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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누리 분열… 이승훈 거취에 '쏠린눈'

정계 입문부터 친박 분류
친박 이미지 효과 봤지만
분열 후 정치적 처신 주목
위기의 이시장 정치력 시험대

  • 웹출고시간2017.01.02 21:42:12
  • 최종수정2017.01.02 21:42:12
[충북일보] 새해 이승훈 청주시장의 정치적 추진 동력에 변화가 엿보인다.

극에 치달은 새누리당의 계파 갈등이 급기야 분열로 나타났다. 이 시장의 계파색은 옅은 게 사실이지만, 이런 대내·외 환경이 그의 정치적 입지에 다소 영향을 줄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이 시장은 지난 2014년 지방선거에서 승리를 거두기까지 친박(친박근혜) 이미지 메이킹 효과를 톡톡히 봤다.

이 시장은 정계 입문 과정부터 친박 인사로 분류됐다. 엄연히 따지면 정우택(청주 상당) 의원과의 '러닝메이트' 사이다. 민선4기 당시 정우택 충북지사는 정무부지사로 이 시장을 발탁했고, 정계에서도 호흡을 맞췄다.

정치 행보에서 정 의원이 사실상 친박계로 꼽히면서 자연스럽게 이 시장 역시 같은 부류로 인식된다.

이는 지난 2012년 19대 국회의원 선거에서부터 확인된다. 당시 청주권 새누리당 후보는 사실상 친박 후보 일색이었다. 정우택(상당)·윤경식(흥덕갑·현 서원)·김준환(흥덕을·현 흥덕) 후보와 더불어 이 시장 역시 청원선거구 공천장을 받았다. 새누리당 낙천자 사이에서는 청주권이 모두 친박 후보로 채워졌다는 불평이 쏟아졌다.

2년 뒤인 2014년 지방선거에서도 이 시장은 친박 이미지를 이어갔고, 당선됐다.

이후 통합청주시 출범식(2014년 7월1일)에 박근혜 대통령의 참석을 이끌어내면서 육거리시장과 삼겹살 거리에 '박근혜 마케팅' 효과를 불어넣기도 했다.

하지만 지난해 '최순실 게이트'를 계기로 새누리당은 갈렸고, 변곡점을 맞았다.

이 시장의 정치적 동반자인 정 의원이 원내대표에 당선돼 친박계를 이끌게 됐다. 비박계는 줄줄이 탈당했다. 정 의원은 새누리당 당대표 권한대행과 국회 운영위원장도 떠안게 됐다.

대선을 앞두고 그야말로 대내·외적인 막강한 권한과 함께 막중한 책임을 지게 됐다.

올해 최대 위기를 맞고 있는 새누리당이 재건이냐, 쇠퇴냐의 기로에 서있는 상황에서 이 시장의 러닝메이트가 최일선 중심에 선 것이다.

이 시장의 현재 상황은 썩 좋지 못하다.

이 시장이 공을 들인 삼겹살거리는 '박근혜 흔적' 지우기에 여념이 없다. 더 이상 친박이 들어설 자리는 없다.

청주시의 각종 현안은 좀체 진척이 없다. 청주공항 MRO사업은 물 건너갔고, 역세권 사업 역시 답보 상태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오송역의 입지를 위협하는 KTX세종역 신설 논란은 수그러들 기미가 없다.

여기에 이 시장은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를 놓고 법적 다툼을 벌이고 있다. 1심 선고 공판에서는 직위상실형을 선고받았다. 남은 임기의 시정 추진에 차질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상당하다.

이 시장의 한 측근 인사는 "정확하게는 이 시장은 정우택 의원과 러닝메이트 관계지만, 정 의원이 친박으로 분류되면서 이 시장 역시 친박으로 인식되고 있는 게 사실"이라며 "올해 그의 정치 환경에 큰 변화가 있고 현안이나 법적 다툼 등 안팎의 과제가 산적한 만큼, 이를 어떻게 활용하고 타개해가냐를 놓고 이 시장의 정치력은 시험대에 오를 것"이라고 전망했다.

/ 최범규기자 calguksu@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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