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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리사랑' 없는 도내 교육계

교직원 기부액 충청지역 최저
낮은 모금액… 학생들 혜택 적어

  • 웹출고시간2016.12.25 20:59:31
  • 최종수정2016.12.25 20:59:31

충청권 교직원 월급기부 연도별 현황

<단위: 원>

[충북일보] 도내 교육자들이 어려운 형편의 학생들을 돕기 위한 기부활동에 인색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교직원 전체 기부액이 충청지역에서 가장 적을뿐더러 1인당 평균액도 인근 대전의 1/7 수준에 불과, '위에서부터의 사랑 실천'을 무색케 하고 있다.

25일 충북사회복지공동모금회 따르면 올해 도내 교직원들의 '제자사랑 월급기부' 참여율은 8%에 그치고 있는 실정이다. 제자사랑 월급기부란 교직원들의 월급 일부를 모아 저소득층·한부모가정 등 형편이 어려운 학생의 생계비·의료비 등으로 지원하는 사업이다.

도내 교직원들의 제자사랑 월급기부 참여율은 8% 수준. 2만여명의 교직원 중 올해 1천656명이 참여했다.

모금액도 6천330만1천 원으로 적은 편이다. 도내 저소득층·한부모가정 등 교육소외계층을 위해 쓰이는 모금액이 적다는 것은 그만큼 어려운 학생들에게 돌아가는 혜택도 적어진다는 얘기다. 도움이 필요한 학생들은 도내에 2만4천300명에 달한다. 결국 1명당 2천600원의 혜택을 받는 셈이다.

반면, 인근 충남도교육청과 대전광역시교육청 교직원들의 월급기부 참여율은 굉장히 높다.

올해 현재까지 충남 교직원들이 모은 금액은 4억9천847만3천570원이다. 충북과 비교했을 때 4억3천여만 원이 차이 난다. 충남도교육청에 따르면 2만4천521명의 교직원 중 1만5천여명(60%)이나 참여했다. 충남의 저소득층 학생들이 2만9천600명이니 1명당 1만6천 원 수준의 혜택을 보고 있는 것이다.

대전도 마찬가지다.

대전에서 근무하는 교직원들은 1만7천623명. 충북보다 적은 교직원 수지만, 모금액은 3억2천853만6천 원이다. 충북만 억 원 단위를 넘지 못했다.

세 광역단체의 전체 교직원 수를 놓고 단순 비교했을 때 교직원 1명당 충북은 3천190원, 충남 1만7천 원, 대전 2만100원을 기부한 것이다.

이처럼 충북만 모금액이 적은 이유에 대해 충북도교육청 관계자 충분한 홍보가 이뤄지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충북도교육청 관계자는 "기존에 진행하던 기부활동도 있기 때문에 월급기부사업은 적극적으로 홍보하지 않았다"며 "생각보다 모금액 차이가 크게 나는 것 같다"고 했다.

그러나 충남도교육청의 학생 기부사업은 충북보다 많은 3가지다.

충남도교육청이 진행하는 기부사업은 연말 불우이웃을 돕는 '사랑의 수호천사'와 월급기부인 '희망나눔이웃돕기', 학생들이 자발적으로 참여하는 '사랑의 동전 모으기'다.

충남도교육청의 한 관계자는 "교직원의 기부 참여율이 60~70%에 달한다"며 "대부분 매달 5천~1만 원 수준의 금액을 기부하고 있다"고 했다.

충북사회복지공동모금회 관계자는 "월급기부 최소 기부금액이 충북과 충남은 1천 원, 대전은 2천 원"이라며 "그렇다고 해도 충북은 모금액이 너무 적다"고 했다.

이어 "기부는 강요가 아닌 자발적 참여"라며 "액수와 상관없이 참여율만 높아진다면 많은 어려운 학생들이 혜택을 받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

/ 강준식기자 good12003@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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