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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주 'SK하이닉스'만 같아라

금융 위기·최태원 회장 구속에 한때 난항
경영 복귀 후 공장 증설 발표로 급물살
MOU 무산에 지친 도민에 큰 희망

  • 웹출고시간2016.12.28 22:01:58
  • 최종수정2016.12.28 22:02:02

28일 충북연구원 회의실에서 설문식 충북도 정무부지사가 주재하는 SK하이닉스 대규모 투자 지원을 위한 첫 TF회의가 청주시를 비롯한 유관기관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열리고 있다.

[충북일보]15조 5천억 원, 사상 최대 규모의 투자유치에 충북 청주가 들썩이고 있다.<관련기사 10면>

청주국제공항 항공기정비센터(MRO), 이란 2조 원 투자유치 등이 최종 무산된 상황에서 SK하이닉스의 실질적인 투자는 지역 경제계 입장에서 '불행 중 다행'으로 평가할 수 있다.

하이닉스는 낸드플래시 메모리 공장을 짓기 위해 지난 22일 청주시와 청주테크노폴리스와 입주·분양계약을 체결하면서 본격적인 사업 추진에 착수했다.

충북도와 청주시 등에 따르면 오는 2025년까지 청주테크노폴리스에 투자되는 규모는 총 15조 5천억 원으로 공사기간은 2017년 8월부터 2019년 6월이다.

공장 건물과 입구에 설치되는 클린룸에 들어가는 초기 투입비용 2조2천억 원에 이른다.

SK하이닉스의 이번 투자 건은 청주테크노폴리스 지구지정이 이뤄진 2008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그러나 이듬해 글로벌 금융위기로 프로젝트파이낸스(PF) 대출이 난항을 겪자 투자가 실현되기도 어려웠다.

지난 2013년 7월25일 PF 대출을 성사시켰지만 이번에는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같은 해 1월31일 회사 자금을 횡령한 혐의로 징역 4년형을 선고받고 법정 구속되며 난관에 봉착했다.

답보상태에 놓인 SK하이닉스의 투자는 최 회장이 수감 2년 7개월만인 지난해 광복절 특별 사면되면서 다시 추진될 수 있었다.

최 회장은 지난해 8월25일 경기도 이천 SK하이닉스 M14 이천공장 준공식에서 청주 투자를 공표했고 올해 1월26일 충북도, 청주시 등과 투자협약(MOU)을 체결했다. 이후 부지 확장 문제 등이 매듭지어진 지난 22일 입주·분양계약을 체결하며 마침내 투자 약속을 이행할 수 있게 됐다.

이 과정에서 이시종 충북지사와 이승훈 청주시장은 당리당략을 떠나 투자유치을 위해 의기투합했다.

더욱이 하이닉스 사례는 투자협약(MOU·MOA)만 체결해 놓고 중도에 포기하는 다른 기업체 사례들과는 질적으로 다르다. 도내에서 대표적인 '도착 베에스'로 평가될 수 있는 대목이다.

이제 SK하이닉스의 입주·분양계약이 마무리되며 공은 충북도와 청주시, 유관기관으로 넘어갔다.

28일 충북연구원 회의실에서는 설문식 충북도 정무부지사가 주재하는 SK하이닉스 대규모 투자 지원을 위한 첫 TF회의가 열렸다.

TF팀은 효율적 업무추진을 위해 충북도, 청주시 및 유관기관 등 총 9개 기관 70여 명이 참여하며 기반시설 공급, 각종 인허가로부터 공장 등록까지 관계기관이 선제적으로 총력 지원하게 된다.

이날 회의에서 SK하이닉스 김성한 건설기획실장, 이일우 청주경영지원실장 등은 투자계획을 설명했고 충북도와 청주시의 관련 부서, 한국수자원공사 충청지사, 한국전력공사 충북본부, 전기안전공사 충북본부, 청주산업단지관리공단, ㈜청주테크노폴리스, 충청에너지서비스㈜ 관계자들이 참석해 전력·공업용수·LNG 공급 방안과 오폐수 처리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설문식 정무부지사는 "반도체 시장이 기존 스마트폰, 가전에서 최근 자동차, 인공지능으로 확대되면서 호황국면이 지속될 것"며 "청주공장이 SK하이닉스 핵심기지로 발전할 수 있는 계기로 이번 대규모 투자가 이루어지는 만큼 국제 반도체시장에서 주도권을 강화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안순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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