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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 대학들, 입학전형료 서민부담 '나몰라라'

청주대 등 5개 대학, 1인당 전형료 납부액 매년 증가
건대 글로컬캠 6만원 도내 최다…교통대의 2배 이상
'쌈짓돈' 논란 되풀이…말로만 '수요자' 중심 서비스

  • 웹출고시간2017.01.04 21:59:53
  • 최종수정2017.01.04 22:00:20
[충북일보] 대학 원서접수 시즌이 막바지다.

치열한 입시전쟁을 치렀던 수험생들의 마음은 한결 가벼워졌다. 주머니는 그보다 더욱 가벼워진 걸 이제야 깨닫고 있다. 여러 학교에 원서와 함께 입학전형료를 내기 바빴던 탓에 주머니가 텅텅 비는지도 몰랐다.

하지만 대학들은 이들의 부담에 아랑곳하지 않고 있는 모양새다.

모집정원이 줄어드는 추세인데도 대학들의 전형료 수익금은 되레 늘고 있다.

최근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안민석(경기 오산시) 의원이 교육부에서 받은 전국 190개 4년제 일반대학의 입학 전형료 수입·지출 현황에 따르면 신입생 정시 전형료 총수입이 매년 300억 원을 웃돌고 있다.

정시 모집인원이 2014학년도 12만7천624명, 2015학년도 12만7천569명, 2016학년도 11만6천162명으로 해마다 줄고 있는데도 전형료 수익금은 매년 늘었다.

2014학년도 전국 190개 대학이 정시 전형료로 벌어들인 수입은 301억6천292만 원이다. 2015학년도(188개 대학)에는 307억6천287만 원, 2016학년도(190개 대학)에는 316억817만 원이다.

충북의 사정도 별반 다르지 않다.

도내 4년제 대학 12곳의 2015학년도 총 입학전형료 수입은 49억2천414만 원에 달한다.

대학별 1인 당 납부액을 보면 건국대(글로컬캠퍼스)가 6만2천 원으로 가장 많았다. 도내 4년제 대학 평균 3만6천 원의 2배에 가까운 금액이다.

이어 △꽃동네대 5만7천 원 △극동대 4만7천 원 △청주대 4만1천 원 △중원대 3만8천 원 △서원대 3만7천 원 △충북대·세명대 각각 3만 원 순이다.

한국교통대는 2만8천 원으로 가장 적었다.

특히 청주대를 비롯한 도내 5개 대학의 경우 수험생들이 부담하는 전형료가 매년 늘었다.

청주대는 1인당 전형료 납부액이 2014학년도 3만3천 원에서 2015학년도 3만5천 원, 2016학년도 4만1천 원으로 증가했다.

건국대(글)도 5만5천 원에서 5만9천 원, 6만2천 원으로 메년 늘었다. 극동대는 4만 원→4만5천 원→4만7천 원으로, 꽃동네대는 4만7천 원→5만 원→5만7천 원으로 3년 연속 늘었다.

청주교대 역시 2014학년도 3만9천 원에서 2016학년도 4만3천 원으로 전형료 부담이 커졌다.

대학이 거둬들이는 입학전형료에 대한 불편한 시각은 어제 오늘일이 아니다. 쌈짓돈으로 쓰이는 경우가 비일비재하기 때문이다.

도내 거점 국립대학이라고 자평하는 충북대는 과거 전형료 수입금을 엉뚱한 곳에 사용해 망신을 당하기도 했다.

지난 2010년 국정감사를 통해 2008~2010학년도 3년간 거둔 전형료 중 3억1천만 원을 전기·전화요금 등으로 납부한 사례가 드러난 것이다.

수요자 중심의 서비스가 확대되는 추세에 역행한다는 지적도 상당하다.

대학들은 매년 수능이 끝나자마자 수험생 모시기에 혈안이다. 각종 입시설명회나 마케팅 시책 등을 통해 학교 홍보에 열을 올린다. 맞춤형 입시지원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대학도 적지 않다.

그러나 이들은 정작 모집 과정에서 홍보비, 입시관리 인건비·수당 등을 수험생에게 되돌려 받는 구조를 고집하고 있다.

겉으로는 유능한 인재를 유치, 양성하겠다고 나서면서 뒤로는 보다 많은 모집을 통해 배만 불리는 '이율배반적'인 태도를 보이는 것이다.

청주지역 한 학부모는 "수차례 수시, 정시 원서를 준비하면서 100만 원에 가까운 전형료를 납부했다"며 "대학들의 돈벌이 수단으로 거둬들이는 전형료 문제가 하루 빨리 해소돼야 한다"고 말했다.

/ 최범규기자 calguksu@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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