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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도교육청, '충북형 놀이교육' 플랜 짠다

지난해 5월 전국시도교육감 '어린이 놀이헌장' 선포
상당수 지역 구색맞추기 급급…충북 인력·예산 전무
21일 '충북 놀이교육 활성화 방안 세미나' 개최

  • 웹출고시간2016.12.21 23:24:25
  • 최종수정2016.12.21 23:24:25

충북도교육청이 21일 마련한 '놀이교육 활성화 방안 세미나'에서 패널들이 놀이교육 방향에 대해 토론하고 있다.

ⓒ 충북도교육청
[충북일보] 충북도교육청이 교육 패러다임의 변화를 추구한다.

인성교육과 공동체 의식이 더욱 강조되는 현실을 직시한 데 따른 구상인데, '놀이'를 교육에 접목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하지만 아직 걸음마 단계인 점은 분명하다.

◇충북, 놀이문화 도입 후발주자

지난해 5월 김병우 충북도교육감을 비롯한 전국 시·도교육감들은 어린이 놀이헌장을 선포하고 10개의 공동정책 추진을 결의했다.

현재 대전·세종·강원·충남·전북교육청은 전담팀을 구성해 놀이문화 활성화를 위한 로드맵을 짜고 있다.

충북도교육청은 기존 부서에서 다른 업무와 병행해 놀이정책을 다루고 있다. '선택'과 '집중'에 한계가 따를 뿐만 아니라 직원들의 업무도 가중된 실정이다.

서울·부산·대구·광주교육청은 체험이나 스포츠 활동 지원을 놀이정책에 포함시키는 등 구색만 맞추는 수준에 그치고 있다.

충북은 놀이정책 전담 인력은커녕 예산마저 전무하다.

미래 교육 비전 중 하나로 놀이교육을 제시해 놓고 1년여 동안 이렇다 할 방향성조차 잡지 못한 셈이다.

◇"놀이문화 통해 공동체 상실 극복하자"

충북도교육청은 놀이헌장 선포 1년 반이 지나서야 계획 수립을 위한 움직임을 시작했다.

21일 도교육청에서 '충북 놀이교육 활성화 방안 세미나'를 열어 각계 의견 수렴에 나선 것이다.

이날 세미나에서는 놀이교육의 중요성과 타 지역 시범사례, 나아가야할 방향 등이 논의됐다.

주제발표에 나선 문재현 마을배움길연구소장은 "놀이가 상실된 상황에서 놀이는 만병통치약"이라고 피력했다.

문 소장은 "놀이는 공동체의 상실로 인해 파괴된 아이들의 생활 세계를 되살리는 유일한 길"이라고 전제한 뒤 놀이문화의 원칙에 대해 설명했다.

문 소장은 "놀이를 지식의 전달이란 측면에서 파악해 수업 방식으로 진행한다면 주체성이 들어설 자리가 없다"며 "부모와 교사는 물론 아이들이 주도할 수 있는 과정을 만들어야 한다"고 제안했다.

이어 "놀이를 살리기 위해서는 일상성과 지속성 역시 중요한 원칙"이라며 "부모, 교사, 아이가 마을 속에서 함께 놀이하면서 사회적 주체로 성장하는 과정이 놀이문화 살리기의 진정한 목표"라고 강조했다.

전북교육청 박인숙 장학사와 최대호 주무관은 놀이교육 활성화 사례를 소개했다.

이들은 방과 후 학원이나 과외 등으로 어린이들이 놀 시간이 부족하고, 여가시간 역시 휴대전화나 모바일 게임 등에 허비하는 점을 지적했다. 그러면서 학생들의 놀 권리 보장을 위한 '놀이밥 60+ 프로젝트' 사업에 대한 구체적인 계획과 성과를 설명했다.

◇충북 놀이교육 방향은?

이날 세미나에서 이상호 단월초 교사, 김미자 가덕초 교사, 오강식 김천여중 교사, 이옥영 속리산중 수석교사 등은 충북 놀이교육의 지향점에 대해 토론했다.

먼저 이상호 단월초 교사는 "달라진 놀이 환경을 객관적으로 인식하고 아동의 발달단계와 놀이 상황을 총체적으로 고려한 놀이전문가가 필요하다"고 제안했다.

김미자 가덕초 교사는 "교육대학에서 놀이를 정규 교육과정으로 수립해 신규 발령 난 교사들이 아이들, 부모들과 원활한 관계를 맺을 수 있도록 지원해야 한다"고 말했다.

오강식 김천여중 교사는 "놀이교육의 지속적인 유지도 중요하다"며 "놀이시간 확대, 마을교육공동체 사업의 확대 등 지속적으로 놀이 보장 사업을 펼쳐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옥영 속리산중 수석교사는 '단어 짜임송', '9품사 교사 스토리텔링' 등 직접 놀이 수업을 진행한 사례를 소개했다.

/ 최범규기자 calguksu@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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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일보] 몇 년동안 몰아친 코로나19는 우리 나라 전반에 걸처 많은 염려를 낳았으며 이러한 염려는 특히 어린 아이들에게 실제로 학력의 위기를 가져왔다. 학력의 저하라는 위기 속에서도 빛나는 교육을 통해 모범 사례로 손꼽히는 단양지역은 인구 3만여 명의 충북의 동북단 소외지역이지만 코로나19 발 위기 상황에서도 잘 대처해왔고 정성을 다하는 학교 지원으로 만족도도 최상위에 있다. 지난 9월 1일 자로 단양지역의 교육 발전에 솔선수범한 김진수 교육장이 취임하며 앞으로가 더욱 기대되고 있다. 취임 한 달을 맞은 김진수 교육장으로부터 교육철학과 추진하고자 하는 사업과 단양교육의 발전 과제에 대해 들어 본다. ◇취임 한 달을 맞았다, 그동안 소감은. "사자성어에 '수도선부(水到船浮)'라는 말이 있다. 주희의 시에 한 구절로 강에 물이 차오르니 큰 배도 가볍게 떠올랐다는 것으로 물이 차오르면 배가 저절로 뜨더라는 말로 아무리 어렵던 일도 조건이 갖춰지면 쉽게 된다는 말로도 풀이할 수 있다. 교육장에 부임해 교육지원청에서 한 달을 지내며 교육장의 자리가 얼마나 막중하고 어려운 자리인가를 느끼는 시간이었다. 이렇게 어렵고 바쁜 것이 '아직