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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연·전시보며 '아듀! 2016'

청주시립교향악단, 29일 청주예술의전당서 송년음악회
미술창작스튜디오, 31일까지 신용재·박미례 릴레이전시

  • 웹출고시간2016.12.26 11:20:31
  • 최종수정2016.12.26 11:20:31

지난해 열린 청주시립교향악단 정기연주회 모습.

[충북일보] 다양한 장르의 실험적인 미술 작품을 감상한 뒤 따뜻한 클래식 선율로 송년의 밤을 보내며 올 한 해와 작별 인사를 해보는 건 어떨까.

청주시립교향악단의 송년음악회와 미술창작스튜디오의 9번째 릴레이 전시를 소개한다.

◇청주시립교향악단 '2016 송년음악회'
청주시립교향악단은 오는 29일 오후 7시30분 청주예술의전당 대공연장에서 137회 정기연주회 '2016 송년음악회'를 연다.

이날 송년음악회는 2016년의 대미를 장식하는 시립예술단의 마지막 공연이다.

첫 곡으로 베를리오즈의 '로마의 카니발' 서곡이 무대에 오른다. 생기발랄한 리듬과 관현악법의 천재적인 활용이라고 평가되며, 매우 화려한 느낌을 주는 곡이다. 오페라의 1막 마지막에 나오는 이탈리아의 향토 무용, 살타렐로의 테마를 자유자재로 구사해 만들어진 서곡으로, 작품 형식은 발전부와 재현부를 생략하고 2개의 테마와 2개의 부테마로 이뤄진 소나타 형식이다.

이어 베버의 '바순협주곡 바장조 작품번호75'를 최영진 협연자의 연주로 만난다. 이 협주곡은 베버가 25세 때인 1811년에 작곡됐다. 이 무렵에 베버는 2개의 클라리넷 협주곡을 비롯하여 목관 협주곡 등의 명작을 남겼다. 바수니스트 최영진은 한국예술종합학교를 졸업하고, 현재 도쿄 필하모니 교향악단의 수석단원으로 활동 중이다.

다음으로 푸치니의 걸작 오페라 '라보엠' 中 '그대의 찬 손', '내 이름은 미미', '오 사랑스런 아가씨' 등 3곡의 아리아를 들려준다. '라보엠'은 보헤미아 사람, 즉 집시를 말한다. 이 오페라에서는 보헤미안 사람처럼 가난하지만 예술을 사랑하고, 사랑을 위해 낭만적인 생활을 하는 사람들을 일컫는다. '라보엠'은 프랑스 파리의 지붕 밑 방에 사는 시인 로돌포와 미미의 사랑을 그린 오페라로, 소프라노 김은경과 테너 신현식이 환상의 하모니로 선사할 예정이다.

이날 송년음악회는 오페라 '리엔치' 서곡으로 마무리된다. '리엔치'는 바그너의 밑바닥 생활에서 싹튼 작품이다. 5막의 비극으로 구성, 작품의 초연은 그가 세상으로 나가는 계기가 됐다.

◇'소소한 일상에 말을 건다'전

오는 31일까지 청주미술창작스튜디오 릴레이전시에 참여하는 신용재 작가 작품.

청주미술창작스튜디오는 2016년 끝자락 10기 입주작가 9번째 릴레이전시를 오는 31일까지 스튜디오 전관에서 선보인다.

이번 릴레이전시는 그간 작가들이 스튜디오에서 제작한 작품들을 선보이는 전시로, 다양한 장르의 실험적인 작품들을 만나볼 수 있는 프로젝트다.

신용재·박미례 작가는 자신들이 경험한 세계를 회화와 영상 작품으로 풀어냈다.

1층 전시장의 신 작가는 '기록, 무대'라는 주제로 자신의 내면적 상황을 하늘 풍경에 담아 기록했다. 매일매일 스튜디오 옥상에서 움직이는 하늘풍경을 사생하고, 그날의 감성을 텍스트로 담아낸 기록물은 거대 자연과 자아의 사이에 존재하는 무수한 파편들을 채집하는 작업이다. 동일한 사이즈의 캔버스에 담긴 160여개의 하늘 풍경은 다채로운 의미를 지닌다.

오는 31일까지 청주미술창작스튜디오 릴레이전시에 참여하는 박미례 작가 작품.

2층 전시장의 박 작가는 영상 작업과 회화 작업을 동시에 보여준다. '기계는 고물이 되고, 사람은 퇴물이 된다'라는 전시 명제를 통해 자신 주변의 소소한 이야기들을 하나의 단서로 풀어냈다. 거대한 검푸른 바다로 상징되는 작업은 어부였던 외할아버지가 자신에게 무한한 자연에 대한 동경을 심어주면서 매번 새로움을 인식하게 한 이미지를 재현했다. 박 작가의 화면에 등장하는 박제된 동물과 식물, 정물 이미지들은 자신이 처한 감각을 일깨우는 대상으로 오랜 작품의 소재다. 이번 전시에서 그는 그동안의 회화적 이미지에서 벗어나 일상에서 기록한 영상을 다시 번역해 다층적인 일상의 시간들을 감각적으로 보여줄 예정이다.

/ 유소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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