 겨울행사를 못했다.

그런데 올해는 잔뜩 기대하고 마석권역사업에 힘입어 6천600㎡규모의 생태체험장을 마을 앞에 만들고 1~7일까지 썰매 타기 등을 준비했으나 AI 발생에 날씨까지 포근해 이마저도 못하자 허탈해 하고 있다.

겨울동안 전국에서 옥천을 찾는 겨울철 진풍경도 빙어 잡는 낚시 도구를 팔던 노점상도 찾아볼 수가 없다.

대청호 연안마을 박효서(51·동이면 석탄리) 이장은 "예년 같으면 현재 대청호가 얼어야 하는데 작년엔 가뭄으로 올해는 포근한 날씨와 AI로겨울행사를 못하게 돼 주민들의 실망이 이만저만이 아니다"며 "대청호에 빙어를 잡을 수 있느냐는 문의전화를 받고 있는데 앞으로 이상기후를 생각해 겨울행사 아이템을 새로 개발해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옥천군 관계자는 "겨울에 빙어를 잡아 수입을 내던 대청호 연안마을 어업인들이 날씨가 포근해지면서 빙어마저 잡히질 않아 조업을 포기한 상태"라고 밝혔다.

옥천 / 손근방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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